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업계의 초고가 마케팅을 비꼰 ‘등골페이스’라는 말이 한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똑같은 브랜드의 아웃도어 점퍼를 교복 위에 걸친 아이들은 “교육이 산으로 가니 등산복을 입고 등교한다”며 자조했고, 행여 자식들 기죽을까 비싼 점퍼 사다 바치느라 부모들은 말 그대로 등골이 휘었다.아웃도어 의류나 용품에 대
민간인 불법사찰은 지난 2010년 6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 폭로로 세상에 추악한 얼굴을 드러냈다. 신건·이성남 민주당 의원이 폭로를 주도했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시한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사찰하고 경찰에 수사결과 보고를 지시했다는 것이다.국무총리실은 당황했다. 당시
어둠이 낮게 드리워진 새벽 비좁은 골목길. 그 어둠과 비좁음을 뚫고 지팡이를 짚으며 한 발씩 내디뎌 오는 할머니 한 분. 만나면 "밥은 먹었어" 하고 밥줄부터 챙겼던 전태일 열사, 노동자의 어머니. 고 이소선(1929~2011년) 어머니가 다큐멘터리 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다큐는 어머니가 생전에 살았던 서울 종로구 창신
“새벽에 출근하면 병동이 엉망이에요. 가래침이나 피를 닦은 거즈나 가검물, 주삿바늘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어요. 서울대병원에서 14년째 청소일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병원 청소가 어떤 일인지도 몰랐죠. 그저 집안청소 하듯이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가검물이나 피 묻은 거즈 같은 것도 일반쓰레기 치우듯 했고요. 주삿바늘에 찔려도
서울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청소노동자 A(50)씨는 B소장에게서 음담패설 문자를 받고, 잠자리를 요구받았다. A씨는 회사에 청소구역 변경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A씨에게 "소송을 걸어 판결문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 B소장은 "힘든 구역에 박아 놓겠다"며 윽박질렀다. 이후에는 이혼녀인 A씨에 관한
#1. 정확히 10년 전 3월16일. 서울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으로 들어가는 모든 길이 막혔다. 경찰이 원천봉쇄에 나선 것이다. 결국 회관 주차장 내 버스 안에서 출범 선언이 이뤄졌다. 최초의 공무원노조 조직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대한공노련)은 그렇게 탄생했다. 당시 대한공노련을 도왔던 한국노총 이남순 전 위원장과 김성태 사무총장도 경찰의 폭력에 노
통계청에 따르면 1963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 땅값은 1천176배, 대도시 땅값은 923배 올랐다. 짜장면·삼겹살·청바지·버스비 등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소비자물가도 43배나 뛰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노동자 임금은 15배 오르는 데 그쳤다. 노동자 임금인상 속도가 의식주 비용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꼬여 가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지난 23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사퇴로 실마리를 찾았다. 경선에 불복했던 백혜련 전 검사를 비롯해 서울 노원병·은평을, 경기 고양덕양갑의 민주통합당 후보들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 말끔하게 판이 정리된 셈이다.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던 서울 관악을에서 이정희 공동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어머니의 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감기처럼 오한이 나더니 참을 수 없이 뼈가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2010년 12월 충남대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았어요. 그 뒤 항암치료를 받고 지난해 4월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죠. 하지만 어머니의 상태는 점점 위독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합병증이 와 지금은 두 눈이 실명 상태에 가깝습니다.
경기도 양주시에는 택시 사업장이 양주상운과 한영택시, 딱 두 곳이다. 그런데 사실상 한 개의 사업장이나 마찬가지다. 사업주가 같기 때문이다. 양주상운은 지난 2007년 당시 덕흥택시를 인수해 한영택시로 이름을 바꿨다.한영택시에는 민주택시노조 한영택시분회(분회장 오호환)가 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복수노조인 기업별노조가 설립됐다. 상조회 회원들이 주축이 됐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박아무개(37)씨는 지난달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박씨에게 9개월치 월급과 2천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박씨는 "적정인력에 대한 밑그림이 이미 그려졌기 때문에 버티더라도 소용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박씨의 사정은 부러움을 산다. 중소 제약사 영업팀장으로 일하는 서아무개(42
“한미FTA가 발효되면 1천500만대 규모의 거대 미국자동차 시장을 우리업계가 선점해 국산차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출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의 약 36%를 차지하고 있는 부품관세(최대 4%)가 즉시 철폐됨으로써 수출이 크게 늘어나 약 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5천여 중소부품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지난달 열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영리병원 도입으로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폐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진화하는 일이 발생했다. 의사 출신인 안홍준 한나라당 정책부의장은 이날 "한미 FTA가 발효돼도 보건의료체계에 문제는 없지만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영리병원이 유치돼 경우에 따라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폐지된다&
"노동과 관련해 무역협정 사상 가장 강력한 조항이다." 한미FTA 노동장을 따라다니는 표현이다.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한미FTA 노동장에 대해 물으면 정부나 국제노동법리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답변이다. 도대체 한미FTA 노동장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유례없이
올해는 한국 사회의 정치권력을 재편하는 중요한 선거가 진행된다.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이 그것이다. 노사정도 이 정치일정에 주목하고 있었다.야권과 시민사회의 주요 대선주자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여권 대선주자로 자리매김 중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모두 올해 주목해야 할 인물 5위 안에 들었다. 노사정 관계자와 노동 출입기자
# 사례1. 볼리비아 코차밤바 지방정부는 99년 상하수도 서비스를 미국의 다국적기업 벡텔이 지배하던 기업 아구아스 델 투라니에 매각했다. 세계은행이 98년 코차밤바 공공 물 서비스부문을 사유화하지 않으면 시의 물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2천500만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000년 1월 수도요금이 35% 인상되자 코차밤바 시
“청와대와 일부 정치관료의 의사일 뿐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어 추진된 것이 아닙니다. 정부가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미리 예측하고 철저하게 준비했어야 했죠. 구체적인 준비는 고사하고 우리 경제의 각 부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계량분석조차 한 일이 없습니다.”(장재식 새정치국민회의 의원)“급변하는 시대요청에 따라
19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2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심판을 기치로 야권과 노동·시민사회가 뭉쳐 총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노동자를 둘러싼 정치지형 변화가 거세다. 노동계는 통합진보당·민주통합당·진보신당을 중심으로 각자의 길을 모색하고
올해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주요 화두는 지난해에 이어 불법파견 등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 노동시간 단축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4월)과 대선(12월)을 비롯한 정치적인 상황과 경기침체 등 경제적 여건이 노동현안 해결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불법파견 대법원 판결=비정규직 문제와
올해 노동계 안팎에서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각될 이슈로는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계의 정치참여였다. 가 지난달 설문조사를 통해 노사정 관계자와 노동전문가 100명에게 2012년 가장 주목할 인물 3명을 선택하라고 한 결과 41명이 선택한 안철수 원장이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