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별 구인난 업종과 인력부족 원인을 파악해 통근 차량 제공과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과 같은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지역 제조업 등 주요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3차 빈일자리 해소방안을 발표했
근로복지공단의 판정에 불복하는 경우 재해자가 찾는 특별행정심판기관인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산재재심사위원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이후 매해 4천 건이 훌쩍 넘는 재심사 청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구제율은 10%가 채 안 된다. 재심사 결정 과정 중 현장조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재심사위원회에 대한 민원은 해마다 커지는 상황이다. 결국 재해자가 돈과 시간을 들여 행정소송을 제기해 겨우 산재를 인정받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매해 현장조사 10건도 안 해, 청구민원은 증가세16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원을 승진에서 차별한 사업주의 행위는 남녀 직원에 동시에 적용했더라도 여성차별이기 때문에 시정해야 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현저히 높은 여성에게 특히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에 고용상 성차별 시정제도가 도입된 뒤 첫 시정명령이다.중노위는 최근 직원 1천명 규모의 과학·기술서비스업체에 육아휴직자에 대한 승진 기회 제공, 승진 차별을 받은 기간 동안의 임금 차액 지급, 취업규칙과 승진규정 개선 등을
긴 역학조사 기간에 산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숨지는 노동자를 막기 위해 산재 선보장 제도에 여당도 호응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11월 중에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어 산재 선보장 제도에 관한 논의를 하기로 했다.12일 저녁까지 열린 환노위의 노동부 국감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서 17년 동안 일한 뒤 2018년 유방암 3기를 진단받았고 이듬해 산재를 신청했지만 4년의 역학조사 기간 뒤 불승인 통보를 받은 최진경씨의 편지글을 공개했다. 우 의원은 “2018년부터 2022년까
내년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도 적용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관련) TF에 참여해 의견을 들어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뒤 잇따르는 중대재해와 늑장 수사, 노란봉투법 제정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화살을 돌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취임사를 지키지 못하는 이정식 장관에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중대재해 처벌 약화 비판하자“문 정부가
고용노동부가 2019년부터 4년 동안 사업장 64곳을 특별감독했지만 이 중 3분의1을 넘는 사업장에서 특별감독 후에도 노동법 위반 신고·진정이 접수된 것으로 밝혀졌다.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고동부의 특별·기획감독에 사후 관리·감독이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특별감독은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앞서 노동부는 장수농협 직원이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숨진 사실이 논란이 되자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다.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노동부가 특별감독을 시행한 사업장 64곳 중 특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첫날부터 근로시간 제도 개편 설문조사 공개 여부를 두고 여야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12일 오전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국감에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설문조사에 이용한 설문지 제출을 요구하는데 노동부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 숨길 수 없는데 왜 그러는지 이해가 불가하다”며 이정식 장관에 설문지 제출을 요구했다.박정 환노위 위원장도 “(진성준 의원) 요청자료는 특별할 게 없는데 왜 제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빠른 시간 내에 자료제출 하라”고 거들었다.노동부는 공개를 사실상 거부했
“대리운전하는 게 되게 좋아요. 행복하고 적성에도 잘 맞고, 운전을 좋아하니깐요.”대리운전기사로 20년 가까이 일한 정민지(가명·53)씨의 목소리가 경쾌했다. 전단지를 뿌려 고객을 모으던 시절 처음 대리운전 일을 시작했다. 처음 고객을 태우고 이동한 경로는 안양 범계에서 서울 강남까지 5만원의 일당을 받았다. 돈이 될 것 같아 일을 시작했다. 여성기사가 지금보다도 드문 시절이지만 적성에 맞아 계속 일했고 이제는 천직이라고 생각한다.“저는 기사로 일한다고 생각하지 ‘여성기사’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깐 남성기사와 차이를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31개월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을 발표했다. 이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382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천명 증가했다. 가입자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가입자를 제외한 내국인은 같은 기간 100명 감소했다. 2021년 2월 이후 내국인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노동부는 올해 외국인력 도입 규모가 크게 늘고,
‘주 최장 연장근로 69시간’으로 여론의 거센 반발에 멈칫한 윤석열 정부 노동시간 개편안이 다음달 다시 시동을 걸 전망이다. 국민 6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다음달 초 공개된다. 당초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설문조사 결과는 8월 중 발표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6월 중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 오남용 기업 실태조사 및 근절대책도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연계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발표시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소문만 무성했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10
