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노동절’이다. 올해 119주년을 맞이한 노동절은 1886년 5월1일 미국 노동자의 파업에서 유래했다.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한 바로 그 사건이다. 경찰당국은 폭력적으로 집회를 해산했고, 6명의 노동자가 경찰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노동계가 폭력진압에 항의했지만 노동운동
기업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으레 노동자들에 대한 감원부터 시작한다. 경영위기가 방만한 경영, 과도한 주주에 대한 배당,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 하더라도 노동자들만 책임을 뒤집어쓰는 곳이 적지 않다. 노조가 구조조정에 반대해 쟁의행위라도 결의하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노조는 순식간에 ‘공공의 적&r
한국타이어가 불러온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한국타이어를 퇴직한 박아무개(68)씨가 심장마비로 숨졌다. 독섬간염·폐렴·흉수를 앓은 박씨는 최근 눈에 띄게 건강이 악화됐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던 임아무개(51)씨가 사망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명의 사망자가 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기업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대한 회생방안의 가닥을 잡았다. GM은 ‘부분파산’이 크라이슬러는 합병이 무산될 경우 파산 처리해 ‘조각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GM의 경우 우량부분만 따로 떼어내 독립법인으로 재출범 시키고, 나머지 불량부분은 파산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
공공기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다. 이사회를 강행하려는 경영진과 이를 막으려는 노조 간 실랑이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진은 이사회 장소를 두 번이나 옮겼다. 경기도 분당 본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사회 장소는 서울 강남의 음식점으로, 다시 호텔로 바뀌었다. 한국전력공사 경영진은 노조의 저지를 피해 겨우 이사회를 열었지 만 안건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세계 각국은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부양에 힘쓰고 있다. 각국 정부가 돈을 푼 만큼 소비가 늘고, 일자리가 늘어나야 하건만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 하더라도 중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라도 나서 돈을 풀지 않으면 경기한파를 누그러뜨릴 수 없기 때문이
어기구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달 노사민정 대표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에 서명한 이후 지방에서도 지역의 노사민정들이 상생을 위한 고통분담과 지역차원의 역할에 대한 후속 타협이 봇물으 이루고 있다. 일찍이 서구에서도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노와 사가 혹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만나 국가재건을 위한 사회협약을 통해
해마다 3월이면 최저임금 공방이 시작된다. 6월이 되면 노사 간 공방은 정점에 이르고, 같은 달 말에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되는 수순을 밟는다. 그런데 올해는 최저임금 공방이 일찍 시작된 감이 없지 않다. 지난해 김성조 한나라당 의원이 고령 노동자 최저임금 감액을 뼈대로 한 법 개정안을 이미 국회에 제출했고, 노동부도 법 개정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비정규직법 개정 논란의 핵심은 ‘사용기간 연장’ 여부다. 지난해 말 이영희 노동부장관이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노동정책의 최대 현안으로 부각됐다. 이 장관은 오는 7월에 사용기간 제한(2년)에 걸리는 기간제 노동자들이 대량 해고될 것이라며 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계약기간 2년을 초과한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할 경우 기간의
금산분리 완화를 규정한 은행법 개정안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이 3일 단독으로 정무위원회를 열어 강행 처리한 것에 민주당·민주노동당이 반발하면서 은행법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조차 상정되지 못했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됐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재벌그룹 계열사가 순자산 40% 이상으로
언론노조가 오늘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들어간다. MBC본부가 지난달 26일 한나라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미디어 관련법을 기습상정한 데 항의해 파업에 들어갔고 같은달 28일에는 CBS지부도 가세했다. KBS PD들도 제작거부에 나서며, SBS도 동참할 계획이다. 방송사 노조의 파업은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이 미디어법의 본회의 직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가 지난 23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 2004년 2월 일자리 협약에 이어 세 번째다. 노조가 임금동결·반납·절감과 불법파업 근절을, 기업이 해고자제와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정부가 임금감소 세제지원과 사회안전망 강화·일자
정부가 오늘 기업 구조조정 방향과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기업 구조조정 방향은 최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의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윤 장관이 밝힌 기업 구조조정 원칙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상시적 구조조정 △상시적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법과 제도 보완, 산업정책적 측면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독려 △ 시장 자체의 자발적 구조조정 병행 등이다. 윤 장관은 &l
실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은 1930년대 세계 대공황 이후라는 게 정설이다. 대공황 이전 실업은 그저 '일거리가 없는' 상태로 여겨졌다. 실업자들은 조만간 고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고, 실업기간 동안 가족 간 상호 부양을 통해 그러저럭 버틸 수 있었다. 미숙련 노동자가 많았던 터라 매년 몇 주간 정도 일거리가 없는 것이 당연시되기도 했다. 대공
세계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군중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실업대란과 생계고로 인해 연일 군중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대규모 청년 시위는 이제 프랑스로 옮아 붙었다. 지방 각지로 확산되는 시위로 인해 프랑스의 사르코지 내각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대규모 군중시위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다.
2006년, 한 해가 지고 있다. 홀가분한 마음, 아쉬운 마음, 억울한 마음, 원통한 마음, 분한 마음…. 많은 상념이 교차할 때다. 올 한 해 노동계는, 내용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더라도, 노사관계 로드맵 법안과 비정규직 법안이라는 두 가지의 큰 과제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숙제를 남겼다. 법은 국회를 통과했으나, 더
근래 민주노동당에서 대선 경제공약을 준비하는 정책간부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진보정치연구소, 정책위원회, 원내의원실 모두 나름의 연구프로젝트, 정책포럼 등을 진행 중이고, 이것들은 내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진보경제 공약 뼈대로 모아질 것이다. 향후 생산적 논의를 기대하며, 이 글에서 거시경제 대안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 오건호 민주노
민주노조운동 20년을 코앞에 둔 지금, 민주노조들은 고난의 가시밭길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하나같이 처절한 사연들뿐이다. 포항건설노조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교섭하자고 요구하였는데 돌아온 것은 공권력 살인과 백명에 가까운 조합원 구속이었다. 철도노조 KTX 여승무원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00일을 넘기는 투쟁에도 다시 지부장은 삭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륙유럽형 자본주의국가에 비해 기업연금제도가 비교적 일찍부터 제도화되어 발전해 왔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30년대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적 연금체제(사회보장체제)가 매우 취약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히 제도화된 복지국가로 불리는 유럽과 달리 미국을 잔여적 복지국가, 사적·기업복지국가로 불린다. 1950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의 실종에 대한 경영계의 불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동조합의 불법 앞에서 공권력이 겸손(?)하여짐으로써 노사관계가 꼬이고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그러면 과연 공권력은 ‘칼집 속의 칼‘로 바뀌었을까? 참여정부에 들어 노사관계가 한발자국도 진전하지 못한 건 정부가 외려 법과 원칙을 지나치게 내세웠기 때문은 아닐까? 참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