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먹고 입고 자는 것뿐만 아니라 희망도 필요하다. 희망은 마음을 살리는 양식이고, 그것 없이는 몸도 버티기 힘들다. 마음이 죽으면 살아 있어도 사는 게 아니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스물세 명의 죽음이 그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2천500여명의 무급휴직·정리해고·희망퇴직
그들이 사는 세상엔 노동조합이 없다. 노조는 악이요, 처리해야 할 장애물이다. 노조가 없는 세상이 그들에겐 ‘신세계’이기 때문이다. 할인점업계에서 1등 기업인 신세계 이마트의 불법경영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민주당 노웅래·장하나 의원이 공개한 이마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자사직원과 협력회사 직원 1만5천여명을 불법 사찰했다. 한국노총·민주
그 밥, 참 맛나겠다. 그리던 집 밥 아니라도 주린 속, 언 손 달래 주니 성찬이다. 반찬 달리 없어도 후루룩 뚝딱 국밥이 딱이다. 묵밥이다. 희망버스 승객들의 정성이다. 밥 먹기 참 어렵다. 그 앞 기자들 인수위원 따라붙듯 몰려든 경찰과 드잡이 한바탕 요란했다. 식은 국물 데우려던 가스레인지를 문제 삼았다. 취사금지구역이라고 덧붙였다. 밥 먹을 땐 뭣도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김민기씨가 작곡한 ‘작은 연못’의 가사 일부다. 대학
이명박 정부는 2010년 ‘물산업 육성전략’을 통해 164개 지방자치단체 수도사업자를 2020년까지 39개로 통합하고 2030년까지 5개로 통합해 거대한 물 전문기업 육성을 목표로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물산업 육성전략과 지방상수도 통합 추진은 상수도 민간위탁을 가속화해 초국적 물기업에 대한 개방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가 상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와 시·도 교육감들의 사용자성 부인, 여러 개의 노조로 조직된 복잡한 이해관계.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단체협약·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012년 공동투쟁은 이처럼 많은 악조건 속에서 시작됐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구성, 첫 번째 고개 넘다급식실 조리실무원·과학실 실험보조·
새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뉴스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고용노동부도 업무보고를 했다. 고용률 70% 달성을 포함한 일자리에 관한 보고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한다. 인수위 활동을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니 보도내용이 전부는 아니리라. 하지만 그간 선거에서 당선자가 한 공약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 MBC가 15일 밤 정규편성 프로그램인 ‘100분토론’을 취소하고, ‘특별대담-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을 긴급 편성해 방송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방송 하루 전까지 내부 구성원들도 모르고 있던 편성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MBC는 “김현희씨 본인을 초청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가장 많이 대표발의한 의안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업기술유출방지법) 개정안이다. 박 당선자는 2007년 5월, 2009년 6월, 그리고 2011년 2월 세 번에 걸쳐 산업기술유출방지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그가 지난 10년간 대표발의한 의안이 15개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비중을 두고 추진한 법안임을 알 수 있다
2011년부터 경제사정이 나빠지기 시작했으니 3년째다. 특히 지난해는 2.0% 수준밖에 성장하지 못했다고 한다. 특별히 주목할 경제적 충격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던 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이런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다. 새로 취임하는 박근혜 정부는 예산집행을 상반기에 몰아서 할 뿐 아니라
- 30년 가까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경영난으로 정리해고된 뒤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14일 오전 7시1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반월공단의 한 입주업체 주차장에서 박아무개(56)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같은 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은 차 안에서 7줄 가량의
풍자개그로 한때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던 개그콘서트 사마귀유치원. 이 코너에서 개그맨 최효종은 “월급 200만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 2억3천만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10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숨만 쉬고 모아야 한다”고 한 적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 200만원으로는 내 집 장만은커녕 아파트 전셋값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1. “더 힘든 일 하면서도 잘릴까 걱정 … 우리는 인간쇼바다” 지난 1월초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사내하청 설문조사를 진행한 한 신문사가 어제 보도한 기사의 제목들이다. 도대체 이게 다 뭐란 말인가. 지난 10년 동안 현대차비정규직관련 노조활동과 차별·해고·불법파견 등 노동자 권리문제를 상담하고 고소
- "Express your position on the Hyundai Motor Chairman Chung Mong-koo's nonperformance of Korea Supreme Court ruling."(현대차 회장 정몽구씨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미국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에 이달 9일 &
한국 노동운동의 산 역사인 김금수 선생이 쓴 (후마니타스)가 마침내 출간됐다. 쓰는 데 10년 넘게 공을 들였고, 노동운동가들과 6년 가까이 학습하고 토론했다. 그 열매가 2천쪽 가까운 글이 돼 3권의 책으로 엮였다. 자본주의가 태동하고 노동자가 출현한 16세기에서 시작해 2차 세계대전의 반파시즘 투쟁으로 끝나는 책은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자유·평등·우애를 향한 노동자들의 투쟁을 되짚는다.한국말로 된 세계노동운동사 책이 마지막으로 나온 지 20년을 훌쩍 넘었다. 1986년 백산서당이 미국공산당 총비서를 지낸 윌리엄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후 '물 민영화' 등 물산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요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지하는 현 정부의 '물 산업 육성전략'에 의한 상수도 위탁운영이 단계별 민영화 추진 전략으로, 민영화에 따른 요금인상이 국민의 보편적 물 복지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 사업
는 지난해 4월30일 창립 2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2012년 총·대선 국면 산별노조운동 점검 좌담회'에 이어 '왜 다시 산별노조인가'를 주제로 연중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페인에는 산별노조연석회의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가 함께한다. 연석회의에는 금속노조·공공운수노조·금융노조&mid
‘허니문 랠리’라는 주식시장 용어가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새 정부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대중 정부 출범 직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다고 한다. 이런 흐름은 정치권으로 옮아간다. 새 정부 출범 후 야당이 새 정부에 일정기간 협조하는데 이를
-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얼마일까요.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saramin.co.kr)이 지난달 17~26일 구직자(658명)와 기업(18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2천62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1천800만~2천만원 미만(13.5%) △2천400만~2천600만원 미만(12.3%) △2천200만~2천400만원 미만(11.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여러 이유로 자살하신 분들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는 막말까지 해 가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공식 거부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말한 국민대통합의 기준을 쌍용차 국정조사로 삼겠다고 어르던 야권으로서는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일이다. 야권만 그럴까.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새누리당 환경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