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주식회사가 출범하면 경제성이 있나요. 모회사인 코레일과 자회사인 수서발 KTX가 경쟁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정부에선 수서발 KTX가 알짜노선이라 하던데 믿을 수가 없어요. 자회사 체제로는 오래가지 못할 거예요.”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지난 10일 만난 경제단체 핵심 임원은 철도파업의 쟁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 12일부터 '기능직 공무원'이 사라졌습니다.- 안전행정부가 이날 시행한 국가·지방공무원법 개정안에 의해 공무원 직종분류체계가 개편된 데 따른 것인데요.- 공무원 직종을 6개에서 4개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에 따라 기능직은 일반직으로 통합되고 계약직은 일반직 내 신설되는 임기제 공무원으로 전환되는데요. 안행부는 "인사운영
이달 19일은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지난 1년은 과연 박 대통령이 말한 국민행복 시대였을까. 적어도 노동자의 삶은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대선 뒤 많은 노동자들이 줄줄이 목숨을 끊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현실의 삶이 절망스러워서였다는 공통점은 분명하다. 정리해고를 당
박근혜 정권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한다. 정부가 뿌리를 뽑아야 할 ‘잘못된 관행 및 구조적 비리’로 삼은 10대 분야, 48개 핵심과제에 ‘공공부문 방만운영·예산낭비’와 함께 ‘불합리한 단체협상·임금체계’가 들어갔다. 철도
- 철도노조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가족들이 보낸 응원 메시지와 국민 후원금에 힘을 내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 노조에 따르면 조합원들이 가입한 모바일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족들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경쟁하듯 올라온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겁니다. "갈아입을 옷 필요하면 전화해. 우린 잘 지내고 있어 ^^", "아빠~직
2013년 12월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525호 법정재판장은 김정우 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과 법정을 가득 메운 100여명의 사람들 앞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판결문을 읽었다.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어 내려갈수록 김 전 지부장과 사람들의 얼굴은 굳어 갔다. 그리고 나는 법정을 박차고 나오고 싶었다. 20개의 공소사실 중 15개가 유죄로 인정됐다. 그리고
삼성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씨가 열악한 노동조건과 노조탄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삼성은 답이 없다. 익히 알려졌듯이 간접고용 AS 기사들은 대부분 삼성전자서비스의 지시를 받고 있다. 임금지급 방식부터 AS 평가에 이르기까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동자 모두를 통제한다. 누가 봐도 삼성전자서비스가
“독일 철학자인 헤겔은 어디에선가, 모든 거대한 세계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은 말하자면 두 번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 번은 희극으로.” 19세기 중반 무렵인 1851년 말 프랑스 공화정을 뒤엎고 독재자가 된 나폴레옹 3세를 비판하면서 카를 마르크스가 쓴 글의 맨 앞 문장이다.
-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고 최종범 조합원이 목숨을 끊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삼성전자서비스의 대화 거부로 해결이 난망한 상태인데요. 그런 가운데 고인의 딸 최별양의 돌잔치가 열린다고 합니다. - 돌잔치는 13일 오후 3시 서울 대흥동 예수회센터 2층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최종범 열사 대책위원회와 고인의 동료들이 함께 준비한다는군요. -
임금체불이나 부당해고 등 분쟁이 발생했을 때 마주하게 되는 사장님들의 모습은 창피함이라곤 전혀 없이 사뭇 당당한 모습이다. 자신이 법을 어긴 것이 아니라거나, 그것이 업계 관행이므로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거나, 노동자가 염치없는 사람이라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모습들만 보면 일부에서 말하는 ‘나쁜 사장님’에 대한 선입견
- 10일은 세계인권선언일입니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았네요. - ‘인권의 그날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름을 단 52개 노동·인권·사회단체가 이날 오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세계인권선언일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엽니다.- 참여단체를 보니 쌍용자동차·삼성·골든브릿지투자증권, 콜트
1. 손해배상판결이 잇달아 선고되고 있다. 지난 10월10일과 11월28일에는 불법파견 중단 정규직 전환 투쟁을 했던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등에 약 20억원과 5억원, 그리고 11월29일 쌍용차 정리해고 저지투쟁에 약 46억원의 손해배상을 법원은 판결했다. 불법파업 투쟁했으니 그에 따른 손해는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은 판결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투쟁에
S그룹 노사전략 문건 공개와 삼성전자서비스 고 최종범씨의 자살로 삼성 노동인권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는 '삼성노동인권지킴이'가 출범한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준비위원회가 출범을 앞두고 세 편의 기고글을 보내 왔다. 지난해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3%다. 이 중에서 공무원과 교원 등을 뺀 민
-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8일 현역의원 중 최초로 대선불복을 선언했는데요. 민주당은 곧바로 "당의 입장과 다른 개인적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장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사퇴하고 보궐선거를 하라'는 제목의 개인성명을 통해 "현재 드러난 사실만 가지고도 2012년 12월19일 대통령 선거는 국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개발독재 시대에 우리 민주변혁운동이 박정희 군사파쇼 정권을 부정할 때 그 근거로 몇 가지 ‘세계 최고’를 열거했었다. 그 하나는 세계 최고의 장시간 노동이었고, 다른 하나는 세계 최고의 저임금 노동이었다. 거기에 세계 최고의 산업재해 사망률이 추가됐다. 하루 16시간 노동, 하루 일당 50원, 환기통도 없는 다락방 봉제공장과 여공의 폐
2000년 주가 대폭락 이후 미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보면 신자유주의의 정체는 한층 분명해진다.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자본이 가치를 증식하는 두 가지 핵심 축은 주식과 부동산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주식은 한 번 우려먹은 상태가 됐다. 대폭락을 저지한 것만으로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었다. 그 상태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초저금리 정책 덕분에 엄청나게 많
영화 기법 중에 오버랩(overlap)이란 것이 있다. 하나의 화면이 끝나기 전에 다음 화면이 겹치면서 먼저 화면을 사라지게 하는 기법이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이런 영화 기법이 재현되고 있다. 첫 번째 화면은 낙하산 인사의 공공기관장 입성이다. 친박계 김학송 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4일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같은 친박계인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도
-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전주교구 차원의 시국미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제단 전체의 입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사제단 나승구 대표신부는 5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여러 번 문제제기를 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던 청와대가 박창신 신부의 말씀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답변했다&qu
찬바람 아리다. 해는 짧아 밤이 짙다. 매년 돌아온다지만 매번 혹독한 계절, 겨울이다. 월동 대책이 올해 또 큰 고민이다. 미루던 김장은 지난 주말 해치웠다. 온수매트를 사들였고 뽁뽁이 단열재 빈틈없이 발랐다. 바람 들던 문틈까지 꼼꼼하게 막았으니 올겨울은 견디려나. 웬걸, 집 밖에 나설 일이 잦다. 파업, 참다못해 나선 길이라지만 찬바람은 사정없다. 껴입
오래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해 종이매체를 포기하고 온라인매체로 전환했을 때 여러 언론은 종이매체의 종말을 예고했다.1933년 창간한 뉴스위크는 90년대 초반 전 세계에서 330만명의 고정독자를 가진 유력 주간지였다. 그러나 이후 인터넷의 발달로 전통 종이매체의 입지가 줄어들면서 2010년엔 독자수가 150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뉴스위크는 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