기업이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능력 개발훈련 사업에 참여하려면 거쳐야 했던 복잡한 심사절차가 간소화 된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민평생직업능력 개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 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그간 기업이 정부가 지원하는 훈련사업에 참여하려면 개별 훈련과정 하나하나 복잡한 심사절차를 거쳐야 했다”며 “개정안
국민 6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11월 초 공개된다. 고용노동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이성희 노동부 차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노동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당초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설문조사 결과는 8월 중 발표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6월 중 발표하겠다던 포괄임금 오남용 기업 실태조사 및 근절대책도 현재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과 연계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발표시기가 계속 지연되면서 소
자신이 왜 취업하기 힘든지 시종일관 신체 증상을 건조하게 설명하던 이하희(31)씨는 삶의 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떨어지는 눈가를 훔쳤다. “아무도 물어본 적이 없어서 좀 당황했던 것 같아요. 면역력이 약해져서 친구들도 많이 못 만나요.” 갑작스러운 눈물에 자신도 놀라 둘러대듯 말했다.하희씨는 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몸이 점점 좋지 않다고 느껴지던 2019년 7월에야 노동을 멈췄다. 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해 10월 어지러워 쓰러진 뒤 수모세포종(악성 뇌종양) 진단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과 임금체계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7월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가 11일 계속고용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에 나선다.9일 경사노위에 따르면 현장 방문 사업장으로 LS전선·㈜부래당·㈜아이티엠건축사무소·러쉬코리아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제조업, 운송·물류업, 도매 및 소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의 다양한 업종의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장들은 모두 계속고용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인 곳이다. 유노조·무노조 사업장 모두 포함됐다.경사노위는 현장
여당의 ‘시럽급여’ 조롱으로 역풍을 맞고 자취를 감췄던 실업급여 제도 개편 논의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5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실업급여 제도를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당정은 지난 7월 비공개 공청회를 열고 실업급여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업급여 하한액 폐지 검토와 함께 ‘시럽급여, 샤넬 선글라스’ 같은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논의를 중단했다. 이후 이정식 장관은 “다양한
노조회계 공시와 조합비 세액공제를 연계하는 소득세법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노동조합 회계공시 시스템도 1일 문을 열었다. 상급단체가 없는 노조들이 회계공시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양대 노총의 결정이 주목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1일부터 노동행정종합정보망인 노동포털 내에 마련된 노동
임금노동자 61.4%가 주 4일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여성의 찬성 비율이 높았다.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4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주 4일제 도입 인식과 지향’ 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을 통해 임금노동자 500명에게 주 4일제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는 온라인으로 지난달 22~25일 진행됐다.주 4일제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반대 의견은 18.6%에 그쳤다. “보통이다”는 20%였다.연령별로 보면 청년층(만 19~34세)에서 찬성이 70%로
■ 4급 과장급 인사교류 임선정 중앙노동위원회 심판 2과장 2023년 10월5일 시행
삼성전자 기흥연구소에서 17년 동안 일하던 최진경(49)씨는 2018년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았다. LCD용 핵심 소재인 감광재 개발업무를 하던 최씨가 여러 화학물질을 직접 손으로 다룬 시간만 6년, 별다른 안전조치는 없었다. 업무상 질병이 의심됐다. 이듬해 3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지만 역학조사, 판정위원회를 거쳐 4년 만에 나온 결론은 ‘불승인’ 판정이었다. 현재 그는 재심의(산재심사청구)를 준비 중이다.최씨처럼 산재를 신청했지만 역학조사 기간 건강이 악화하거나, 역학조사 결과를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계속 생
앞으로 12세 이하 자녀를 둔 노동자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쓸 수 있게 된다. 육아휴직 미사용 기간을 두 배로 가산해 근로시간 단축 기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모두 급여가 지원된다. 고용노동부는 4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남녀고용평등법)·고용보험법·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심의·의결 됐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나이를 현행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에서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