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 후보가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이다.민주노총 새 지도부는 제1노총으로서 코로나19 시기 노동자들의 위기를 극복하고 선거 후유증을 봉합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와 관계설정은 물론 대선과 지방선거 같은 굵직한 정치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양경수호’ 출항은 노동운동과 노동정책·노정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최초의 비정규직 출신 위원장선거 후유증·내부갈등 해소 과제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지난 17~23일 진행된 민
노동계가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추진한 이른바 ‘전태일 3법’이 국회의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성립 조건인 10만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됐다.전태일 3법은 5명 미만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근기법 개정안,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산업재해 사고 발생시 기업과 기업주·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노동계는 전태일 3법에 대한 국민동의청원 운동을 지난 8월26일 시작했다.
민주노총 10기 임원선거(3기 조합원 직선)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에 기호 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후보조가 당선했다.24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노총 임원선거 결선투표에서 양경수 후보조는 28만7천413표를 득표해 당선했다. 유효투표자 대비 득표율은 55.68%였다. 양경수 후보조와 맞대결한 기호 1번 김상구·박민숙·황병래(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는 22만8천786표를 득표했다. 득표율은 44.32%다.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치러졌다. 투표율은 55.88%였다. 총선거인수
포스코 노동자들이 정부에 공장 직업성 암과 포항산단 인근 환경성암 실태를 전수조사하라고 요구했다.금속노조와 노조 포스코지회, 직업성·환경성 암환자찾기119는 23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철소는 결정형유리규산(석영)을 비롯한 여러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사업장”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코크스를 생산하는 제철소 코크스 공장에서는 코크스오븐배출물질(COE)과 결정형유리규산·벤젠 같은 다양한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코크스오븐배출물질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기타 제선·제강·압연
자동차산업 지각변동의 시기에 자동차업계가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부품 생산을 무노조 부품사에 맡기는 추세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계는 “무노조 핵심부품사 노조 조직화”를 자동차산업 전환 시기의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23일 오후 중구 정동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전환기 자동차산업 대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초부터 미래자동차 전략 관련 계획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 전략’에서는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 점유율
지난 20일 발생한 평택 물류센터 사고와 관련해 건설노조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22일 건설노조는 “참혹한 중대재해가 발생해도 지금까지 그랬듯 책임자들에 대한 처벌은 벌금 몇백 만원으로 끝나 버릴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골격 구조물이 무너져 그 위에서 일하던 노동자 5명이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1일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부산 노동·시민사회가 22일 “투기자본 이익을 위한 한진중공업 졸속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매물로 나온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투기자본 매각저지와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부산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오전 부산 중구 산업은행 부산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업과 관련 없는 투기자본들이 부지개발 이익을 노리고 있어 영도조선소 폐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매각 본입찰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시기 중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1천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0.5%가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 중 한 쪽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둔 가족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돌봄 부담 가중으로 부모들이 생업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1호 업무지시로 만들어진 일자리위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정부가 플랫폼 노동자 보호대책에서 기존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노동계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은 보호대책을 의결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철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주노총도 일자리위 참석에 부정적이다.한국노총·조돈문 이사장 “일자리위 불참 검토”민주노총 “참여에 부정적, 판단은 차기 집행부 몫”유정엽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21일 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투
