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로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지 꼭 8년째를 맞았다. 지난 93년 도입된 산업연수생 제도가 송출비리나 불법체류 문제의 온상이라는 지적이 일면서 2003년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고용허가제법)이 제정됐고, 2004년 8월 시행됐다.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뒤 이주노동자는 급증했다. 2005년 10만4천명에 불과했던 이주노동자들이 올해 5월에는 다섯
최근 은행권에서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윤리경영을 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리를 낮추겠다고 했고,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지원과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을 약속했다. 우리은행도 수수료와 대출금리 조정안을 내놓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공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담합 의혹에
지난달 27일 노조가 쟁의행위 중인 SJM과 만도에 용역경비가 투입돼 조합원들과 충돌하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안산 SJM 공장에서 경찰력에 버금가는 장비를 갖춘 용역경비들이 조합원들에게 심각한 폭력을 행사해 파문이 일고 있다.SJM에 투입된 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와 청와대·여권과의 관계에 대한 의혹까지 일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삼성전자 백혈병 사태를 풀기 위해 국회가 움직이고 있다.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의원들은 특별소위를 구성해 이 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새누리당 위원들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성결정을 유보했다. 현재 구성 여부를 놓고 여야 간사 간에 협의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고용노동부에서 이런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이채필 노동부장관은
19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가 여소야대로 꾸려졌다. 위원장을 포함해 민주통합당이 7명, 통합진보당이 1명을 배치하면서 새누리당 위원 7명보다 수가 많아졌다. 18대 국회와는 정반대 상황이다. 당시 새누리당 위원은 8명, 야당(민주당·통합진보당·자유선진당) 위원은 7명이었다. 사용자단체인 경총은 우려를 표했다. 국회 때문에 현장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 끝에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지난달 30일 새벽에 표결로 처리했다. 6.1% 인상하는 공익위원안을 놓고 공익위원 9명과 국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1명의 찬성표를 던졌다. 양대 노총 근로자 위원은 불참했고, 사용자위원 8명은 기권했다. 최저임금 협상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최저임금 수준이 아니라 운영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다. 정부는 노
2013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할 최저임금위원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결정시한인 28일도 지키지 못했다. 양대 노총 근로자위원들은 정부의 공익위원 위촉에 반대해 최저임금위원회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정부는 양대 노총 몫의 근로자 위원을 줄이고, 대신 국민노총에게 새 근로자위원 몫을 줬다. 사용자위원들도 지난 26일 공익위원들이 낸 중재안에 반대해 집
올해 2월23일 대법원은 "현대차 사내하청 최병승씨는 현대차가 해고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2년 이상 불법파견 노동자를 현대차 정규직으로 본 것이다. 이어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차가 최씨를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며 원직복직을 명령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대법원 판결에도 해고가 정당한지 부당한지 다시 따져보자며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버티기로 일
노인장기요양제도가 7월1일로 시행 4년을 맞는다. 장기요양제도는 도입 당시에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환영을 받지 못했다. 제도 설계 과정에서 공공성이 워낙 뒷전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재원은 준조세 형식으로 조성해 놓고 운영은 민간에 전부 맡기는 형식을 취했다. 민간 요양보호기관이 우후죽순으로 늘었다. 경쟁이 격화되다 보니 당장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이 엉망이다
새누리당이 19대 국회가 시작되는 지난 30일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사내하도급법)을 발의했다. 대표발의자는 이한구 원내대표다. 당론 법안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사내하도급법은 사내하청 노동자에게 비정규 노동자에게 주던 차별시정 신청권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사내하청 노동자를 도급업체의 정규직으로 보던 고용노동부의 입장과는 배치된
비례대표후보 추천과정에서 발생한 부실·부정투표 논란에서 출발한 통합진보당 사태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 혁신비상대책위 구성과 순위경쟁 비례대표 후보의 전원사퇴를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했지만 당권파들은 이 중앙위원회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혁신비대위에 대응하는 당원비대위를 구성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통합진보당이라는 같은 울타리에 있지만 살림은 따로하겠
매년 15% 안팎 수준이던 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인정률이 2010년부터 급격하게 하락하더니 지난해에는 3.5%를 기록했다.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고 100명의 노동자들이 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요청하면 3.5명만 구제를 받았다는 얘기다. 부당해고 인정률도 2008년 39.5%에서 지난해 32.1%로 떨어졌다. 이 정도면 노동위원회가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풀어
지난 2일과 3일 통합진보당이 4·11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출선거에서 총체적인 부실·부정선거가 있었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지도부·비례대표 당선자들의 거취 등 대책을 놓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통합진보당은 창당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민
헌법재판소가 지난 24일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재판관 8명의 의견이 모두 같았다. 헌재는 창구단일화 제도를 “단체교섭권의 실질적인 보장을 위한 불가피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에 자율교섭이 가능하도록 돼 있고, 근로조건에 현격한 차이가 있는 노조끼리는 교섭단위를 분리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확정·발표한 역학조사 민간위탁 방안을 두고 노사정이 갈등을 빚고 있다. 직업병 업무관련성 판정을 위한 역학조사는 지금까지 안전보건공단 산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산보연)이 전담해 왔다. 연구원에서 조사 결과를 제공하면 근로복지공단은 이를 근거로 직업병 여부를 판정한다. 그동안 역학조사는 '신뢰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
4·11 총선이 마무리됐다. 누구나 이번 총선을 물가폭등 같은 민생고에, 민간인 불법사찰 같은 기본권까지 침해당한 판이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가 되리라고 예상했다. 당연히 야당이, 그것도 야권연대 협상을 통해 다수 후보를 단일화한 야권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는 데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심지어 야권의 경쟁상대인 새누리당
4·11 총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한국사회의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선거다. 연말에 치러질 대선의 전초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정권 재창출이 될지, 정권교체가 될지는 총선 결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19대 국회가 어떤 모습이 될지도 관심사다. 진보진영의 약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은 역사상 처음으로 원내 교섭단체 진
법원이 잇따라 통상임금의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2월 귀성여비·휴가비·개인연금보험료·직장단체보험료를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판시했다. 인천지법은 올해 2월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된 금원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는 판례가 형성되고 있는
지난 12일 오전 지하철 5호선 왕십리역에서 기관사가 철로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다. 망인은 공황장애로 병가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올해 2월에는 어지럼증·구토를 호소하며 전직신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공황장애는 예측하지 못한 공황 발작이 반복되고 탈출이 불가능하거나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장소를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정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이 벌써 한 달을 훌쩍 넘겼다. KBS본부는 지난 6일 파업에 들어갔고, YTN은 8일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방송계에 파업 바람이 분다. 과거에 3사가 한꺼번에 파업에 들어갔던 적은 없었다. 노조는 하나같이 사장의 연임과 낙하산 인사에 반대한다. 이쯤 되면 ‘그분 탓’을 안 할 수가 없다. 다들 그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