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언론의 플래시가 민주노총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사태로 인해 최대 지분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쏟아지는 관심에 못 마땅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평소 노동자들의 투쟁 현장이나 기자회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온갖 언론사 기자들이 몰려왔기 때문이죠.

- 기자실로 향하는 출입구에는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MBN·TV조선·채널A·JTBC를 거론하며 “출입과 취재를 금합니다”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 지난 11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요구를 정하는 민주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를 앞두고는 민주노총 13층 복도가 기자들로 꽉 찼는데요. 이를 본 한 산별연맹 위원장은 “투쟁 현장에는 얼굴도 비추지 않던 기자들이 이게 무슨 짓이냐”며 호통을 치기도 했습니다.

- 14일 산별대표자회의와 16일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방문 때도 많은 기자들이 몰려왔는데요. 민주노총은 “최근 민주노총의 부족함에 퍼붓는 관심만큼이라도 힘겨운 삶에 지친 노동자 민중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서명하려면 줄을 서시오”

-무상의료국민연대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영리병원 도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는데요. 시민들의 반응이 이날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고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서명했는데요. 서명에 참여한 시민들의 나이대도 어린 학생부터 노인분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의료비는 나이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의 걱정거리인가 봅니다.

-이날 서명운동에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이렇게 줄을 서서 서명을 하는 건 처음”이라며 “영리병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음 일정이 없었다면 서명을 더 받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10년 새 2년 늘어난 은퇴예상 나이

- 현재 45~49세 남성들은 앞으로 21년2개월여 동안 더 일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통계청이 45세부터 59세까지 중고령층의 노동 기대여명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얼마나 더 일하고 은퇴하고 싶은가를 조사해보니 40대 후반 남성은 2001년에 19.2년에서 지난해 21.2년으로 10년 새 2년이 길어졌습니다.

- 고령화로 기대여명이 늘어난 데다 중고령자의 취업확률도 높아진 것이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 젊어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 일하고, 늙어서도 편안히 은퇴를 맞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비극이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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