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방문취업(H-2) 비자를 가진 외국국적 동포가 일할 수 있는 업종이 대폭 확대된다. 그동안 방문취업 동포는 제조·건설·농축산어업·서비스업 일부에 취업이 한정됐는데 앞으로는 일부 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일할 수 있다. 방문취업 동포 고용허용 업종 결정 방식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꾼다. 취업 불가능 업종만 나열하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호텔업 및 콘도업 협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방문취업 동포는 중국이나 옛 소련 지역 6개 국가(
도산이나 폐업으로 임금을 주지 못한 사업주를 대신해 국가가 지급하는 ‘대지급금 제도’를 악용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챈 11개 사업장이 적발됐다. 부정수급액만 16억5천500만원에 달했다.고용노동부는 15일 대지급금 부정수급 의심 사업장 기획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대지금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기획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번 기획조사로 다수의 노동자를 고용한 것처럼 꾸며 대지금금을 받아 편취하는 등 죄질이 불량한 사업주 3명이 적발돼 구속수사가 진행 중이다.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A씨의 경우 동네 선후배
선원노련이 “어선 면세유 폭등으로 인한 출어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연맹은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전년 대비 91.2% 폭등했다”며 “해양수산부와 수협의 현행 유류비 보조금만으로는 어업인의 고통을 해소하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어선의 출어경비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4%에서 올해 59.5%까지 치솟은 상황이다.연맹은 “공동경비 비중이 상승하면서 어선원 임금은 하락하고 있다”며 “임금저하는 신규 어선원 유입을 차단해 선원
윤석열 정부 임금·노동시간 정책의 밑그림을 짜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다음달 13일 최종 권고문을 발표한다. 당초 예정보다 논의기한을 한 달 연장했다.연구회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용노동부 훈령에 따른 연구회 활동기간은 4개월로 이달 17일까지다. 2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연구회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논의기한을 한 달 더 연장했다.연구회의 권고문은 노동시간과 임금체계, 기타 개혁과제 3개 분야로 나눠 나올 예정이다. 최종 권고안이 나오기 전 전문가
건물을 세울 때는 우선 공사용 통로나 작업용 발판으로 이용할 가설 구조물인 ‘비계’를 설치한다. 그런데 안전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비계’를 설치·해체할 때조차 난간대 없이 작업을 하게 돼 추락사고 위험이 높았다. 올해 4월에도 다가구주택 신축 공사현장에서 강관비계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추락해 사망했고, 지난해도 5월과 8월 시스템비계 해체작업 중 추락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시스템비계 전용 수평선행 안전난간대’를 개발해 민간에 무상 기술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연구원
올해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에 ㈜세아제강과 ㈜대유에이피가 선정됐다.고용노동부는 “상생협력 노사문화 및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했다”며 올해 노사문화대상 수상자로 이들 기업을 포함한 10개 기업을 선정해 14일 발표했다. 대통령상은 세아제강·대유에이피, 국무총리상은 ㈜원익큐엔씨·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동부 장관상은 ㈜넥센·주식회사 케이티샛·유한킴벌리㈜·㈜델리에프에스·㈜신흥글로벌·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각각 수상했다.2013년 노사분규를 겪은 세아제강은 ‘선제적 고충처리 제도’를 시행하는 등의 ‘현장 완결형 노무관리’를 도입해 3년 연속
주요 20개국(G20) 노조 정상회의로 불리는 ‘L20(G20 회원국 노동조합과 국제산별연맹)’이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데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2030년까지 5억7천500만개의 새로운 양질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14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L20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했다. L20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노동진영의 핵심 메시지를 채택해 G20에 촉구하는데, 이번 회의 주제는 ‘모두가 강인하게 회복하기 위한
재계가 노동자와 사용자,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이 “노사관계 질서를 교란시키고 경제질서까지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의견서를 14일 국회에 전달했다.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를 앞두고 여론몰이를 하는 모양새다.경총은 “노동자 범위를 확대하면 헌법 33조의 근로자 범위를 벗어나 자영업자까지 노조법 보호 대상으로 포괄해 경제질서까지 교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영업자가 노조를 만들어 ‘거래처’인 기업에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한편, 노조법상 형사처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태일 열사 52주기 다음날인 14일 한국노총을 찾아 과도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밝혔다. 노조법 개정안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5만명 동의를 얻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로 회부된 가운데 17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여야 공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동명 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 지도부와 만나 입법 현안 등을 논의했다. 이 대표가 노동계를 찾은 것은 지난 8월 당대표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올해 2월 대선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2주일이 지났다. 이 참사를 놓고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날 그곳에 국가는 없었다고 비판한다. 그리고 국가의 부재에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한다. 심지어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국가의 부재를 언급한다.지난 12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10만명의 노동자가 결집해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숭례문 앞길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이 촛불집회에서 사회자는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국가가 책임져라”고 다함께 외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대
