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8일은 서른여섯의 나이로 ‘정리해고’라는 사회적 살인의 스물두 번째 희생자가 된 쌍용차지부 조합원의 사십구재가 있는 날이다. 먹튀 외국자본의 부실경영으로 인해, 그리고 이에 공모한 정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의 책임을 노동자와 노조에 온전히 전가한 것이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의 본질이다.이 와중에서 자본과 정치권은 쌍
- 최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언론의 플래시가 민주노총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관심에 못 마땅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평소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이나 기자회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온갖 언론사 기자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실망과 분노를 넘어 극도의 무관심이다. 야습도 아닌 것이 주말 밤 회의장을 폭력으로 점령하고 대표자들에게 상해를 입히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 바로 노동자 정당이라던 통합진보당의 모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당원을 자처하는 일부 무리배들과 이를 등에 업고 의원이길 원하는 자들의 모습이다.이들에게 과연 자신들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앞으로 빚어질
“3일이요?”그분의 웃는 입에서 나온 말은 그랬다. 분명히 3일이라고. 그래서 반문했다. 혹시나 내가 3개월을 잘못 들은 건 아닌지 해서. 어쩌면 그분의 웃음이 너무 천진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지난 수년간 버스회사에 몸담으면서 회사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그로 인해 불이익을 당했던 사정들과 승무정지 3일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지난 12일 부산에서 대규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1만2천명의 조합원 중 7천여명이 모였다. 조합원 60% 가까이가 참여한 것이다. 2009년 열사투쟁(고 박종태 지회장) 이후 정권의 집중 탄압을 받아 왔던 화물연대가 전열을 정비하고 총파업을 향한 첫걸음을 시작했다.화물노동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온 첫 번째 이유는 기름값 상승
- 어른에게 버스자리는 양보해도 일자리만큼은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15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근 25세 이하 대학생 2천204명을 대상으로 ‘공경심과 아르바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조사결과 ‘대중교통에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가 새로운 프랑스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미테랑 이후 17년 만의 좌파 대통령이다. 올랑드는 선거에서 꽤 급진적인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프랑스군 3천300명을 올해 말까지 전원 철수시키겠다고 했다. 고소득자와 대기업에 대한 증세,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 최저임금 인상 공약도 내세웠다. 무엇보다도 올랑드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의미 있는 이슈페이퍼를 발표했다. ‘자본 자유화 이후 한국의 자본이동 행태’라는 제목 그대로 자본시장 개방 이후 국내외의 자본 유출입 특징을 진단한 글이다. 한국은행이 금융 관련 진단을 한 것은 전혀 특별할 것이 없다. 하지만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고, 특히 경제위기시에 증폭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점
1. 민주주의가 부딪치고 있다. 당신이 서 있는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부딪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당권을 두고서 충돌했다. 민주주의를 외치며 서로를 적대하면서 몰아내겠다 하고 있다. 정권심판을 내건 민주통합당도, 정권재창출에 나선 새누리당도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상대당과 싸우고 있다.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회의장의 단상을 점거하고, 머
역시나 봄은 아름다웠다. 더디게 거두어지는 겨울 끝자락에 봄은 어물쩍 뛰어넘는가 싶었는데, 푸른 물을 길어 올린 싱싱한 나무는 눈부신 꽃망울을 터트렸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며 보는 이 없어 아깝기만 한 벚꽃과 산수유를 바라보고 있을 때였다.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들은 건. 스물두 번째 죽음이라는 앵커의 무미건조한 목소리를
- 마침내 그들이 돌아옵니다. 지난 5월1일자로 서울도시철도 해고자 12명에 이어 서울지하철(서울메트로) 해고자 16명이 6월1일자로 복직할 예정인데요. - 서울도시철도노조는 해고자 복직에 앞서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철도웨딩홀에서 해고자 현장복귀식을 열어 돌아오는 해고자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물론 전체 해고자 17명 중 이번에 복직되지 못한 5명에 대
봄. 주변에서 결혼식 참 많고, 출산율 저하니 뭐니 하지만 태어나는 아기들 또한 참 많다. 빠듯한 살림살이에도 이들에게 축하봉투 건네는 것은, 노동자에게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이 사회에서 잘 이겨 내 보자는 파이팅의 응원이기도 할 것이다.우리 법 중에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rs
- 세계 주요 선진국 8개국(G8) 정상회담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데요. 전미간호사연대(NNU)가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를 초청해 공동투쟁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건의료노조 간부 5명이 13일 출국했는데요. 이들은 NNU의 공식 투쟁일정에 참여하고, 미국 병원의 현장인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가 최근 전국운영위원회에서 통합진보당도 공식행사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국민의례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문제를 제기했다. 국민들과의 관계에서 벽을 쌓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왜 하필 부정선거 문제로 당이 시끄러운 때에 이 문제를 제기하느냐는 시큰둥한 반응이 대체적이었다. 지금은 분명 때가 아니다. 발등의 불부터 끄는 것이 상
지난 4월18일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이 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현장투표와 온라인투표 모두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통합진보당은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의 갈등에 휩싸여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책무를 맡은 중앙위원회가 5월12일에 개최됐으나 일부 당권파 중앙
매년 15% 안팎 수준이던 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인정률이 2010년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3.5%를 기록했다.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100명의 노동자들이 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요청하면 3.5명만 구제를 받았다는 얘기다. 부당해고 인정률도 2008년 39.5%에서 지난해 32.1%로 떨어졌다. 이 정도면 노동위원회가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풀어
-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해 당국의 메가뱅크 추진을 저지하려는 노조의 투쟁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최근 금융당국이 우회적으로 노조에 입장을 밝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10일 강원도 양양읍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 ‘2012년 금융노조 지부정책간부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는데요. - 김
지난해 10월 태국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공식 일정에 따라 태국노총과 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사무소를 잇따라 찾아갔다. 두 곳을 방문하면서 내내 들었던 얘기는 ‘최저임금’에 관한 것이다. 태국의 전체 노동자는 약 3천800만명이며, 대부분 저임금을 받는다. 태국노총은 당시 일급 200바트(원화로 7천600원
4·11 총선 때에 비하면 통합진보당 지지율은 떨어졌겠지만 인지도는 훨씬 올라갔을 것이다. 이제 통합진보당을 모르는 국민을 없을 듯하다. '진보통합당'으로 오기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메이저·마이너, 보수·진보, 방송·신문을 막론하고 이렇게 통합진보당 기사가, 아니 진보정당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온 시
한겨레가 7일자 8면에 대문짝만 하게 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청와대 옆 삼청장 땅의 수상한 거래’ 기사를 재미있게 읽었다. 기자 3명이 달라붙어 등기부등본과 상세지도에 사진까지 들이대며 홍 회장과 청와대 경호처의 땅 거래의 의혹을 짚으려 했단다. 한겨레는 자신 소유의 땅과 국유지를 맞교환하면서 홍 회장이 수십억원의 시세차액을 남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