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보건공단

건물을 세울 때는 우선 공사용 통로나 작업용 발판으로 이용할 가설 구조물인 ‘비계’를 설치한다. 그런데 안전을 위해 개발한 ‘시스템비계’를 설치·해체할 때조차 난간대 없이 작업을 하게 돼 추락사고 위험이 높았다. 올해 4월에도 다가구주택 신축 공사현장에서 강관비계 해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한 명이 추락해 사망했고, 지난해도 5월과 8월 시스템비계 해체작업 중 추락사가 잇따라 발생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시스템비계 전용 수평선행 안전난간대’를 개발해 민간에 무상 기술이전했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은 “2020년 시스템비계 안전난간대 설치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안전난간대가 설치된 하부 작업발판에서 상부 작업발판의 안전난간대를 설치하거나 반대로 해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런 기술을 유튜브에도 공개하고 지난 7월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도 전시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해 디에이치케이기술산업㈜, ㈜광덕스틸, ㈜진아스틸 3개 기업이 ‘조립식 안전난간’으로 안전인증을 취득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 경남 거제와 부산에서 공공발주 공사현장에 처음 적용돼 작업자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앞으로 산업현장 사망사고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실용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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