택배기사와 노동형태가 유사한 온라인 유통업체 기사들이 과로와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물류노동자들에게 법정 기준을 넘어서는 초과근무를 시키거나 불법파견을 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제조사로부터 직접 상품을 매입해 물류센터에 보관하다 배송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고용노동부는 쿠팡과 마켓컬리·에스에스지(SSG)닷컴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3곳 물류센터와 배송캠프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196건의 법 위반 사실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근로기준 분야 위반은 46건, 산업안전보건 분야 위반은 150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건설현장을 방문해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현장 적용 상황을 점검했다. 시공사·건설노동자들의 제도 건의사항도 들었다.이 장관은 16일 오전 충남 아산 소재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제도 개선의 효과가 건설노동자에게 빠짐 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건설노동자의 근로일수 신고가 누락되지 않도록 전자카드제가 건설현장에 함께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건설근로자 전자카드제는 건설근로자의 퇴직공제 근로일수 신고 누락을 막기 위해 근로자가 건설 현장에 출입할 때 전자카드를 사용하는 제도다. 건설근로자의 고용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자들이 회사가 최근 업적급 지급 체계를 불이익하게 변경하면서 노동자의 동의를 받는 절차를 밟지 않아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16일 화섬식품노조 SK하이닉스기술사무직지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업적급 지급체계를 ‘Self-Design’으로 변경했다. 노동자들은 이달 초 변경된 제도를 적용받은 업적급을 처음으로 지급받았다. 지회 관계자는 “업적급은 1년 단위로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회사의 ‘연봉제 급여규칙’에 근거해 종합평가에 따라 등급을 5개로 나누어
올해 코로나19 시기, 민주노총이 가장 많이 진행한 노동상담 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금’으로 나타났다. 내담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53.7%, 여성 내담자 중 30명 미만 사업장 종사자 비율은 63.6%였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시기에도 노동상담 분야 1위는 임금체불”이라며 “고령노동자나 작은 사업장에 종사하는 여성에게 피해가 집중된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민주노총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장에서 ‘민주노총 노동상담DB 분석발표’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2월부
“특수고용 노동자인 대리운전 노동자들은 일하다 죽어도 책임지는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발전소 화물노동자들도 위험과 죽음의 외주화로 하루 이틀이 멀다 하고 죽음에 내몰려 있습니다.”지난 7일부터 곡기를 끊은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이 국회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한 말이다. 비정규직 이제 그만 1천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15일 오전 국회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다.김 위원장과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이날로 9일째 국회 정문 앞에서 단식 중이다. 태안 화력발전소에
‘용균이가 엄마에게 가는 길’은 차갑고 험난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천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4박5일 동안 진행한 오체투지 중 마지막 날 이야기다.공동투쟁의 오체투지 마지막 날인 14일은 올겨울 들어 날씨가 가장 차가웠다. 서울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고, 체감온도는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공동투쟁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며 서울시내에서 오체투지를 했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온몸을 바닥에 붙이고 엎드리는 고행이다. 행사 제목은 ‘용균이가 엄마에게 가는 길’이었다. 오체
한국지엠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의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13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국지엠 노사는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첫 잠정합의안이 지난 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지 9일 만에 나온 두 번째 잠정합의안이다.이번 잠정합의안에는 한국지엠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교섭 타결 즉시 취하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임직원이 한국지엠 차를 살 때 할인율을 높인다는 내용도 추가됐다.회사쪽이 조합원 1인당 일시금·성과급 300만원과 코로나19 위기극복 특별 격려금
포스코 포항제철소 하청노동자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수리 중 기계 가동 중단’이라는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인이 추락한 배관 안에는 집진기가 가동돼 초고속 열풍이 불고 있었는데, 뜨거운 바람으로 호흡조차 어려웠을 고인이 탈출을 시도하다 수평 배관 옆으로 이어진 수직 배관 아래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장관과 포스코 회장에게 현안 질의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간사에게 요청해 받아
민주노총이 국회를 통과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과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개악안’이라고 규탄했다.민주노총은 1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을 핑계로 노조법을 개정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ILO 권고에 위배되는 방향으로 개악됐다”며 “근로기준법 개정도 재계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된 개악”이라고 밝혔다.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ILO 기본협약 비준과 관련한 노조법·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특정 정당에 힘을 실어 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통합지도부 제안은 ‘선거용’ 아니냐.”수면 아래 머물러 있던 민감한 질문들이 공론장에서 오갔다. 민주노총 차기 지도부를 뽑는 결선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열린 마지막 후보 토론회에서다. 정파 구도를 염두에 둔 공격과 방어도 ‘거침없이’ ‘선을 넘으며’ 이어졌다.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15층 교육원 교육장에서 ‘민주노총 2020 직선 결선 위원장 후보·언론사 초청 토론회’를 열었다. 각 후보조당 위원장 후보 1명과 러닝메이트 후보 1명이 토론회에 참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이 눈앞에 다가왔다.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으면서다. 그런데 노동계는 ILO 기본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제노동기준에 미달한다고 비판한다. 노동현장에 악영향을 미칠 독소조항들이 남아 개악 기조가 유지됐다는 것이다. 는 국회 환노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ILO 기본협약 취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살펴봤다.“노조법 2조 ‘근로자’ 정의 넓혀야”ILO 기본협약 중 한국이 아직 비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