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노동뉴스에서 미셸 초스도프스키 교수를 만나라는 연락을 해 왔을 때,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가 고민이 되었다. 지난 1998년 여름 서남아의 한 나라에서 50년 동안 전국노동조합의 사무총장을 지낸 팔순이 가까운 노인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고령으로 백발이 성성하고 얼굴뼈가 도드라진 그는 한국의 원로 노동운동가를 만나 2시간 동안 ‘
“개인적으로 영광입니다. 그리고 공무원 신분으로 줄곧 민족에 빚진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통일운동에 합류하게 돼 늦게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노조 제1기 자주통일선봉대를 이끌었던 이경탁 공무원노조 통일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봉대장·사진)은 통일선봉대를 소화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첫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공무원노조 활동을 하기 전에는 통일에
지난 11일 진행된 경총 김영배 부회장과의 인터뷰는 바로 전날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권 발동 이야기로 시작됐다. 아시아나 파업은 노사관계 전문가는 물론 정치, 교육, 부동산 문제와 함께 전 국민이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노사문제’였기 때문이다. “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항공사의 파업이 이렇게 길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에서 활동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5일부터 한달여간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에서 인턴활동을 해 왔던 재미교포 신선영씨(22세, 미국 메릴랜드주립대 법학전공 4학년)는 10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제3세계에 진출한 미국 화섬기업의 노동착취 실태를 주로 감시하는 ‘노동착취공장 반대 미국학생연합(USAS)’ 회원인 신씨는,
"중재재정안 수용했다고? 임금이 산별교섭의 전부가 아니다" 보건의료노조에서 산별교섭을 담당하고 있는 이주호 정책기획실장은 “중재재정안이 사용자쪽에 불이익을 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곧바로 노조의 이익과 등치되는 것은 아니”라며 “일대 파란의 연속이었던 올 산별교섭의 마무리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방교육재정 부족 현상이 교육 환경의 질을 결정하는 교육환경개선비용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저소득층 학생 중식지원 사업 등 지난해까지 정부주도 사업이던 교육복지사업이 올해부터 대거 지방교육청 사업으로 이양됨에 따라, 그렇잖아도 부족한 복지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최순영 민주노동당 의원은 현 상황
지난 1985년 공직사회에 첫발을 들여놓았던 김상봉(46) 충북본부장. 충북 진천군 직협회장을 맡은 다음 해인 2002년 11월 공무원노조 연가투쟁으로 구속되고, 지난해 총파업에 참여한 결과로 ‘파면’을 당했으며 같은 해 12월 구속됐다. 지난 2월 석방된 김상봉 충북본부장을 지난 14일 충주시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공무원노조 충북본부는 청
한국노총은 고 김태환 충주지부장의 죽음을 계기로 6월과 7월에 걸쳐 강도 높은 대정부 투쟁을 전개했다. 촛불집회 등 대중투쟁과 지난 7월7일 1일 총파업을 예상보다 성과 있게 치러냈다. 이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했고 민주노총과 함께 노동위원회마저 나왔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투쟁은 ‘정부의 반노동자적 실체’를 드러낸 투쟁”이었다고 평가하고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비정규노조 활동 열었다"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은 올해 중앙교섭에서 비정규노동자의 조합활동 보장 및 고용보장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와의 인터뷰에서 “비정규법안 개악저지, 중앙교섭 등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된 파업 속에서도 산별노조운동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참여한 조합원들 모
사회적 교섭과 관련한 대의원대회 파행 - 본격적인 비정규 노사정교섭 - 노정관계 악화.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크게 세 단계의 국면을 거치고 있다. 민주노총 지도부 입장에서는 사회적 교섭 성사를 위해 조직 내부 반대파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이제는 정상적인 사회적 교섭을 위해 정부와의 갈등이 최정점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은 교육, 의료와 더불어 서민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이다. 도시노동자들은 임금 소득의 평균 30% 이상을 주거를 위해 지출하고 있지만,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집값을 쳐다보며 실의에 잠기거나 분노만 삭인다. 일각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민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할 정도로 부동산 문제는 이미 사회의 주요 의제로 등장했다.
“그 문제에 대해선 모두들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워낙 첨예한 문제니까요. 꼭 인터뷰를 해야 하나요? 대의원 대회 끝나고 결과에 대해 취재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살얼음을 딛고 있는 사람처럼 조심스럽다. 평상시 사람 좋은 웃음에 경상도 사투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박경화 전교조 수석부위원장. 임시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조합원 분위기를 듣고 싶다는 기
4월 노사정-국회 협상이 무위로 끝난 뒤 한국노총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입장을 최종조율 해 6월에 법안을 처리할 것을 촉구했지만, 법안은 또다시 유예됐다.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던 백헌기 사무총장은 “비정규직 남용과 차별을 시정하지도 않고 법안 처리를 위한 아무런 해법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회 처리는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11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추방, 노동3권 보장 등을 외치며 지난해 총파업에 돌입했던 공무원노조.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총파업 뒤 정부와 각 지자체들로부터 상상할 수 없는 탄압을 받고 있다. 탄압은 현재진행형이고, 일부 지부의 경우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다. 내년 1월 특별법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지자체와 공무원노조 간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가 보
이석행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비정규공대위의 국민여론조사 결과와 양대노총이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한 게 6월 임시국회에서 정부발의 비정규법안의 강행처리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총장은 “비정규공대위가 '선수'를 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국민여론이 이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양대노총이 지속적으로 대화요구를 하니 강행
최재황 한국경영자총협회 정책본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비정규직 법안을 서둘러서 만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노동계가 한발도 양보하지 않는 상황에서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6일 와 인터뷰에서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힌 후, "9월 정기국회는 노사관계선진화방안도 같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논의가 힘들어질
연정의 실제 성사 여부는 민주노동당 입장에서 논란거리가 못된다. 그러나 상황은 복잡하다. 하반기 정부여당의 개혁과제를 놓고 민주노동당과 공조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그렇고, 예상되는 정계개편과 개헌논의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처신 문제가 걸려 있기에 더 그렇다.현재까지 ‘연정은 어불성설이나, 하반기 개혁사안을 같이 추진하자&rsqu
“사용 사유제한 제도만 도입하면 제한의 폭은 얼마든지 열어놓고 논의할 수 있다.” 6월 국회에서 환노위 회의장 점거를 주도한 단병호 의원은 “애초부터 심의를 거부하고 계획적으로 막은 것은 아니다”며 “여당이 정부안을 중심으로 심의하겠다고 의결하자, 충분한 심의도 하지 않은 채 법안을 졸속· 강행처리할 것으로 판단해 막게 된 것”이라고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9월 정기국회 회기 전까지 비정규 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당 차원에서 비정규법안을 제출하면 국회에는 정부법안, 민주노동당(단병호 의원) 안, 배일도 의원 안에 이어 한나라당 안이 추가되게 돼, 법안 심의가 복잡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노동위 간사를 맡고 있는 배일도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의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질문을 주로 준비했다. 하나는 이른바 ‘연정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차기 민주노동당 지도체제에 대한 구상을 듣기 위해서다. 사실 이 두 가지 문제는 연결된 문제다. 아니, 연결돼야 마땅한 주제들이다. ‘연정론’이 정계개편, 개헌 등 향후 한국정치의 구조개편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