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금속노조 임원선거가 실시됐다. 당시 선출된 임원의 임기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실국장 등 사무처 인선 작업을 하고 새로운 조직 운영과 사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구상하고 있을 것이다. 2001년 2월 설립된 금속노조가 이렇게 제8기 집행부가 출범했다. 금속노조 설립 이후 12년8개월이다. 많은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나라 노
- 경기도의 대표적인 새벽인력시장인 성남 태평고개에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 21일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지부장 임차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성남시 태평동 태평고개 새벽인력시장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를 위한 쉼터 현판식이 열렸습니다. - 쉼터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총 1억6천만원을 투입해 지었는데요. 약 25평 규모로 새벽에는 대
우리 사회에서 노동조합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대표되고 있다. 가끔 일본이나 유럽에서 연구자나 노동단체 활동가들이 청년유니온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마지막에는 꼭 상급단체가 어디인가를 묻곤 한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대한민국에서 노동조합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중심이다. 물론 양대 노총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이 가입해 있다. 고용노동부의 &
박근혜 정부가 내세우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는 가능할까. 필자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대통령선거 때나 당선 이후를 보면 박근혜를 둘러싼 사람들과 정부 관료들은 뛰어난 작명가라는 생각이 든다. ‘반듯한’이란 말은 참 괜찮은 말이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물체나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아니하고 바르다”, “생김새가 아담하고 말끔하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바른 일자리, 아담한 일자리, 말끔한 일자리, 비뚤어지거나 기울거나 굽지 않은 일자리를 누구나 바란다. 한영사전에서 ‘반듯한’을 찾으니 good·regula
- "5·18 정신이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5·18 기념식에서 한 말입니다. -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 “국민통합”이란 말을 자주 썼는데요. ‘행복’과 ‘통합’이란 말
영화인들은 종종 한국에서 영화 소재 발굴을 걱정한다면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국의 현실은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기 때문이란다. 정말 그렇다. 영화 같은 장면이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다. 적어도 심심해서 죽을 나라는 아니다. 2004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소속의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고작
본지 10월17일자 9면 “골든브릿지 ‘자회사 저축은행 차주’에게서 17억원 차입 논란” 기사와 관련해 골든브릿지는 차주로 명시한 대성건설이 올해 5월 초 저축은행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고 밝혀 왔습니다. 골든브릿지는 또 대성건설이 지난해 일시적인 자금 사정 악화로 골든브릿지저축은행에서 자금을 빌렸지만 현재는 부채비율 100% 이하라고 알려 왔습니다.
마방을 나온 것은 경주마가 아니라 마필관리사였다. 지난 14일 윤창수 전국마필관리사노조 위원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나왔다. 어린 말들을 길들이기에서 조교 훈련까지, 사료 주는 것에서 배설물을 치우는 것까지가 마필관리사의 몫이다. 우승 테이프를 끊는 말의 포효와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오는 경마장 뒤편 구석진 마방에선 어떤 일들이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지난해 5월 자국 내 원전 50기의 가동을 모두 정지시켰다. 이후 원전 의존도가 높은 일부 지역의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오이 원전 3·4호기를 재가동했으나 2기 모두 지난달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이 중단돼 현재는 가동 중인 원전이 없다.일본 국민은 지난 13일 일요일
지난 16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2009년 용산 철거민 진압을 지휘하다 6명의 사망자를 낸 인물이다. 게다가 공사 임원추천위원회 서류·면접에서 모두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전문성도 없고 성적도 꼴찌인 그가 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디까지나 대통령만 알 일이다.박근혜 정부에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용산참사 유족이 눈 감고 가만 섰다. 애써 벌린 자동문 좁은 틈에 손가락 구겨 넣고 아무 말 없었다. 문 너머 그곳 어딘가에서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순조로웠다. 밤새워 지켜 그 문은 분명 열린 적 없었다니 김 사장은 뒷문·쪽문·옆문·개구멍, 그도 아니라면 비밀스러운 땅굴을 통했나. 그곳 한국공항공
-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사장님 대접'을 못 받았다고 하네요.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대상 국정감사에서인데요. - 민주당 의원들은 김석기 사장을 '사장'이라고 부르는 대신 '전 서울경찰청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사장 임명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준 셈입니다. - 이날 국감에서
“우리는 완벽에 가까운 열차 차량과 훌륭한 철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열차 차량과 선로시설이 제대로 만나지 못한다.” 2001년 1월 파산한 영국 철도시설보유회사 레일트랙 대변인이 남긴 말입니다. 연이은 사고와 급증한 정부 보조금, 늦어지는 열차와 요금 폭등 등 영국은 민영화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습니다. 자존심 강한 영
박근혜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5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계획’을 발표했는데 그 수는 2015년까지 모두 6만5천700여명에 불과하다. 공공부문 기간제 노동자들이 25만명이나 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을 전원 정규직화하겠다는 공약이 한참 후퇴한 셈이
- 리터당 200원 싼 주유소 설립을 기치로 출범한 국민석유주식회사(대표이사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1천억원 유상증자를 둘러싼 한국경제신문의 잇단 부정적인 보도에 국민석유측이 결국 법적대응에 나섰습니다.- 국민석유는 16일 “주식 청약공모를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0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의도적으로 악의적인 기사를 반복 게재함에 따라
“택시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어.”“이렇게 혼자 있는 게 힘든 줄 몰랐어.”“홍철이도 그랬어? 외롭고 고독해.”“그리고 오줌을 쌀 수가 없네.”“밥값이 비싸서 밥을 먹을 수가 없어.”올해 초 MBC 예능프로그램 ‘멋진
- 검찰이 15일 오전 부당노동행위와 임금체불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쓰리엠 나주화성공장과 서울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쓰리엠 정병국 대표이사 등은 조합원에 대한 노조탈퇴 유도, 뇌물수수혐의 등으로 지난 7월 금속노조로부터 고발을 당한 바 있는데요. 한국쓰리엠이 전직 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한정애 민주
내년 경제전망을 두고 성장률 논쟁이 분분하다. 정부는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내년 경제전망을 3.9%로 추산했다. 이어 한국은행은 7월보다 경제전망을 0.2%포인트 낮춰서 3.8%로 수정했다. 그 직전에 국제통화기금도 한국경제 전망을 종전보다 낮은 3.7%로 발표했다. 이렇듯 요즘은 국제기구나 국내기관을 막론하고 3개월 단위로 당초 전망을 바꾸는 것이 예사여서
단적으로 말해 현재의 금속노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조합원 고령화와 현대자동차그룹 성장으로 인한 산업구조 변화가 금속노조의 기반을 심각하게 침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행부가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투쟁을 하느냐 문제가 아니다. 지금 금속노조가 당면한 문제는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적인 것들이다.노동시장 고령화에 대해서는 이미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1. 말할 자유에 관해서 자문요청을 받았다. 선전홍보규칙안에 관한 법적 검토였다. 노동조합이 선전홍보에 관한 규칙을 제정해서 시행하겠다는 것이었다. 규칙안을 제1조부터 읽어 보았다. 규칙위반시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징계까지 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었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선전홍보활동 보장을 위한 것이라면 마땅히 제정해서 운영해야 하는 규칙이다. 그런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