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이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는데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공공운수노조와 60여개 시민·사회·종교·노동단체는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화물노동자들이 하루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하이트진로에 교섭 의무를 부과하고 노조파괴라는 범죄를 일삼고 있는 하이트진로를 특별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들은 지난 15년간 실질운송료가 삭감돼 왔다며 운송료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법치를 가장한 반노동 친기업적 노동정책.”지난 1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정책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평가다. 현 정부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은 지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파업에서 명확히 드러났다는 평가다.민변과 참여연대가 18일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 조명래홀에서 ‘윤석열 정부 100일 권력·사법 및 노동·민생경제 정책 진단과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노사 자치가 무대응과 방치 의미 아냐”이날 노동정책 평가 발제를 맡은 이용우 변호사(민변 노동위원장)는 “과거 보수정권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재해 취약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반지하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과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우선공급 물량을 확대한다.국토교통부는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재해 취약주택 해소대책이 포함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고시원 같은 비주택은 46만3천가구, 지하·반지하 주택은 32만7천가구에 이른다. 지하·반지하 주택 중 61%가량인 20만1천가구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정부는 고시원이나 반지하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재난이 주거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집중되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공동행동을 한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서비스연맹·주거권네트워크·전국장애인부모연대를 비롯한 177개 단체는 ‘폭우 참사로 희생된 주거취약계층 발달장애인 빈곤층 노동자 추모공동행동’(재난불평등추모행동)을 결성하고 일주일간 추모주간을 운영한다.재난불평등추모행동은 1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와 무분별한 개발, 사회 불평등이 낳은 재난에 스러져 간 이웃들을 추모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
6년차 요양보호사 김후연(51)씨는 민간 요양시설에서 일하다 3년 전 대구시사회서비스원에 입사했다. 민간시설보다는 일자리가 안정되고 처우도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시급제를 적용받아 임금은 거의 달라진 게 없었고, 민간시설에서 기피하는 어르신들의 수요가 높은 탓에 노동강도는 되레 높아졌다. 2020년 3월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코로나19 긴급돌봄’을 할 때는 “보호장구 없이 앞치마만 하고” 소독·청소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서비스 지원 및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사회서비스원법) 제정으
한미연합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를 앞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전쟁 반대”를 외쳤다. 한미 양국 군은 16일부터 19일까지 을지 자유의 방패의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연습’을 진행한다. 이어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본연습을 실시한다. 이번 본연습에서는 2019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야외기동훈련이 재개된다.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연습은 한반도와 주변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훈련을 하겠다는 것
전태일재단이 한국고용노동교육원과 함께 초등학교 교사의 노동인권감수성을 키우는 연수과정을 운영한다.재단은 노동교육원과 여름방학기간인 11~12일 이틀간 전태일기념관에서 초등교사의 노동인권감수성을 높이고 청소년에 대한 노동교육 교수학습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름방학 기간에 초등교원 노동인권 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교육원이 실시하는 첫 초등교원 연수다. 교사 18명이 참여했다.연수는 노동교육원이 초등교사를 위해 개발한 노동인권교육 프로그램을 토대로 전태일 노동인권체험학습을 접목해 진행한다. 첫날인 11일에는 노동인권 감수성 깨우기
수도권 집중호우로 열악한 주거지에 피해가 잇따르자 정치권에서 반지하 금지를 필두로 대책이 쏟아지고 있는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늘리지 않는 이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참여연대는 11일 “현재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부담 가능한 수준의 대체주택 공급, 지하·반지하 주택에서 지상의 민간주택으로 이주하는 것이 과도하게 부담이 되는 가구에 주거비 보조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서울시 대책은 공허한 외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지하와 반지하의 ‘주거 목적의 용도’는 전면 불허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정부가 이달 12일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개혁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묻지마식 재벌총수 사면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법무부는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포함한 정치인을 배제하고 경제인과 민생사범 위주로 사면대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
국민 10명 중 3명이 장애인·고령자·임산부·어린이·영유아동반자 등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인 것으로 조사됐다.국토교통부는 8일 전국 단위로 실시한 ‘2021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 5천164만명의 30%인 1천551만명으로 조사됐다.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885만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이어 △어린이 321만명(20.7%) △장애인 264만명(17.1%) △영유아동반자 194만명(12.5%) △임산부 26만명(1.7%) 순이
서울시가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에서 집회와 시위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내걸었다. 기본권인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서울시는 광장 사용을 신청해 접수된 행사가 집회·시위로 볼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면 안건을 자문단에 올려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 자문단은 이달 출범한다. 소음·교통·행사·경찰·법률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 1명씩,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시민사회단체는 자문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광화문광장은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같은 조례 5조(사용허
