국제노동기구(ILO) 350차 이사회가 다음달 4~14일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에서 열린다. 이사회 안건은 기관 관련, 정책 개발, 국제노동기준, 사업 및 재정, 고위급 관련 등 다섯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기관 관련 의안으로는 △전차(349차) 이사회 회의록 승인 및 2024년 112차 국제노동대회(연차총회) 의제 및 준비 △‘ILO 일의 기본원칙과 권리에 관한 선언’(1998년 채택, 2022년 개정) 후속 활동 보고서 검토 △ILO 2022년 성평등 실천계획 실행 중간보고서가 주요하게 다뤄진다.또한 질베르 웅보 사무총장 취임
“그러니까 여자들은 더 미치는 거죠. 간이화장실에 거품 나오는 변기가 있잖아요. 근데 그것도 관리가 안 돼서 똥이 꽉 차 있어요. 변기 안에만 오물이 있는 게 아니라 뚜껑에도 똥이 묻어 있고. 여자들은 오줌 참다가 방광염에 걸리고. 생리 때는 나가기를 포기하는 현장도 있어요.”7년 차 마루 시공 여성노동자 김아무개씨(46세)는 건설 현장 화장실을 설명하며 진저리를 친다.내 똥은 못 누고 남의 똥은 치우고 재작년 똥칠갑을 한 뉴스가 막 쏟아졌다. ‘인분 아파트’였다. 건설노동자들이 파렴치범으로 지목됐는데, 원인 없는 결과가 있을 리
대상 판정 : 경기2023부노116 시흥허브푸드(바로고 시화정왕4허브)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경기2023부노118 시흥바로고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사건 개요배달대행 플랫폼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는 ㈜바로고는 배달대행 서비스업을 이행할 지역 대리점(창업자)을 모집해 이 사건 사용자와 허브계약서를 합의·작성했다. 허브계약서에는 본사가 지정한 상호, 명칭, 상표, 로고, 심볼, 디자인 또는 서비스 마크를 사용하고, 대리점 배달기사의 복장과 배달통은 본사의 디자인 정책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계약조건에 포함돼 있다. 본사 ㈜바로고
2월28일 수요일중앙노동위원회 로하의 정원(부당해고) 인천광역시부평구시설관리공단(부당보직해임 및 전보) 오후 1시30분, 올리버스 주식회사(부당해고) 동부산신용협동조합(부당대기발령) 학교법인 계명대학교(부당해고) 오후 2시30분, 주식회사 삼구에프에스(부당해고) 하남도시공사(부당정직) 주식회사 락앤락(부당해고) 오후 3시30분, 재단법인 제주테크노파크(부당해고) 서울특별시은평구시설관리공단(부당직위해제 및 부당정직) 오후 4시30분서울지방노동위원회 금속일반노조-사단법인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 2개사(쟁의조정) 오전 10시, 주식회사 애
노동조합의 채용 상근자 인력난은 이미 심각하다. 무엇보다 사람 자체를 찾기 어렵고, 두 번째로는 새로 진입한 상근자와 원래부터 그 조직의 문화를 공유하고 있던 활동가들 간 갈등도 만만치 않다.십수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운동은 노조나 단체의 인재 수혈 구실을 했다.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고 있던 학생운동 그룹들은 매년 10여 명씩 젊은 활동가들을 배출했고, 이들은 겸손한 자세로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운동이 필요로 하는 공간에 진출했다. 그들은 노조 혹은 노조 없는 사업장에 들어가 내부의 조직 갈등을 대면하고, 인내심을 갖고 역량을
나의 일, 나의 일터, 내가 살아 온 날을 기록해 보자. 전문작가의 글처럼 수려하고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나의 삶이 꼭 성공적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삶을 기록하는 자체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 은빛기획이 노동자들과 퇴직예정자들에게 글쓰기, 자서전 쓰기를 제안한다. . 책 한 권을 소개한다. 제목을 보고 내용의 대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책을 만든 편집자의 역량을 평가할 일이겠다. 이 책, 청소 일을 하는 한 노동자의 일기 모음이다. 책 표지에 ‘어느 여성 청소노
대법원은 2019년 4월18일 전원합의체를 열어 파주시 지역 소재 택시회사가 택시노동자와 2010년 개정된 최저임금법 6조5항(이 사건 특례조항)을 적용을 앞두고 실근로시간의 변경 없이 소정근로시간만 줄이는 합의를 한 것은 강행법규인 이 사건 특례조항 등의 적용을 잠탈하기 위한 탈법행위로서 무효라고 판단했다(대법원 2016다2451 전원합의체 판결). 그 후 전국 곳곳 택시 운전기사들은 택시회사를 상대로 실제 근무형태나 운행시간의 변경이 없음에도 소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합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기존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산정한 최저
본지 2024년 2월27일자 10면 “자회사 인력 줄이고 용역 늘린 현대해상” 기사에서 현대해상이 콜센터 용역계약을 맺은 회사는 메타넷엠플랫폼이 아닌 메타엠이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판정요지이 사건의 쟁점은 배달라이더가 노동조합법상에 근로자에 해당하는지 여부, 지역 총판과 대리점이 노동조합상 사용자에 해당하는지 여부, 사용자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것이 단체교섭 거부·해태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사장 김유선)가 보금자리를 이전했다.연구소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사회과학자료원에서 사무실 이전 개소식을 열었다. 한국사회과학자료원 건물 5층에 자리를 잡았다.지난 20일 개최한 정기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명규 선임연구위원을 신임소장에 임명했다. 연구소는 한국직장괴롭힘조사센터를 설립한다. 박용철 전임소장이 운영을 맡는다. 김유선 이사장은 연임했다. 연구소는 “올해도 노동운동 발전과 고용노사관계 민주화를 위해 매진하겠다”며 “새로운 공간에서 실사구시 정신으로 이론과 정책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직장갑질119 신임대표에 윤지영 변호사가 선임됐다.직장갑질119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직장갑질119에서 정기총회와 대표 이·취임식을 개최했다.윤지영 대표는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집행위원, 손잡고 운영위원, 직장갑질119 운영위원 등을 맡아 왔다. 윤 대표는 “5명 미만 사업장 문제, 성차별, 원청 갑질, 출산·육아 갑질 등 괴롭힘을 넘어 해결해야 할 노동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노동자가 모이고 목소리를 내고 일터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1. 민주노총은 22대 국회의원 총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지난 23일 민주노총은 22대 국회의 핵심 역할을 불평등·양극화 해결과 노동자·시민 권리보장으로 규정하면서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차별 없이 일할 권리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 △사회 공공성 강화·시민 생존권 보장 △한국사회 체제 전환 5대 영역 40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요구안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 등 그동안 민주노총이 요구해 왔던 노동정책들이 망라돼 있다. ‘주 4일제 도입’ 요구도 포함돼 있었다. 주 4일제라니 순간
