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행 가 있는 동안 민지가 시아버지 식사 챙기러 올 수 있나?”결혼한지 1년도 채 안 된 내 친구가 시어머니한테 들은 말이다. 요즘 어디 가서 여성이라 차별받은 얘기를 하면 “그건 다 옛날 일 아니냐, 요즘 MZ들은 안 그렇다더라”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틀렸다. 옛날이 아니라 아직도 있는 요즘 일이다.다 큰 성인 남성이 혼자 밥을 못 챙겨 먹는 것도 아닐 텐데, 시아버지의 밥을 당신들 자식도 아닌 남의 딸 며느리에게 말하는가. 아직도 밥과 같은 식사와 챙김, 돌봄은 여성의 몫이구나, 이상한 문화가 바뀌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
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이 시작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2일까지 50명 미만 사업장 ‘공동안전관리자 지원사업’에 참여할 단체모집을 공고했다. 이 사업은 인건비 부담으로 안전보건 전문가를 채용하지 못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공동으로 안전관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지역·업종별 사업주단체-협동조합, 협회, 산업단지관리공단 등이 안전관리자를 채용하면 소속 회원사는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지원받는다. 한 해 600명의 공동안전관리자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으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3월6일은 고 황유미님의 17주기 추모일이었다. 2007년, 스물세 살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삼성반도체 노동자 황
지난해 우리나라 체불임금이 1조7천845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2021년도 체불임금은 약 516억원(52억엔)인데, 단순 계산으로 우리나라의 2.89%에 불과하다. 일본의 임금노동자는 6천114만명으로 우리나라 2천145만명의 2.85배에 달한다. 노동자수를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체불임금은 일본의 약 100배(정확하게는 98.6배)다. 일본의 체불임금 중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정부가 사용자를 대신해 당해 노동자에게 지불한 금액이 36억엔으로 체불임금의 약 69%에 이른다. 그러나 임금채권보장법에 따라 지불한 금
판결요지 법원은 원고들이 운영하는 대리점 소속 택배기사들이 국민노조 택배본부에 가입하고 지회를 설립한 일련의 행위에 대하여 노동조합법 제81조 제1항 제4호의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하였다.서울행정법원 제3부 판결사건 2022구합89838 부당노동행위구제재심판정취소원고 1. 권○○2. 홍○○3. 장○○원고들 소송대리인 변호사 김창규피고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소송수행자 김주리피고보조참가인 전국택배노동조합대표자 위원장 진경호소송대리인 법무법인 여는담당변호사 조혜진변론종결 2023. 12. 15.판결선고 2024. 2. 2. 주문1.
3월6일 수요일중앙노동위원회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쟁의조정) 예다인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부당해고) 주식회사 신흥운수(부당해고) 오후 2시30분, 주식회사 비엔아이(부당해고) 엘지이노텍 주식회사(부당징계해고) 오후 3시30분, 주식회사 대혜건축(부당견책, 부당감봉 및 부당정직) 오후 4시30분서울지방노동위원회 국립중앙의료원(부당해고) 오후 2시, 주식회사 씨유기획(부당해고) 서대문구의회(부당해고) 오후 3시,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부당해고) 롯데마트 중계점(근로조건 위반 손배) 오후 4시, 주식회사 라이너스
대상판결: 서울행정법원 2024. 2. 2. 선고 2022구합89838 판결 1. 사안의 개요가. 당사자 관계이 사건의 원고 1은 CJ대한통운 A대리점을, 원고 2와 3은 부부로 CJ대한통운 B대리점을 운영하는 자들이다. 원고들과 운송 위수탁계약을 체결하고 택배업을 수행하는 기사들 중에는 전국단위 산업노동조합인 피고보조참가인 전국택배노조에 가입한 조합원이 존재했다.나. 교섭요구와 쟁의행위 돌입택배노조는 2021년 7월 A대리점을 상대로, 2021년 12월에는 B대리점을 상대로 수수료 인하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절기를 가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난 우수(雨水)에는 ‘눈이 녹아 비로 내린다’는 이름의 뜻과 같이, 늦은 밤까지 비가 내려왔습니다. 지구가 이렇게나 아픈데, 절기에 따라 비가 내려오고, 바람에 온갖 내음이 섞여들고 볕이 달라지는 것이 서럽고도 고마운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스물네 개 중 세 번째 절기, 경칩(驚蟄)입니다. 이름을 풀어보면 ‘잠 들었던 벌레들이 놀라 깨어난다’는 뜻인 듯합니다. 그 이름 뜻보다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폴짝, 몸을 움직이고 소리 높여 봄을 알리는 때로 오늘을 기억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전자판매는 2022년 12월 기준으로 총 4천95명의 노동자가 근무하는 대형 사업장이다.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나의 일, 나의 일터, 내가 살아 온 날을 기록해 보자. 전문작가의 글처럼 수려하고 논리적일 필요는 없다. 나의 삶이 꼭 성공적이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삶을 기록하는 자체로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 은빛기획이 노동자들과 퇴직예정자들에게 글쓰기, 자서전 쓰기를 제안한다. 엊그제 나는 한 대학의 학생이 됐다.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대학 학부생이 된 것이다. 학부 3학년. 지난 겨울에 꼭 41년 전 떠났던 대학에 재입학 신청을 했고, 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는 통지를 받았다. 학교 안내대로 수강 신청
