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제품 가공·절단 등 작업을 담당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 20여명이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다. 14일 삼성중공업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강관리카드 집단 발급을 신청했던 삼성중공업 노동자 31명 중 24명이 최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건강관리카드를 발급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발급이 반려된) 7명에 대해서는 이의신청 등 구제절차를
1인 자영업자로 대구지역에서 에어컨 수리·설치 일을 하는 A씨(사망 당시 만 64세). 그는 2022년 11월 에어컨 설치 일을 나갔다가 고객 집에서 쓰러져 숨졌다. 사인은 허혈성심장질환(급성심근경색). 유족은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 및 장의비를 청구했는데 최근 승인을 받았다. 고인이 생전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에 가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전문가들은 A씨처럼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더라도 신체·정신적으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300명 미만 사업장 사업주와 1인 자영업자들은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엘리베이터
지난해 5월 경기 고양시 풍동2지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형틀목수로 일한 A씨는 건설사에 휴게실이 미비하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더위에 취약한 현장 특성상 그늘막이나 이동식 에어컨이 필요하고, 급수시설을 현장에서 가까운 곳에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원청 건설사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자 A씨는 언론에 현장실태를 제보했다. 같은해 6월 기사가 나가고 이틀 만에 A씨는 하청업체에서 근로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아 계약해지됐다.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건폭몰이’ 이후 건설노조 조합원이 현장 안전과 관련한 문제제기를 해도 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의 50명(억원)미만 사업장 적용(1월27일)을 보름 남짓 앞둔 지금까지도 정부와 여당, 재계는 적용유예 기간 연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25일 한 번의 국회 본회의가 남았으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자세다. 재계의 연이은 입장표명에 이어 지난 9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면시행 전까지 적극적인 개정안 논의 및 신속한 입법 처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는 정부 입장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전면적용을 위한 최종점검을 하고 있어도 모자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불안과 혼란뿐이라니.
경찰의 ‘건폭몰이’ 수사로 건설노조 조합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양회동 건설노동자가 분신해 사망한 직후인 지난해 5월과 같은해 6~8월 심리조사를 비교했을 때 시간이 지날수록 스트레스 정도도 심해졌다. 노조탄압 국면이 이어지며 고용불안이 심화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자들은 알코올에 의존하며 고통을 감내하고 있었다.두 차례 조사, 스트레스 고위험군 8.5%p 증가10일 가 건설노조 ‘공안탄압과 국가폭력으로 인한 심리적 위기 긴급점검 실태조사’ 최종 결과를
노동자의 안전보건 정보인데도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보호법)이나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 때문에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이들을 청구인으로 하는 위헌 소송단이 꾸려질 예정이다. 민주노총과 민변 노동위원회·반올림 등 12개 노동·안전 단체가 함께하는 산업기술보호법 대책
지난 1일 한 노동자가 사다리 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제거하던 중 1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틀 뒤 또 다른 노동자는 소방배관 설치작업 중 1.8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0일 올해 첫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최근 사다리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사고 대부분은 1~2미
“현대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피켓시위를 할 때 ‘형이 억울하게 죽었다’ 이런 것보다 자전거 타고 들어가시는 분들을 보면서 ‘오늘 죽지 말고 살아 돌아오세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의 가족이고, 아빠이고 그럴 텐데. 일하다가 죽지 않았으면,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난달 20일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일하다 숨
1월 임시국회가 예고되면서 5명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두고 막판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처벌법 5명 미만 사업장 적용유예 추가 연장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면서 1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날 경제 6단체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중대
“5일 정도 밤새고 무리하게 작업하다 뇌전증이 발발해서 쓰러졌어요. 정신을 차리고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 예술인복지재단에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상담하다 보니 산재로도 입증받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칼럼이나 평론 쪽에서는 계약서를 쓰고 일하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칼럼·평론 작가 서찬휘씨)작가를 비롯한 문화예술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일하다 다치거나 아파도 제대로 산재보험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술인 산재보험을 임의가입 형태가 아닌 의
