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한 노동자가 사다리 위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제거하던 중 1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이틀 뒤 또 다른 노동자는 소방배관 설치작업 중 1.8미터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0일 올해 첫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최근 사다리에서 작업하던 중 추락해 사망한 사고 대부분은 1~2미터 내외의 높이에서의 추락”이라며 안전수칙을 당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추락사 중 사다리 작업 중 발생한 사망자가 200명이 넘는다. 주로 사다리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사다리 자체가 파손돼 사고를 당하고, 미끄러지는 경우도 많다.

노동부는 “이동식 사다리를 사용하는 경우 반드시 턱끈을 포함해 안전모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며 “사다리의 최상부 발판 및 그 하단 디딤대에서의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작업 전에는 평탄하면서 견고하고 미끄럼이 없는 바닥에서 다른 사람이 사다리를 지지하게 하는 등 미끄럼·넘어짐 방지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미터 이상에서 작업하는 경우 반드시 안전대를 착용해야 한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다리 작업은 간단한 작업이라고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경시하는 경우가 있다”며 “연간 30여명 이상이 사다리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아무리 간단한 작업이어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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