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임금·단체교섭 테이블에 구조조정안이 다시 등장했다. 안전문제로 좌초했던 2호선 1인 승무안까지 포함됐다. 최소 1천200명 규모로 추산된다.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돌입했다.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파업 문턱까지 치달은 갈등 양상이 불과 1년 만에 되풀이되는 모양새다.공사 2호선 1인 승무 포함 ‘경영혁신안’ 제출노조 “사측이 막무가내로 구조조정 밀어붙여”6일 노조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일 1차 본교섭에서 ‘경영혁신안’ 제출을 예고했다. 공사는 같은달 30일
현대위아와 하청 노사가 고용안정위원회를 구성해 고용과 안전 문제 전반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하청노동자와 직접 근로계약을 맺지 않은 원청이 공식 대화기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5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현대위아와 하청 노사가 지난달 28일 대전 한 모임공간에서 ‘고용안정과 상생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자동차산업 전환기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 고용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협약서에 담겼다. 협약식에는 이도진 현대위아 상무와 금속노조 현대위아 비정규직 3개 지회(광주자동차부품사비정규직지회·현대위
공공기관에 노동이사를 두도록 한 법률이 지난 8월 시행됐지만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임명 절차는 ‘멈춤’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이사 임명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주무부처가 법 시행에도 노동이사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3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공부문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8월2일 개정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공기관운영법) 시행 이후 곳곳에서 노동이사제 선출 논의가 파행을 겪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인천항만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울산항만공사 등은 임원 임명권을 가진 해양수산부에서 ‘노동이사 도입을
무면허 택시 영업 논란을 낳은 ‘타다’ 서비스가 불법이 아니라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2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는 면허 없이 택시 영업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2019년 10월 타다 서비스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이 금지한 유상여객운송에 해당한다며 기소했다. 여객자동차법은 자동차대여사업자가 사업용자동차를 사용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는 것을 금지하는데, 쏘카와 VCNC는 쏘카 소유의 승합차를 이용해 유상운
보험사 노동자들이 무분별한 보험사의 판매채널 분리 시도 규제를 금융당국에 촉구했다.사무금융노조(위원장 이재진)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위는 규제완화를 구실로 보험사 자회사 설립 요청을 무분별하게 허가하지 말고 규정에 명시된 승인요건을 엄격한 잣대로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국내 보험사는 보험상품 개발조직과 판매조직을 분리하는 이른바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푸르덴셜생명이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와 텔레마케팅(TM) 자회사를 속속 설
“공공기관 노동이사의 책임은 기관 비상임이사의 역할을 강화해 최종적으로 이사회 기능을 정상화하는 것이다.”조건영 전국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 정책위원장(서울시설공단 노동이사)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공공기관노동이사협의회 창립 1주년 기념 학술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조 정책위원장은 “현행 제도상 공공기관 이사회의 기능은 비상임이사가 결정하는 구조”라며 “노동이사는 제도상 권한이 비상임이사와 같아 비상임이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 기관들은 상임이사보다 비상임이사수가 많다. 올해 전
정부가 공공기관을 쪼개 팔지 않는 대신 공공부문 기능을 민간에 이양하는 방식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사실상 시인했다.고재신 기획재정부 공공정책총괄과장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체가 공동으로 주최한 기재부 구조조정 정책 관련 토론회에 패널로 참가해 “학술적으로 공공부문 기능이전을 민영화로 보는 개념이 있고, 넓게 보면 그렇게 파악할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통상적 민영화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 민영화는 공기업을 쪼개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의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생산되던 중형 세단 말리부가 지난 23일 생산을 멈추면서 말리부 부품을 만들던 노동자의 고용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28일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지엠은 판매가 저조한 말리부부터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은 올해 11월 부평2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8월 생산중단에 예정돼 있었지만 주간 2교대조를 주간조로 바꾸면서 중단시기를 늦췄다. 말리부는 소형 SUV 트랙스보다 먼저 생산이 중단됐다. 트랙스는 올해 11월 말까지 생산된다.말리부 콕핏 모듈을 생산하는 ㈜에스에이치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가 효과를 내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제도를 운용한 외국 사례가 소개됐다. 우리 안전운임제는 2020년 시행돼 올해 말로 종료되는 일몰 조항을 두고 있다. 1979년부터 안전운임제를 도입한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도로 안전을 개선해 약 205명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분석됐다.도입 지역 사망사고 감소율은 다른 지역의 2배“안전운임제 효과는 장기적으로 관찰해야”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입법을 위한 국제사례분석 국회토론
산업은행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기로 하자 금속노조(위원장 윤장혁)가 매각 과정에 당사자인 노동자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노조와 대우조선지회(지회장 정상헌), 민주노총은 27일 오전 서울 중구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추가 발행한 2조원 상당의 주식을 한화그룹이 인수하는 유상증자 방식이다.윤장혁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전 국민 관심사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중요한 산업정책인데 이해당사자 협의 없이
