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발렌타인’으로 알려진 페르노리카코리아(사장 장투불)가 노조와 5년째 임금·단체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결국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했는데, 그러자 회사는 단협해지를 통보했다. 회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근거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회사의 노조와해 시도”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외국자본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위원회를 거친 뒤 파업을 비롯한 쟁의행위를 하겠다”고 밝혔다.장투불 사장은 2016년 취임 이후 줄곧 노조와해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
IT업계에 다시 노조하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1세대 IT기업인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5일 게임업체 웹젠에서도 노조가 설립됐다. 2018년 네이버와 넥슨·스마일게이트·카카오에 노조가 잇따라 설립된 지 3년 만에 IT업계 노조가 제2 부흥기를 맞고 있다.3년 전 설립된 노조들이 포괄임금제 폐지나 장시간 노동 금지같이 노동환경 개선을 이슈로 출범했다면, 최근 생겨난 노조들은 전반적으로 ‘공정한 성과배분’을 쟁점 맨 앞에 두고 있다. 기존에 출범했던 IT업계 노조들의 시선도 ‘공정한 성과배분’으로 향하고 있는
SPC그룹 피비파트너즈가 지난 3년간 사회적 합의를 이행했다고 최근 밝힌 것과 관련해 양대 노총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합의 이행이 잘 됐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노총은 “회사가 일방적으로 사회적 합의 이행 완료를 ‘셀프’ 선언했다”고 비판했다.SPC그룹 자회사 피비파트너즈는 지난 1일 출범 3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피비파트너즈는 지난 3년간 제빵기사의 임금을 총 39.2% 인상하는 등 2018년 맺은 노사 간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또 연봉과 복리후생을 파리바게뜨와 동일 수준으로 올리
4·7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건설노동자 노동시간단축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미 서울시가 시행·추진 중인 건설노동자 사회보험료 지원과 포괄임금제 금지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노동계가 비판했다.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8명에게 ‘건설노동자 5대 의제·23대 요구’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물어 답변받은 결과를 4일 발표했다.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오태양 미래당 후보·송명숙 진보당 후보·신지예 무소속 후보 4명은 “전 항목 수용
민주노총 사무총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 사무총국 관계자 1명이 지난달 31일 저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민주노총 가맹조직 간부인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확진자 발생에 따라 민주노총 사무총국 구성원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 사옥은 전체 폐쇄 조치됐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검사받은 직원 중 일부는 음성을 받았고 나머지는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감소한 법인택시 기사에게 1인당 70만원씩 지원금을 지급한다.고용노동부는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2일부터 ‘3차 일반택시기사 긴급고용안정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올해 2월1일 이전 입사해 2일까지 계속 근무한 택시기사다. 이번 사업은 4차 재난지원금에 포함된 56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8만명을 지원한다.법인택시기사에 대한 소득안정자금 지원사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3차 지원사업에서는 1~2차 지원사업 때 3개월이었던 근속요건을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용산참사는 2009년 재개발 반대 시위를 하던 임차인 5명과 경찰 한 명이 화재 사고로 숨진 사건이다.오세훈 후보는 지난달 31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전국철거민연합회라는 시민단체가 가세한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며 “쇠 구슬을 쏘면서 저항하고 건물을 점거하고 거기를 경찰이 진압하다 생긴 참사”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생존 철거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일 오
민주노총이 전국 곳곳에서 11월 총파업을 결의하는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민주노총은 31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투쟁선포대회를 열고 “대선을 앞둔 11월 110만 조합원이 한날한시에 일손을 놓는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에서는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행사 본대회가 열렸다. 청와대 앞이나 광화문 인근을 비롯한 곳에서도 산별 노조·연맹이 흩어져 선전전을 포함한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각 행사참여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심의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노동계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촉구했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최저임금 심의에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31일 최저임금위원회에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다. 최저임금위는 최저임금법에 따라 노동부 장관이 심의를 요청한 뒤 90일 이내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시한이 지켜진 적은 거의 없다. 이날로부터 90일 이후는 6월28일이다.이번 심의는 임기 말 현 정부에서 이뤄지는 마지막 최저임금 심의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
“중간 관리자급인 복수노조 조합원이 우리 노조 조합원을 상담 명목으로 개별적으로 호출하고서는 우리 노조 탈퇴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합니다. 거부하면 탈퇴서를 찢어버리면서 ‘어떻게 되나 두고 보자’고 했다고 하더군요.”(강규형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단체협약에 신입직원에게 노조를 소개하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내용이 있어 우리 노조에서 수차례 노조 소개 시간을 요청했지만 사측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신입직원 근로계약서 체결시 제조장이 동석해 다른 복수노조 가입원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후 제보를 통해 알게 됐습니다.
