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장마와 무더위를 식힐 속 시원한 뉴스를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이다. NLL·회의록·국정조사 같은 낱말들만 떠다니고 있다. 이제는 뭐가 쟁점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판박이 보도는 아마도 지루한 장마처럼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겹기까지 하다. 여기다 개성공단·날씨·휴가 소식을 더한 것이 공중파 뉴스의
-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사태와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지난 5일 남재준 국정원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관보고를 받았지요.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조사 자리에서 남 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실상 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고 하는데요.- 한때 남 원장은 육군참모총장으로 국군통수권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기도 했습니다
보수 지식인들에게 노동운동은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유도 가지가지였다. 정규직 노조가 파업을 하면 귀족노조라고 비난했고, 비정규직노조가 투쟁을 하면 폭력집단이라고 비방했다. 노조가 제 잇속만 차린다고 손가락질하다가도, 민주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위한 제도개선 투쟁을 하면 정치투쟁을 한다고 또 삿대질을 해 댔다. 한마디로 그냥 싫은 것이고, 존재 자체를
자영업이 어렵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이라서 특별히 주목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치밀하게 내용을 분석하고 관찰해 현실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관찰자에게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말은 곧 당사자에게는 더 이상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라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식상할 정도로 고통의 원인이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큼 당사
1. 또 반려다. 이명박 정부에서 세 차례 반려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의 설립신고는 박근혜 정부에서도 다시 반려됐다. 공무원노조의 기대는 다시 무너졌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고용노동부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하고서 해고자 조합원자격 관련 공무원노조의 규약을 개정하면 설립신고를 받아주는 것으로 고용노동부와 면담하고 조율돼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규약을 개정
통상임금에 포함되는 임금의 범위에 관한 논쟁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혔다. 근로기준법은 제43조2항에서 "임금은 매월 1회 이상 일정한 날짜를 정하여 지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정기불의 원칙’이라고 한다. 또 근로기준법 시행령상 통상임금의 정의에 ‘정기적’이라는 요건이 들어 있다.
-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가 홈페이지 도메인을 변경했습니다.- 5일 노사정위에 따르면 홈페이지 도메인이 기존 lmg.go.kr에서 esdc.go.kr로 바뀌었는데요. 도메인의 상징성 제고를 위해 노사정위의 공식 영문 명칭(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Commission)의 약자(ESDC)를 활용한 것이랍니다.- 최근 노사정위는
- 김성태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과 같은 당 의원들이 서울시 발주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인명사고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관계자가 서울시청사 출입 문제로 몸싸움을 벌이다 시청 청원경찰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성태·이완영·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등은 지난
베트남에는 단 한 개의 노총만 존재한다. 베트남노동총연맹(VGCL·베트남노총)이 그것이다. 공산당이 독점하는 정치체제를 반영한 것으로 베트남노총은 인민전선체인 베트남조국전선을 구성하는 주요 대중조직으로 공산당 및 정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베트남노총 위원장은 공산당 중앙위원이며, 많은 간부들이 공산당원이다. 베트남노총은 지난해 6월 현재 11만3천402개 사업장에서 일하는 조합원 727만명을 조직하고 있으며, 산하에 63개 도연맹과 20개 산별노조를 두고 있다. 참고로 베트남의 임금생활자 규모는 1천500만명이다.베트남노총
올해 여름 날씨가 유별나서인지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낸 사람이 많다.금속노조 현대차울산비정규직지회의 강성용 수석부지회장은 휴가 첫날 체포됐다. 지회 간부들은 현대차 용역으로부터 폭행당한 수석부지회장이 치료받을 수 있게 불구속 수사를 위한 탄원서를 받으러 다녔다. 경찰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조합원 면회도 금지시켜 울산중부경찰서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고용센터에 실업급여를 받으러 가면 직원들이 여러 가지를 설명한다. 처음에는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절차를 설명해 주고 뒤에 가서는 부당수급을 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힘주어 말한다. 부당수급의 대표적인 사례를 들면서 자발적 사직의 경우는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고, 권고사직의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해서 말한다. 그리고 직원은 대부분이 실업급
- 콜트·콜텍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음악페스티벌 ‘콜트불바다’가 오는 11일 오후 4시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개최됩니다. - 콜트불바다는 2007년 4월 부당하게 정리해고 뒤 7년째 복직투쟁을 벌여 오고 있는 기타제조업체 ㈜콜트악기와 ㈜콜텍의 해고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음악가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작은 음악 페스티
지금 대기업 정규직노조의 안락한 삶은 그냥 이뤄지지 않았다. 30년 가까이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 흘린 대가다. 현대자동차만 해도 서영호·양봉수 등 수많은 열사를 만들어 냈다. 2000년대 들어 노동운동의 양상은 바뀌었다. 싸우다가 자살하거나 타살 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그 변곡점은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광주본부장이었던 고 이용석씨
낮은 곳에 임하라. 사진판의 흔한 충고 중 하나다. 쉽지는 않다. 대개 그것은 고행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건 열정 때문이다. 마음가짐이다. 눈높이 맞추려는 그 마음이 사진을 일군다. 거기 진심이 담기기 마련이다. 아지랑이 절절 끓던 한낮 세종로 바닥에서 한 보도사진가는 밀착취재 중이다. 그 앞으로 줄지어 선 사람들 몸 낮춰 연신 바닥
지난 7월 한 달에만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방화대교 상판붕괴사고·삼성정밀화학 물탱크 폭발사고 등 중대재해가 잇따르면서 노동자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 잇단 중재재해의 원인으로 안전불감증이 지목되고 있다. 억수비가 쏟아지는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공기단축을 위해 책임자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자율안전관리업체로 선정돼 검사를 면제받았다가
국민학교의 기억내가 다닐 적만 해도 이름이 국민학교였다. 현재와 같이 초등학교로 바뀐 것은 1996년께의 일이라고 한다. 알다시피 국민학교라는 이름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 때 일본왕(천황)의 신민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던 말이다. 해방 이후에도 지배계층의 필요에 의해 계속 사용되던 단어다. 어쨌든 그 국민학교 시절 익숙했던 장면 중 하나가 바로 담
“손해배상을 물리겠다. 회사를 폐업한다.” “다른 직장으로 가라. 가만두지 않겠다.”노조를 결성하자 이렇게 노골적으로 협박한 사장이 있다. “내 허락도 없이 교섭에 참석하다니 용납 못한다”며 노조가 절차를 밟아 선임한 정식 교섭위원을 부정하며 교섭장에서 뛰쳐나가는 몰지각한 만용을 부린 사장이
-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은 31일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 등에 반발하며 서울광장을 거점으로 장외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은 분노하고 민주당의 인내력은 바닥이 났다”며 “국정조사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참을 만큼 참았다&rd
-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교육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와 새누리당, 청와대는 30일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 이날 당정청은 박근혜 대통령 대선공약이었던 고교 무상교육을 내년부터 시작,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7년 전면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이에 앞서 김희정 새누리당 의원이 2017년까지 고교 전면 무상교육을 골자로
“로마는 그들이 알고 있는 세계 전체를 1천800명이 나눠 가졌을 때 쇠망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샘 피지개티, )과거 로마 권력 이상의 위세를 누리고 있는 미국 자본주의도 그 존립을 흔드는 큰 위기를 세 차례 정도 맞게 된다. 첫 번째 시기는 마크 트웨인의 소설 제목에서 이름을 따온 도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