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공안정국을 계속 이어 가는 이유는 뭘까. 정말 진보진영 일부에서 비판하듯 유신시대와 유사한 영구집권 전략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유신시대와 같은 독재는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 국가권력의 민주화가 아직 제한적으로 이뤄진 탓에 최근 국가정보원이나 검찰의 행태에서 볼 수 있듯이 집권세력의 의도에 따라 주요 국가기관들이
최근 우리 사회 경제 상황을 보게 되면 대단히 많은 문제들이 어지럽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구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고 수렴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문제들은 더 꼬이고, 사라진 문제들은 다시 튀어나오고, 없던 문제들까지 새로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대체로 정치가 어지럽기 때문인데, 그 덕택에 국민의 어려움은 배가된다. 예를 들어 보자. 국가정보원 선거
올해 초 일군의 청년들이 모여 알바연대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쉽게 말을 꺼내기 어려웠다. 비정규 노동자라는 이름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노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 ‘알바노동자’다. 필자는 ‘알바연대, 이 단체가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끼쳐야 하는데&he
- 국제운수노련(ITF)이 지난 8월 말 일어난 대구 열차사고와 관련해 노동자들의 구속재판에 항의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내왔습니다.- 11일 철도노조에 따르면 ITF는 지난달 31일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 직무대행 명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최연혜 코레일 사장·임성남 주영 대한민국대사에게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하는데
1. 헌법 8조 4항이 문제다.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에는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그 해산을 제소할 수 있고, 정당은 헌법재판소의 심판에 의하여 해산된다"(대한민국헌법 제8조 제4항). 그래서 통합진보당은 심판받아야 하는 거라고 정부는 헌법재판소에 제소했다.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다. 민주적 기본질서가 문제다.
진보주의자들에게는 향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국가의 절대 우위가 유지되던 시절에는 모든 것이 단순 명료했다. 국가 권력만 장악하면 사회 전체를 틀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진보주의자들에게 ‘국가주의 전략’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담보였다. 진보진영 안에는 아직도 이와 같은 국가의 우위를 전제로 움직이는 이가 적지 않다. 과연
통합진보당 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지난 5일 박근혜 정권은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결재한 다음 통합진보당 해산을 심판해 주도록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이렇게 되자 정당 해산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지 않고 헌법재판소가 결정하는 것이 온당한지 아닌지, 통합진보당이 과연 헌법이 정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되는
- 충북지역 민주노총 조합원 30여명이 10일 민주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하려고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오다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께 경부고속도로에서 조합원을 실은 버스와 다른 고속버스가 충돌해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 다행히 28명은 경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2명은 중상을 입었고,
한국공항공사 정문. 사장은 오지 않았고 기자가 오질 않았다. 기자회견 자리였다. 뒷자리 줄 지어 선 용역경비원이 눈을 부라렸다. 그늘진 자리 바람만이 내내 머리칼을 헤집었다. 기자들 빈자리엔 쌍용차 해고자며 연대단체 회원들이 섰다. 스마트폰 들어 사진을 찍었다. 뉴스는 다른 곳에 많았다. 누군가 해외에만 나가면 벌어지는 일이라고 사람들은 전했다. 사장 임명
아시아와 유럽이 공존하는 도시 이스탄불은 동서양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관광지입니다. 흑해 어귀에 위치한 반도 이스탄불 역사는 한반도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발전이 동쪽에서 발원해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이라고 할 때 터키는 문명의 중심이었던 동양의 주도권이 주변부였던 유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찬란한
- 정부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한 뒤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들의 삭발에 이어 7일 오후 소속 구청장 2명과 기초의원 등 100여명이 서울시청 앞에서 집단삭발을 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이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으로 폭압적인 국가권력을 총동원하는 저들에 맞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주수호의
7일 오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임직원을 금감원 2층 대강당으로 불러 모았다. 예고에 없던 특별조회였다. 최 원장이 이날 특별조회를 연 이유는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우리 조직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신발 끈을 고쳐 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그가 말한 “현 상황”은 동양사태를 뜻한다. 최 원장의 발언 강도는 셌다. “국
정부가 헌법재판소에 통합진보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데 이어 새누리당이 반국가·이적단체로 판명된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나섰다. 정부가 헌정사상 유례없는 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한 것도 상식에서 벗어난 것인데 여당은 시민사회단체까지 강제해산하겠다고 맞장구치고 나서는 것을 보니 70년대 유신시절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유럽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프랑스에서 24살 짧은 프랑스 유학 때 만난 프랑스 할머니 보드빌 여사를 만났다. 1974년 가난한 나라의 20대 유학생이던 박근혜 대통령과 보드빌 여사의 인연은 여러 신문에 나왔다. 6일자 조선일보는 39년 만에 보드빌 여사와 만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이 묵던 호텔에 여사가 도착하기 전 손수 의자를 옮기며
삼성전자서비스의 젊은 노동자가 죽음의 길로 떠났다. 함께했던 동료들과 가족들은 오열하고 그것을 보는 이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그동안 백혈병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 갔고,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이 감시와 미행과 폭행에 시달려 왔던 삼성, 그 삼성이 또다시 한 노동자를 죽였다. 노조가 없는 기업,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기업
- 대학지역 아르바이트생과 근로장학생도 단결에 나설 전망입니다. - 아르바이트노조(알바노조)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강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희대·서강대 등 서울지역 6개 대학 알바노조분회 출범을 선포했습니다.- 용혜인 알바노조 대학팀장은 "대학 내 아르바이트생과 근로장학생에겐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라며 "근
노동자 A씨는 업무 외의 부상으로 오른손 약지가 부러졌다. 곧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해 다음날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다. 골절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손가락부터 팔꿈치까지 석고붕대로 고정했다. 그렇게 4일간 수술·입원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에도 6주 동안 석고붕대를 한 상태에서 수술한 손가락을 안정적으로 보호해야 했다.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발
오늘 신문은 볼만했다. 오랜만에 헌법 공부를 한 느낌이다. 그런 제도가 있었지…. 예전에 배웠던 책을 다시 찾아보고서야 뉴스 보도의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알고 나니 매체마다 오류투성이임을 알겠다. 아주 기초적인 개념에서부터 청구의 인용에 필요한 정족수에 이르기까지 각자 자기가 처한 입장에 따라 끼워 맞추는 데 급급할 뿐이다. 바야흐로 정당을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조금은 불편한(?)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요.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교육부와 학부모단체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뉴라이트학부모연합·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등 성향이 다른 학부모단체 10곳이 참석했습니다. -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부 관계자는
“큰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없다는 가정 아래 나는 100년 안에 경제 문제가 해결되거나 적어도 해결책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이는 곧 만약 우리가 미래를 본다면, 경제 문제가 인간의 영구한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지금부터 80여년 전인 1930년 경제학자 케인스가 100년 뒤(2030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