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노조 정상회의로 불리는 ‘L20(G20 회원국 노동조합과 국제산별연맹)’이 “팬데믹에서 회복하는 데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2030년까지 5억7천500만개의 새로운 양질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4일 양대 노총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13일부터 이틀간 열린 L20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성명을 채택했다. L20은 G20 정상회의에 앞서 글로벌 노동진영의 핵심 메시지를 채택해 G20에 촉구하는데, 이번 회의 주제는 ‘모두가 강인하게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의 노동자 권리’ ‘정의로운 전환과 생계비 위기’ ‘G20의 미래와 사회적 대화의 역할’ 등 7개 세션별 회의가 열렸다.

L20은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새로운 위험이 출연함에 따라 세계경제가 불안한 상태에 있다”며 “사회보호를 받지 못하는 비공식 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자영업자, 개발도상국 노동자, 특히 여성과 청년이 유례없는 소득상실을 겪는 동안 500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해 빠른 속도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평등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글로벌 성장을 저해한다”며 “돌봄과 교육, 보건, 대중교통을 비롯한 공공서비스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20은 “G20 정상들이 평등과 사회정의에 기초한 ‘새로운 사회계약’에 대한 열망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대표로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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