사람은 누구나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간다.아이는 부모에게 의존하고, 부부는 서로에게 의존하며, 부모도 노인이 되면 그 자식에게 의존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의존을 최소화한 채 홀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하지만 그도 어린 시절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왔을 것이고, 나이가 들면 또 누군가에게 의존해야 할 것이며, 이미 그에게 의존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사람은 그렇게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서로 도우며 살 수밖에 없는 존재다.누군가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필연이라면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신설된 직장내 괴롭힘 금지조항이 2019년 7월16일 시행된 이후 고용노동부로 접수된 사건은 2023년 4월 말 기준 2만6천955건에 달한다. 하루 평균 19.3건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중 취하 등을 제외한 근로감독관이 실제 조사·수사한 사건은 1만1천220건으로 감소하지만 그럼에도 하루 평균 8.2건에 달한다. 게다가 직장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에 관한 조항인 근로기준법 75의3에 의하면 직장내 괴롭힘은 사용자에게 신고하고 사용자가 조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정치인들은 증세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반면 감세를 이야기하는 것은 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래서 선거 시기에는 늘 세금 감면이 대세가 된다. 세금을 깎아줘야 경제가 살아나 세수도 늘어난다는 식의 ‘낙수효과’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감세의 낙수효과는 없다감세의 낙수효과는 사실일까.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감세의 성공사례로 제시하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정책이 있다. 이론적 토대로는 ‘레퍼곡선’이 등장한다. ‘아서 레퍼’라는 학자가 레이건과 식사하면서 냅킨에
‘조국 사태’는 2019년 하반기를 관통했다. 이듬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을 얻으며 승리했다. 그때까지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에 결정적인 타격을 준 사건은 2021년 3월 일어났다. 민변과 참여연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신도시에 100억원대에 달하는 땅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것이다. 민심은 폭발했고,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했다.‘조국 사태’ 전에 그에 대한 나의 입장은 비판적이었다. 하지만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조
“여보세요.”휴대전화에서 다부진 음성이 흘러나왔다. 예상보다 젊은 목소리였다. 재활기록 속 이름과 생년월일을 빠르게 스캔했다. 나보다 겨우 한 살 위네. 어색한 침묵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으려고 나는 재빠르게 말을 이었다.“안녕하세요. 일환경건강센터입니다. 예전에 작업용 차량 개조 지원했던….”일면식도 없는 마흔 중반의 두 사람은 그렇게 10분 남짓 대화를 주고받았다. ‘무사안일’ 여섯 번째 사연은 산재로 한쪽 다리를 잃고도 강인한 의지로 원직복귀에 성공했던 한 노동자가 겪은 두 번의 좌절에 관한 이야기다.청소차노동자에게 닥친 첫
과거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은 그 정권이 외세의 힘에 의존해 대통령이 되거나(이승만의 경우 미군정이라는 외세의 힘에 의존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 군부의 쿠데타에 의해 집권함으로써(박정희는 5·16 쿠데타에 의해, 전두환은 12·12 쿠데타에 의해 집권) 권력형성의 정통성이 직접 문제가 됐다.김영삼 정권은 3당 합당으로 창출돼 개혁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지만 외세에 힘입어 정권을 창출했던 것도 아니고 군부 쿠데타에 의해 집권한 것도 아닌 만큼 최초의 문민정부라는 점에서 권력형성의 정통성은 인정받을 만했다. 그러나 권력행
* 이 글은 드라마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티빙 오리지널의 최근 드라마 는 장단점이 뚜렷한 드라마다. 기본 스토리 라인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최이재(서인국 분)가 자살에 대한 벌로 12번의 생을 부여받고 12번의 죽음을 반복한단 것. ‘자살은 가장 큰 죄악’이라는 종교계에서 흔하게 언급되는 세계관에 최근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환생 판타지가 버무려졌다.12번의 새로운 삶이 펼쳐지는 만큼 드라마는 여러 명의 주연급 배우들과 다양한 장르적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령 학교폭력의 피해자 권혁수(
경희대 학생 고 권대희씨가 2016년 9월 8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인한 과다출혈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저혈량 쇼크로 49일 만에 숨졌다.MBC PD수첩이 2019년 7월9일 이를 보도하면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권대희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고인의 사망 원인 규명에 수술실 CCTV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조선일보도 PD수첩 보도 다음날 ‘성형수술 충격의 수술실 … 억울한 죽음 막을 CCTV설치 권대희법 통과될까’라는 제목으로 이를 상세히 보도했다.그러나 검찰은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