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연대체를 만들었다. 이들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하반기 민중대회·대선 의제로 쟁점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민주노총과 민변·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한국비정규노동센터를 포함한 100개 단체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 출범을 선언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국가보안법 폐지 없이 남북공동선언은 온전히 실현될 수 없다”며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시민의 힘으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기 위한 전 국민적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국민행동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선생님, 화장실은 저기 관리사무소 건물밖에 없으니 시간표와 동선 잘 정리해 놓으세요.”“이 지역에는 화장실 갈 곳이 없으니 ㅇㅇ회원 집을 이용하시면 될 거예요. 그렇다고 매주 이용하면 눈치가 보이니 적당히 다른 집도 알아보고, 가급적 뭘 먹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학습지 교사 여민희씨는 새로운 지역을 인수인계받을 때면 기존 담당 교사에게 이 같은 말을 듣곤 했다. “학습지 교사들에게 화장실 정보는 생계수단인 회원정보만큼이나 중요한 정보”이기 때문이다.여씨에 따르면 학습지 교사들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불편한 상황을
민주노총 서울본부(본부장 김진억)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송명숙 진보당 후보와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 서울본부는 3일 오전 서울 은평구 본부 사무실에서 ‘송명숙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전했다. 서울본부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후보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진보정당 중에 서울시장 후보를 낸 정당은 진보당밖에 없는 만큼 송명숙 후보가 민주노총 지지 후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5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명숙 후보를 포함해 보궐선거 지지후보를 결정한
지난해 12월 경기도 평택 물류센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산업재해 사고의 직접 원인이 부실시공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시 평택 청북읍 소재 한 물류센터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 중이던 노동자 5명이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3명은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노동자들은 서 있던 데크를 지지해 주던 가로보가 추락하면서 함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3일 국토교통부 평택시 구조물 붕괴사고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철근 조립업체는 보를 설치한 뒤 갭 콘크리트 타설을 비롯해 필요한 공정을 수행하지
“피와 땀으로 일군 우리 일터인데 노조 창립 뒤 하루아침에 회사가 폐업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버려 원망스럽습니다.”“길게는 30년 넘게 일하신 분도 있는데 일자리를 잃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다들 가장이고 애들이 두세 명씩 있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도 그만큼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니까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쟁하려 하고 있습니다.”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하청업체 서해인사이트 해고 노동자들이 3일 에 전한 말이다. 이들은 전국 호프집에서 하이트 생맥주기계 설치·유지·보수·관리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다. 이들
폐수·폐기물업체 신대한정유산업에 노조가 설립됐다.2일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소재 신대한정유산업에서 폐수·폐기물 수송·처리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신대한정유산업지회를 설립해 지난달 7일 노조에 가입했다. 설립총회는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안산지부 대강당에서 했다. 지회는 회사가 추진하는 운송팀 외주화를 막아 내겠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수송팀을 따로 떼어 내 별도 법인으로 보내려 하고 있다”며 “계약도 노동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지입차주 형태로 맺으려 하고 있어 이를 막고자 지회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 소속으로 던킨도너츠를 생산하는 노동자 일부가 20일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직접고용됐음에도 협력업체 시절 불합리한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2일 화섬식품노조 던킨도너츠비알코리아지회(지회장 조현일)에 따르면 지회 조합원들은 지난달 9일부터 비알코리아 안양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로 21일째다. 지회는 “교대근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근무시간이 아닐 때 돌아가며 24시간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비알코리아는 지난해 9월23일 협력업체 소속 생산직 직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업체 폐업을 규탄하며 보름가량 대구지역 곳곳을 걷는 ‘도보투쟁’을 한다.1일 민주노총 대구본부에 따르면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해고자들은 2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대구지역 곳곳을 걸으며 폐업을 규탄한다. 주말을 제외하면 11일 동안 걷는 셈이다. 채붕석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장은 “남아서 투쟁하는 해고자 19명 중 서울과 울산에서 투쟁하는 이들을 제외한 이들이 도보투쟁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같은 기간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양대 노총 위원장이 첫 만남 자리에서 산업구조 변화를 비롯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만났다. 이날 만남은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면 양대 노총 지도부가 상견례를 했던 관례에 따른 것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달 초 취임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말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투쟁을 하며 함께한 경험이 있지만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양경수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코로나19를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즉각 사죄하라.”1일 오전 서울 용산역광장에서 구호가 울려 퍼졌다. 목소리의 주인공인 9명의 양대 노총 간부들은 용산역광장에 서 있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하얀 국화꽃을 놓고 참배했다.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갈비뼈가 드러난 깡마른 몸으로 비를 맞고 서 있었다. 양대 노총이 이날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함께 찾았다.양대 노총은 “3·1 운동 102주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도 일본이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무역 보