삼성전자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을 진단받은 2005년 이후 19년이 지났다. 황씨 이후에도 삼성 전자계열사 노동자의 산재사망은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는 산재사망을 노동자 스스로 끊기 위해 반올림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해 7월18일부터 8월18일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자서비스·삼성전자판매 노동자의 건강과 노동환경실태를 조사했다. 연구진의 글을 네 차례에 걸쳐 싣는다. 삼성전자서비스 소속으로 직접 고객의 집을 방문하거나 센터에서 고객의 가전제품을 수리하는 노동자, 자재 업무 및 상
진보진영 안에서 노동시장 불평등을 개선하고자 조직노동의 책임을 강조하는 이들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헐거운 논리만 반복하며 정작 현장의 구체적 반론에 묵묵부답인 경우도 본다. 정말 변화를 꿈꾸기보다 ‘진보의 금기’에 도전한다며 조직노동에 대한 공격으로 지지세를 만드는 게 아닐까 싶어 아쉽다.어떤 문제든 기원과 역사를 밝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법률도, 시민 의식도, 노동운동도 단번에 역사를 뛰어넘을 수 없다. 87년 이후 노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노동자를 포함한 시민의식도 성장하고 근로조건도 좋아졌지만 우리 사회가 ‘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이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과격하게 친일파 정부라 비난하기도 하고, 신자유주의 정부라 비판하기도 하는 등 각각의 입장에 따라 백가쟁명식의 논의가 펼쳐진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부의 행태를 보고 판단하자면, 이 정부는 한국인의 ‘생애주기’를 바꾸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의도가 집약돼 나타난 게 바로 3대 개혁과제인 ‘교육개혁·노동개혁·연금개혁’이다.이 각각의 개혁은 모두 특정한 생애주기상의 문제들에 대
1. 지난달 28일, 금속노조는 58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등 2024년 사업계획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가 실시해 온 조합비 회계공시 거부를 결의했다. 이날 조합비 회계공시 거부에 관한 결의 내용을 보면,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정권이 강제한 회계공시 제도가 노조법에 근거한 정당한 요구가 아니며 노조탄압의 수단일 뿐임을 확인하고 전면 거부한다. 금속노조의 거부를 이유로 정권이 가하는 모든 탄압을 인정할 수 없으며 회계공시 범위 확대, 전임자 문제, 타임오프 관련 단협 시정지시로 번지는 정권의 노조탄압
기후위기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지만 위기해법인 온실가스 감축은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발표 결과다. 대폭 줄어도 시원찮을 배출량이 지금도 늘고 있다. 배출량이 늘고 있으니 온난화가 계속 진행될 것은 뻔하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 역시 지난해에 사상 최고치인 1.48도를 기록했고, 최근 1년 동안의 평균기온이 이미 1.5도 이상 올랐다는 보고도 있다. 1.5도 상승은 인류에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유엔이 정한 일종의
민주노총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조합원들이 이번 4월 총선에서 중요하게 여긴 의제는 순서대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3조 재개정(59.3%), 주 4일 근무제 및 적정 노동시간 보장(26.3%), 초기업교섭 제도화·단체협약 효력확장(25.4%), 동일노동 동일임금 명문화(24.9%), 5명 미만 사업장 노동자·단시간 노동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23.7%), 가구생계비를 충족하는 최저임금 보장(20.5%)이었다. 이 의제들 중 세 가지 입법안의 요지만을 정리해 본다. 총선 후보들에게 숙제를 준다는
“해도 돼요?”회사 건물 한쪽에서 조용히 만난 이 사내들은 이렇게 물었다. 조합원 간담회를 하려고 해도 몇 명 모이지 않는다고 하길래 “노조란 곁입니다” 노동하는 현장의 바로 곁에서 노조를 느껴야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사용자의 압력을 이겨낸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온라인에 공지하고 말면 오프라인 접촉에 익숙하지 않은 조합원은 모일 가능성이 낮다. 간부들이 조합원이 일하는 현장을 순회하며 알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데 그렇게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해도 되냐고 묻는다.“일하고 있을 때 현장 사무실을 돌아다녀도 되나요”. 이들은 그렇게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로 정했다. ‘경제사회위원회’로 의견이 모아지던 중에 민주노총이 ‘사회노동위원회’를 제안하면서 논의가 꼬였다. 결국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2018년 4월3일)에서 결론이 났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명칭을 제안했다.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민주노총이 제안한 사회노동위원회라는 1안과 2안(경제사회위원회)을 조율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하면 민주노총은 양해할 수 있지 않습니까?”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동으로 좁혀 버린 명칭사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 임명 △김종진 한국폴리텍대학 성남캠퍼스 지역대학장 △신동희 한국폴리텍대학 충주캠퍼스 지역대학장 2024년 3월1일 시행
■ 임명 △성재민 부원장 △노세리 기획조정실장 연구위원 2024년 2월28일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