경기지역 버스노조들이 전면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시내버스 전 노선에 준공영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노조들은 경기도 발표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는 한편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경기도는 27일 전 시내버스 노선에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하는 내용의 시내버스 안정화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200개 노선을 준공영제로 전환하겠다며 지난 15일 발표한 대책을 완전히 뜯어고친 것이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당시 대책이 시내버스 노선(1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스토킹호스(제한적 입찰 경쟁)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동관 7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이 추가 발행한 주식을 한화그룹이 유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 자회사 세 곳이 참여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다. 증자가 이뤄지면 대우조선해양의 산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정부는 27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포항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를 위한 범정부 협의를 한다.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에 지정되면 금융·재정, 연구개발 및 성과 사업화, 국내 판매 및 수출, 경영·기술·회계 관련 자문, 재직자 교육훈련, 실직자·퇴직자 재취업교육 같은 지원을 받는다.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 산업위기 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지역산업위기대응법)’에 근거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과 주요 기업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 절대다수(93.41%)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2050 탄소중립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의 취지에 공감(61%)하는 수준은 낮았고, 무엇보다 실현 가능성에는 부정적(82.2%) 의견이 높았다. 정부가 발전노동자 고용불안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82.8%)는 인식이 높았고, 정부정책 추진에 따라 민영화가 우려된다(89.2%)고 응답했다. 기후위기 노동전환과 관련한 법안이 1년째 국회에 잠들어 있어 논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공
현대삼호중공업 하청노동자의 작업거부가 7일 만에 노사 합의로 종료됐다. 하청사는 10월1일부터 일당을 1만원 인상하고, 일당제에서 시급제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TFT를 운영하기로 했다.22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하청 노사는 마라톤 교섭 끝에 지난 21일 밤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이날 오전 노동자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100명의 노동자가 투표에 참여해 97% 찬성으로 가결됐다. 파워공들은 출근을 재개했다.현대삼호중공업 하청 파워공 250여명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안전조치 개선과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정원감축으로 공공기관 채용이 1만명 이하로 떨어지는 채용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박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으로 채용인원 1만명 아래를 기록한 지 13년 만이다.하태욱 전 일자리위원회 사무관은 21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펴낸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고용정책 문제점 및 정책제언’ 이슈페이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윤석열 정부는 지난 7월29일 공공기관 혁신가인드라인을 발표했다.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은 △기능축소 △인력감축 △예산절감 △자산매각 △복리후생 축소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공
윤석열 정부의 지방공공기관 민영화 계획이 11월께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부채를 빌미로 민간과 겹치거나 민간이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공공 영역을 떼어내는 게 뼈대로, 행정안전부가 기준을 제시하면 지방자치단체가 실제 칼자루를 휘두르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일 관련 공청회에서 지방공공기관의 구조개혁과 재무건전성 지침을 공개하고 다음달과 11월 중으로 민간협력·관리체계 분야 지침 발표 방침을 밝힌 행안부가 에 각 분야 세부과제와 관련한 지침을 마련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행안부 관계자는 20일 “구조
승객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택시업계 불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택시협동조합이 2019년 이후 10여곳 이상 신설되며 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경영을 원하는 사업주와 고령의 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을 줄이기 위해 협동조합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데 최저임금 미달 등 최소한의 노동조건도 지켜지지 않는 사업장이 적지 않아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9일 한국노총 중앙연구원과 전택노련이 펴낸 ‘택시협동조합의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택시협동조합은 40여곳이다. 이 중 12곳 정도가 2
한국산업은행 노동자들이 15일 성명을 내고 강석훈 산은 회장의 인위적 부산·울산·경남지역 경기 부흥 발언을 두고 “어리석다”고 비판했다.금융노조 한국산업은행지부(위원장 조윤승)는 “인위적 지역 경제 부흥 취지의 발언에서 현 정부의 경제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엿볼 수 있다”며 “실물 경제가 침체해 있고 산업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기존 제조업 중심의 경제마저 축소하는 상황에서 금융으로 해결하는 것은 관치금융”이라고 비판했다.강 회장은 지난 14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며 “산은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시설 유지보수 업무를 전담하는 근거가 되는 법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되면서 철도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철도노동자들은 ‘민영화 촉진법’이라고 비판했다.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는 15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앞에서 ‘민영화 촉진법 발의 규탄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주최측 추산 400명이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이들은 “철도시설 유지보수 업무 분리는 철도 민영화의 첫 관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노조에 따르면 조응천 의원은 철도산업발전기본법(철도산업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