신환섭(사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이 5선 연임에 성공했다.25일 화학섬유연맹에 따르면 지난 23~24일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12기 연맹 임원선거 투표에서 단독출마한 신 후보가 298명(94%)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317명 중 298명(투표율 82.3%)이 참여했다. 반대·무효는 19표가 나왔다. 동반출마한 신귀섭·임영국 후보는 수석부위원장과 사무처장으로 활동한다. 신 후보는 8~11기 연맹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신 후보는 산별노조 완성으로 단일 조직체계 확립을 공
일본 담배회사 JTI코리아의 태업 임금삭감 사건에 대해 검찰이 또다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고검의 ‘무혐의’ 처분에 대검찰청이 재수사 명령을 내렸는데도 서울중앙지검이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검찰이 오락가락하는 사이 2017년부터 본격화한 JTI코리아 노사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노조는 재정신청을 할 계획이다.회사 “태업으로 경제적 피해” vs 노조 “평소처럼 일했다”25일 JTI코리아노조(위원장 창종화)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JTI코리아의 근로기준법 위반 피의사실에 대해 지난 18일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
“서울시 노동정책 성과를 민간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서울노동기준을 마련해 적용하겠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저는 그뿐 아니라) 환경을 비롯한 다른 영역의 과제들에 대해서도 서울기준을 만들겠습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은평구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민주노총 서울본부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간담회에는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을 비롯해 서울본부 가맹 6개 산별노조·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해 서울시 노동정책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 간담회는 총 1시간20분가량 진행됐다. 서울노동기준은 공공·민
국내 주류업체 하이트진로 하청업체 서해인사이트 노동자들이 이달 말 업체 폐업을 앞두고 고용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고 있지만, 새로 업무를 수탁한 하청업체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노동자들은 “노조 조합원들을 거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노동자들은 생맥주기계 설치·유지·보수·관리업무를 하고 있다.23일 식품산업노련과 서해인사이트노조(위원장 함경식)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서해인사이트 폐업 뒤 해당 업무를 수탁할 새 업체로 제일에스피㈜를 최근 선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당초 하이트
LG그룹 계열사 정규직 노동자들이 두 달 넘게 파업 농성을 하고 있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을 방문해 지지의 뜻을 표했다.화학섬유연맹(위원장 신환섭)·LG화학노조·LG에너지솔루션노조·LGChem노조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맹과 화학식품노조 조합원 3만5천명은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철회와 고용승계를 LG그룹에 엄중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집단해고를 당한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중 30여명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이날로 69일째 LG트윈타워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기자회견 참가
직장내 괴롭힘 금지를 담은 근로기준법이 시행된 지 1년반이 넘었지만 괴롭힘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2일 직장갑질119는 “구체적인 괴롭힘 유형을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담아 혼란을 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라 불리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시행된 2019년 7월16일부터 지난해 9월30일까지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진정사건 5천658건 중 80.7%는 취하되거나 단순 행정종결 처리됐다. 직장갑질119는 “근로기준법과 노동부의 직장내 괴롭힘 매뉴얼이 명시하고
노동자들이 국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하는 기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 실태를 공개하고, 각 기업에 산재 예방체계 구축을 촉구했다.민주노총은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청문회가 최근 발생한 산재사망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종합적인 산재 예방체계 구축의 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이날 산재 청문회 참석 기업이나 관련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택배노동자들이 함께했다.노동자들은 2020년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2022년 시행될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가 산재 예방체계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
‘노나메기’라고 쓴 만장이 운구 행렬 양옆으로 길게 늘어섰다. 하얀 상복을 입은 풍물패의 소리꾼이 “우리 많은 열사님들, 백기완 선생님이 왔습니다” 하고 외쳤다.지난 19일 오후 15일 타계한 백기완 선생 하관식이 열린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상여꾼들이 관을 내려 놓았다.풍물패 북소리에 맞춰 하관식이 시작됐다.350여명의 추모객들이 다 같이 을 불렀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백 선생이 지은 시 일부를 차용한 노래다. 백 선생의 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비롯한 유족들은 통곡했다.“
공무직을 비롯한 비공무원 노동자도 공무원에게 성희롱·성폭력을 당하면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신고할 수 있게 된다.1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인사혁신처는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신고 대상을 현행 ‘국가공무원 간의 성비위’에서 ‘피신고인이 국가공무원인 성비위’로 확대한다. 이은주 의원실은 “이은주 의원의 지적을 인사혁신처가 수용한 것”이라며 “공무직·기간제·파견·용역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인사혁신처는 2018년 미투운동이 확산하자 국가공무원법 76조의2(고충처리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근무를 마친 뒤 숨진 장덕준씨 사고와 관련해 쿠팡이 물류센터 근로여건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노동계는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18일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5일 대책위에 물류센터 근로여건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고인이 숨진 뒤 쿠팡이 고인의 동료들을 위해 구체적인 노동조건 개선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개선방안에는 △모든 근로자의 연속근로일수 제한 △야간 일용근로자의 특수건강검진 대상을 법정 기준보다 강화 △근로자 개인별 시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