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 세계

양대 노총 위원장이 첫 만남 자리에서 산업구조 변화를 비롯한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만났다. 이날 만남은 신임 지도부가 구성되면 양대 노총 지도부가 상견례를 했던 관례에 따른 것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지난달 초 취임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지난해 말께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공동투쟁을 하며 함께한 경험이 있지만 공식적인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경수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코로나19를 비롯한 산업구조 재편이 불가피한 시점에 노동의 개입력을 높이기 위한 양대 노총의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동명 위원장도 이에 동의하면서 “정부와의 협상과 논의에서 전문적인 정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동계 역량을 키워 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김동명 위원장은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등에서 여러 논쟁 지점이 있지만 양대 노총이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당선 뒤) 김 위원장을 처음 대면했던 곳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촉구 단식 농성현장이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의 임기 중에도 유의미한 행보를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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