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른에게 버스자리는 양보해도 일자리만큼은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15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근 25세 이하 대학생 2천204명을 대상으로 ‘공경심과 아르바이트’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네요.

- 조사결과 ‘대중교통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합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8.1%가 “당연히 양보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피곤할 때는 그냥 앉아 있는다”는 답도 35.9%였는데요. “모른 척 한다”(1.6%)거나 “절대 양보 안 한다”(0.3%)는 응답은 2%를 넘지 못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대학생들도 일자리만큼은 쉽게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네요. ‘만약 부모님 세대 어른에게 알바를 양보하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를 물어보니 19.1%만이 “무조건 양보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기분은 별로 안 좋지만 양보한다”는 답도 25.7%를 차지해, 전체의 44.8%가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반면 55.2%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는데요. 이 중 39%는 “다른 알바를 알아보고 결정한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나머지는 “고민은 되지만 양보하지 않겠다”(6.7%), “다른 알바를 추천해 드린다”(5.3%),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1.1%) 등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표했다고 합니다. 청년 일자리 난의 시대, 먹고 살 걱정이 앞선 청년들의 마음이 묻어나는 것 같아 왠지 안쓰럽네요.

직장인들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은 ‘예술가’”

- 직장인들이 가장 행복할 것 같은 직업으로 ‘예술가’를 꼽았다고 하네요.

- 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1천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가장 행복 할 것 같은 직업’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8.7%가 시인과 화가 등 ‘예술가’라고 답했습니다.

- 국회의원(11.4%)·연예인(10.5%)·요리사(10.2%),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9.7%)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들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같아서”란 답이 64.4%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돈을 잘 벌 것 같아서”는 32.7%였고, “여가 시간이 많을 것 같아서”는 26.2%였네요.

-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선택하는 질문에는 사랑하는 사람(87.4%)·돈(82.6%)·건강(68.8%)이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했습니다.

- 한편 현재 자기 직업에 대한 만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8.5%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네요. 자신의 직업에 대한 만족비율은 공기업-외국계 기업-대기업-중소기업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MBC, 가수 김장훈 촛불 발언 통편집

- MBC가 간판 예능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방송에서 가수 김장훈의 촛불집회 발언을 통으로 삭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가수 김장훈 씨는 지난 14일 밤 ‘놀러와’ 방송 직전에 자신의 미투데이에 “오늘 놀러와 김장훈굿바이쑈 본방사수!! 취임식, 촛불에 얽힌 이야기들…이제는 말할 수 있다. 방송되면 또 파란이 예상됩니다. 사실은 좋은 얘기들인데 좀 쎄서. 암튼 방송 꼭 보세요.”라고 썼습니다.

- 그런데 몇시간 뒤 “잠시후 11시5분 놀러와 본방사수 아시죠? 근데 아까 제작진이랑 통화했는데 취임식 축가랑 촛불집회 뒷얘기는 너무 엄청나서 편집했대요. 잘못하면 저의 의도가 왜곡 굴절될 수도 있어 걸러냈답니다~”라고 자신의 촛불 발언이 삭제됐음을 전했습니다.

- 실제로 이날 방송에선 김장훈 씨가 했다는 촛불 관련 발언은 전혀 나오지 않았는데요. 대신 김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 축가를 부르게 된 사연만 방송을 탔다고 하네요.

- 웃자고 보는 예능 프로지만 어째 현재의 MBC 파업과 연관돼 보여 씁쓸해 지네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