고용노동부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아르신 가스에 노출돼 노동자 4명이 죽거나 다친 영풍 석포제련소 원·하청 본사 3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노동부는 4일 오전 10시15분께 경상북도경찰청과 함께 서울 강남구 영풍 석포제련소 서울본사 사무실, 경북 봉화군 현장사무실·하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달 6일 하청업체 노동자 4명이 제련소 1공장에서 아연 슬러지를 담은 탱크의 모터를 교체하던 중 복통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입원했다. 이 중 1명은 같은달 9일 사망했다. 숨진 노동자 신체에서 고농도
“이 사건 문서제출명령 신청은 이유 있으므로 문서소지인(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은 이 결정을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원고의 재해 관련 판정위 심의회의 회의록 내지 녹취록(녹취파일)을 제출하라.”법원에서 위와 같은 취지의 명령을 받았다. 질병판정위에서 무슨 논의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길이 드디어 열린 것이다.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업무상 질병 불인정 관련 소송을 진행하며 아무리 판정서와 위원별 의견을 들여다봐도 누가 무엇을 근거로 어떤 심의를 해서 그와 같은 결론에 이르렀는지 알 수가 없었다. 기록되어 있지 않았
배달노동자들이 “2024년을 안전배달 원년의 해로 삼자”며 안전배달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위원장 구교현)는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근로복지공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산업재해 승인 건수가 가장 많은 사업장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청년들이었다. 해당 기간 사고와 질병을 합해 산재신청 건수는 1천312건이었고 승인 건수는 1천273건이었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2022년에도 산재승인 1천837건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구교현 위원장은 배달업에서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방자치단체 20곳 중 60%는 인구 1만명당 사고사망자수(사고사망만인율)가 전국 사고사망 만인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자체의 주요 산업이 농림어업임을 감안하면 체감 산재 발생 가능성은 더 크다는 지적이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별 고령화와 고령층 노동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고
전국 유통망을 가진 기업과 협력해 안전보건 슬로건을 알리고, 공정안전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적으로 책자를 만드는 등 산재예방에 앞장선 산업안전감독관 6명이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에 선정됐다.고용노동부는 3일 산업안전감독관 800명 중 구자일(서울청 산재예방지도과)·엄성현(경기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과)·강종필(강원지청 광역중대재해수사팀)·안세용(광주청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박인채(천안지청 건설산재지도과)·한진우(보령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감독관 등이 올해의 산업안전감독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구자일 감독관은 대중교
지난해 11월 경남 고성군 파프리카 선별장에서 로봇 설비점검을 하던 노동자가 압착사고로 숨졌다. 산업용 로봇이 사람을 상자로 잘못 인식해 벌어진 사고였다. 산업현장 로봇 도입 증가로 ‘로봇 산재’ 문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민주노동연구원이 2일 발표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의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이 ‘전문가 중심’에 그쳤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현장 전문가인 노사를 주체로 인정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박종식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작성한 노동N이슈 ‘중대재해 로드맵에 대한 비판적 검토: 기존 대책의 반복보다 노사를 주체로 인정하는 대책이 필
서울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노동자 4천7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29일까지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대리운전기사 같은 이동노동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한 결과 4천717명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소파와 탁자를 설치한 캠
고용노동부가 ㈜포스코건설·한화에어로스페이스㈜·LG화학·디엘건설㈜ 등 산업재해 예방조치 의무를 위반한 494개 사업장의 이름을 29일 공표했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날 “이번 명단공표를 계기로 모든 사업장에서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노동부 장관은 산업안전보건법 10조에 따라 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장 명단과 산재 발생건수를 공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사망재해자 2명 이상 발생 사업장 △사망만인율이 동규모·동업종 평균 이상인 사업장 △위험물질 누출, 화재 및 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발생 사업장 △산
최근 3~4년 새 600~700명대에서 정체하던 중대재해 조사대상 사고사망자수가 올해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부터 공식집계했다.고용노동부는 28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면서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 첫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업종·규모·유형별 등 구체적인 통계는 내년 1월 발표 예정이다.재해 감소세는 이전부터 확인됐다. 지난달 발표한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사고사망자수는 459명(449건)으로 전년 동기 510명(483건) 대비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20명(15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