최근 확성기를 동원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집회와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 ‘맞불 집회’와 관련해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규제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되고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용산 대통령실 주변 집회가 잇따르자 ‘대통령 집무공간’을 옥외집회 금지 장소로 지정하는 내용이 담긴 집시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됐다. 참여연대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4일 오전 국회에서 바람직한 집시법 개정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확성기 이용한 과도한 소음은 폭력, 규제 강화 필요”
서울아산병원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의사 인력부족과 부실한 응급의료 대응체계에 근본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보건의료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2천700여 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에서조차 긴급수술을 할 의료진이 없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했다는 사실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통과하고 ‘9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을 만큼 국내 최고 병원 중 하나인데도 의사인력 부족으로 원내 직원의 응급수술조차
교육부가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기로 한 것에 반발해 전교조(위원장 전희영)와 학부모단체가 릴레이 집회를 예고했다.전교조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와 함께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조기취학 저지’ 릴레이 집회 돌입을 알렸다. 집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1인 시위도 함께한다. 전교조는 2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전 각 시·도 교육청앞에서 1인 시위를 한다. 전국 17개 지역 지부가 참여한다.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업무보고에서 2025년부터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만
여성노동자가 위태롭다. 코로나19 재난 속에서 가장 먼저 일자리에서 밀려났고, 돌봄노동은 여성과 가정으로 떠넘겨졌다. 그나마 유지되는 일자리는 저임금·초단시간이나 특수고용·프리랜서·플랫폼 같은 질 낮은 일자리다. 설상가상인가. “구조적 성차별은 사라졌다”는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여성노동자 가슴을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한다.양대 노총과 전국여성노조·한국여성노동자회·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민우회 6개 여성노동단체가 지난 7월1일 공동대응을 모색하기 위해 여성노동연대회의를 10여년 만에 재출범했다. 반노동·반여성 기조를 분명히 하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현행 만 6세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낮추겠다는 학제개편안을 발표하자 교육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교육정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같은날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내년도 신규 공립교원 정원을 대거 감축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새 정부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더욱 높아진 상태다.“5세 초등 입학” 경제성 따져 설계했나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 정부 교육부 업무계획를 보고하며 “2025년부터 만 5세(2019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포함한 10대 안건에 대한 ‘국민제안’ 투표가 시작된 지 28일로 8일째다. 애초에 찬반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사안인 데다 노동자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인기투표 방식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민주노총과 참여연대·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2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10대 안건의 선정이유, 정책제안의 이유와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고 경품으로 투표참여만 유인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이주·노동단체들이 외국 국적의 기혼 이주여성에게 임산부 교통비 바우처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서울시를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진정을 예고했다.이주노조·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를 비롯한 40여개 이주·노동단체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서울에 6개월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모든 임산부에게 1명당 70만원의 교통 포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이주여성은 주민등록법상 주민등록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아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이 정책의
‘국무위원 후보자 23명 중 19명 임명, 4명 자진사퇴. 10명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 2명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 강행. 이해충돌 문제 후보자 20명, 공직윤리 문제 20명, 본인·가족 재산 문제 15명, 진학·취업·병역 등 가족 특혜 사례 15명.’출범 두 달여 지난 윤석열 정부의 처참한 인사 성적표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다 ‘검찰 출신’ 편중 인사는 현황에 포함도 안 됐다. 이 같은 인사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사검증에 필요한 사항을 법률로 규정하고, 인사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
코로나19 사망자가 소득이 낮을수록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하위 10%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소득상위 10%의 두 배를 넘었다.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코로나19 상병 의료기관 내원환자 및 사망자 현황’을 24일 분석한 결과다.코로나19 최초 발병일인 2020년 1월20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코로나19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직장가입자는 약 480만명이었다. 이 중 30일 이내 사망자는 971명으로 전체 코로나19 의료기관 내원환자의 0.02% 수준이다. 건강보험공단 자료분석 한계로 직장가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