서울지역 사회단체들이 코로나19 재난 시기 위협받는 시민들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서울지역 사회운동 연대기구를 발족했다.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너머서울) 준비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5일 발족한 준비위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서울노동권익센터·사회진보연대·한국장애인철폐연대·기후위기대응 서울모임을 비롯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긴급 대응과 서울에서부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열고자 연대기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달 본격 출범하는 너머서울은 다음 달
‘주먹질, 고성, 욕설, 부상’최근 강원도 원주시를 비롯한 지역에서 벌어진 양대 노총 건설 노조 조합원들의 충돌 현장을 묘사할 때 사용되는 단어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노조 간 갈등이 물리적 폭력이 동원될 정도로 거칠다는 것을 방증한다.지난달 22일 양대 노총 건설 노조 조합원들이 충돌한 원주시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주먹질과 욕설·고성이 오간 끝에 20여명이 다쳤다. 일부는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올해 1월부터 원주지역 건설현장에서는 두 건설 노조 조합원 충돌이 잇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오피스텔 신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카카오뱅크에서 노조가 설립됐다.25일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동자들은 지난 23일 지회 카카오뱅크분회를 설립했다. 서승욱 지회장은 “분회는 지난 23일 카카오뱅크 직원들에게 분회 설립을 공지하고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분회 가입은 개발·금융·고객서비스 직군을 비롯해 카카오뱅크에 소속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출범했다. 지난해 1천1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19년 137억원에 비해 1년새 8.3배 늘어난 규모다. 지회는 “카카오뱅크는
국회가 25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에게 긴급고용안정지원금 4천563억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감염병 전담병원 의료인력을 지원하는 감염관리수당은 960억원 편성됐다.이번에 의결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80만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기존 수급자 70만명에게는 50만원씩을 추가로 지원하고, 신규 신청자 10만명에게는 1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이다.소득이 감소한 일반(법인) 택시기사 8만명에게도 소득안정자금을 1인당 70만원씩 추가 지원한다. 관련 예산은 560억원이다.요
“각종 화공약품으로 가득하고 금속 분진이 날리는 곳에서 일하지만 안전교육이나 특수건강검진은 꿈도 못 꾸고 있어요.”김정봉 금속노조 동부지역지회 종로주얼리분회장은 귀금속 세공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얼리 1세대 노동자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혈액암과 백혈병으로 고통받고 있고, 수백명의 주얼리 노동자들은 진폐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김 분회장에 따르면 주얼리 노동자들의 이 같은 질환은 “유해화학물질을 다루고 금속 분진이 날리는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탓”이 크다. 그런데 주얼리 노동자 특수건강검진 실행률은 3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인수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가 올해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반대하는 노동·진보정당·시민사회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 저지 전국 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경남 창원 경남도의회 회의실에서 ‘기간산업 관리체계 및 대우조선해양 지배구조 개선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대책위에는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전국빈민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대우조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019년 1월 대우조선해양 민영화 추진 방안
1세대 IT기업 ‘한글과컴퓨터’에 노조가 설립됐다.화섬식품노조 한글과컴퓨터지회(지회장 김기홍)는 23일 오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지회 설립 사실을 통보했다.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출범식은 별도로 하지 않고 오늘 오후 회사에서 출범 선언서와 가입원서를 직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회 예명은 ‘행동주의’다. 지회에 따르면 현재 가입대상 350명가량 중 100명 정도가 가입했다. 가입 대상은 개발·영업·AS직군이다.지회는 투명하고 체계적이며 정당한 평가·승진·인사를 사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지회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노총이 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22일 오전 서울 은평구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는 송 후보를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5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송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바 있다.김진억 서울본부장은 “촛불로 등장한 문재인 정권하에서도 계속되는 불평등과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기득권 보수정당들의 이전투구를 희망 없이 바라보는 선거가 돼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세상·사회대전환을 위해 서울지역
민주노총이 생활임금 확보를 위해 올해 저임금 노동자 임금을 월 27만8천800원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22일 민주노총은 2021년 임금요구안을 지난 18일 6차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임금과 소득격차·불평등 구조 해소, 저임금 노동자 비중 일소, 노동소득분배 구조 개선, 코로나19 재난시기 일하는 모든 이들의 생계보장을 기조로 삼고 임금요구안을 작성·확정했다”고 전했다.기조에 따라 민주노총은 27만8천800원을 올해 저임금 노동자 임금인상 요구 하한선으로 정했다. 저임금 노동자 상황에 따라 이를
광주형 일자리 선도기업인 자동차 부품업체 ㈜호원 노동자들이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공장을 점거한 지 닷새 만에 사측과 합의했다. 점거에 나섰던 노동자들은 22일부터 현장에 복귀한다.21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협상을 재개한 호원과 금속노조 호원지회(지회장 김영옥)는 다음날 아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같은날 지회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09명 중 투표에 참석한 87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노사는 20일 최종 합의안에 서명했다.합의안에는 △2020년 1월 이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