지난해 소방 분야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가 1년 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산업인력공단이 11월9일 소방의날을 기념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방기술사, 소방설비기사(기계·전기), 소방설비사업기사(기계·전기), 화재감식평가기사와 산업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7종목 응시자는 모두 6만4천67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했다. 화재감식평가기사와 산업기사 2종목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화재감식평가기사는 접수인원이 2020년 대비 13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시목적은 승진(32.7%), 업무수행능력(
# 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 강사로 중학교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A씨는 ‘월 59시수’ 제한 때문에 15차로 구성한 교육 커리큘럼을 조정해야 했다. 교육청이 예술강사들의 근무시간이 주 15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 탓이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B씨는 하루 4시간씩 주 6일을 일하지만 요일에 따라 일하는 곳이 다르다. B씨는 “한 곳에서 하루 4시간 이상 일하고 싶지만 아르바이트 모집공고에 주 15시간 넘게 일할 수 있는 편의점이 없다”고 말한다.코로나19 이후 ‘주 15시간 미만’아르바이트 구인 표준으로 자리 잡아A·B씨와 같은 초
고용노동부가 국제노동기구(ILO)와 손잡고 동남아시아 국가의 일자리 사업을 지원한다.김은철 노동부 국제협력관과 리 키옐가르드(Rie Vejs-Kjeldgaard) ILO 개발협력국장은 이런 내용이 담긴 ‘한-ILO 협력사업’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식은 346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ILO본부에서 현지 시간 10일 오후에 열렸다.개발도상국 고용노동 분야 국제노동기준 이행 역량 강화 사업을 2004년부터 ILO와 함께 추진해 온 노동부는 지난 3년간 7개 사업에 390만달러를 지원했다.이번 약정으로 ‘베터 워크 방
고용노동부 강원지청이 재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쌍용C&E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10일 강원지청은 쌍용C&E 대표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춘천지검 강릉지청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쌍용C&E에서는 지난 2월15일 강원 동해공장 시설물 관련 건설공사 중 협력업체 직원 A씨가 3미터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원청인 쌍용C&E가 하청업체에 하도급을 줬고, 하청업체가 다시 재하도급을 준 사례다.강원지청은 지난 3월 쌍용C&E 본사 등 세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보건관리하라는 것은 규제완화가 아닙니다. 기업에 맡는 규제를 법령 수준으로 준수하라는 의미죠.”전형배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율과 의미상으로는 정반대에 있는 규제를 합쳐 이를 ‘영국식 자율 규제’라고 호명했다. 고용노동부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주최한 ‘지속가능한 중대재해 예방체계’ 토론회에서다. 이번 토론회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토론회다. 노동부는 왜 지금 ‘영국식 자율 규제’를 주목하는 것일까.영국 산업재해 획기적으로 줄인 ‘로벤스 보고서’전 교수가 ‘
푸르밀이 이달 30일 예고한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했다. 대신 인력의 30%를 감원해 사업을 유지하기로 했다.10일 푸르밀 대표이사와 노조, 임직원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회사는 기존에 발표한 11월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갖추어진 효율성을 바탕으로 회사의 영업을 정상화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르밀은 “경영진은 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노조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인원 30%를 구조조정하고 자금지원의 용단을
지난달 신규취업자가 67만7천명 증가했지만 오름 폭은 둔화했다. 고용률은 62.7%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통계청은 9일 ‘10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67만7천명 늘었다. 올해 5월 93만5천명 증가를 기록한 뒤로 6월 84만1천명, 7월 82만6천명, 8월 80만7천명, 9월 70만7천명으로 가팔랐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 전월 대비 취업자는 5천명 줄어 9월 2만2천명 감소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다.제조업은 상승세를 지속했고 숙박음식업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파리바게뜨 빵을 만드는 SPL 제빵공장에서 노동자 끼임사망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식품제조업체 49.6%가 안전보건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식품제조업체 1천297곳을 대상으로 안전보건조치 여부를 점검했고, 643곳(49.6%) 업체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9일 밝혔다. 주로 안전방호장치를 하지 않거나 안전덮개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사례가 적발됐다. 50명 이상 사업장의 법 위반율이 56.6%로 50명 미만 사업장 위반율(48.3%)보다 높았다. 이번에 적발된 사업장은 시정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화물자동차 기인 산재 사망사고가 12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보다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많았다.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산재 사망사고 127건 가운데 적재·하역 중에 떨어지거나 화물에 깔리고 보행 중인 다른 노동자를 치는 사고가 91건(71.7%)로 다수를 차지했다. 운행 중 교통사고는 24건(18.9%)에 불과했다.특히 적재·하역 중 화물이 쏟아지거나 무너져 깔림 사고를 당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화물 깔림 사고는 2017년 3건에서 2018년 1건으로 줄었다가2019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조선 5사 원청과 협력사, 조선협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선업 상생협의체가 9일 발족했다. 정부는 상생협의체를 4개월간 집중 운영하고, 내년 2월 실천협약을 내놓을 계획이다.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컨벤션룸에서 상생협의체 발족식을 열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 후속 조치로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적 해법을 마련한다.협의체에는 조선 5사 원청·협력사와 전문가, 중앙정부·지방정부 인사 24명으로 구성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