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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73건)
적폐, 민폐
햇살 눈부신데 여기저기 그늘 짙다. 배 짓는 노동자 얼굴에 볕 들어 주름 더 깊다. 하늘이 푸르렀다. 바람 드세 파란색 금속노조 깃발이...
정기훈  |  2017-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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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배
태극기 휘날리며 애국시민 외치나니 구속반대 탄핵기각. 저기 부회장님 오신다. 기쁘다, 물주 오신다. 성조기 휘날리며 애국보수 외치기를,...
정기훈  |  2017-02-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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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노동조합총연맹의 초대 위원장이 무대에 올랐다. 감옥에 갇힌 위원장이 비운 그 자리에 마이크 잡고 섰다. 희귀한 병마와 싸운 탓에 수척해...
정기훈  |  2017-0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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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야 한다
아이들은 어느 옛날의 궁궐을 등졌다. 거기 한때 누가 살았는지 모를 일. 다만 지금 그곳에 출몰하는 몬스터가 궁금하다. 환호성, 가끔은...
정기훈  |  2017-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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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판결
법원은 2천400원을 미입금한 혐의로 버스 기사를 해고한 것이 '사회 통념상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법원은 수백억원대...
정기훈  |  2017-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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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섬)게임
저들의 부당한 거래는 겉보기에 나눠 먹기였지만 실은 제로섬 게임이었다. 한쪽의 이득과 다른 쪽의 손실을 더하면 제로가 되는 게임. 손실...
정기훈  |  2017-01-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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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 놓지를 못해
길에 선 엄마는 그 손 놓지를 못해 연신 허리 굽었다. 광화문 네거리 횡단보도 앞 짧은 만남. 손 인사 건네니 쭈뼛거리던 아이가 제 엄...
정기훈  |  2017-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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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사진을 보며 너희는
아마도 2016년 겨울이었을 거야. 추웠어. 저 옷차림 좀 봐. 우스꽝스럽지 않니. 저기가 광화문광장이야. 할머니가 찍어 주셨던 것 같...
정기훈  |  2016-12-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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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구호
바람 새겨 하늘에 띄우려던 노란색 풍선이 바닥에 뒹군다. 그 자리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어 비좁았던 광장 앞. 촛불이며 스마트폰 불빛...
정기훈  |  2016-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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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엄마 아빠 손잡고 아이는 광장에 섰다. 거기 민주공화국과 헌법과 주권자 따위 교과서 속 단어가 살아 들끓었다. 촛불 밝혀 밤늦도록 공부...
정기훈  |  2016-1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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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리
화려했던 나뭇잎 다 떨군 나무가 앙상하다. 찬바람 불어 훌쩍 겨울, 이것은 자연의 일이다. 순리다. 넓지만 비좁은 광장에서 손 시린 사...
정기훈  |  2016-11-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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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음애국퉤근혜자율청소봉사단
낙엽 지는 거리엔 쓸어담을 것도 많아 빗자루 든 이가 바쁘다. 삼청동 따라 청와대 가는 길. 낙엽 말고도 더러운 것이 거기 널렸다. 허...
정기훈  |  2016-1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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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택의 신발
신발을 벗어 두었으니 그는 텐트 안에 들었다. 그 앞 울퉁불퉁한 돌길을 오가는 차 소리가 밤새 그치질 않고, 아침이면 얼음이 우수수 떨...
정기훈  |  2016-11-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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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가
소식 뜸하던 동기가 전화를 걸어왔다. 대뜸 이게 나라냐고 묻고는 말이 없다. 질문의 꼴을 갖췄지만 답이 필요한 게 아니라는 걸 서로 알...
정기훈  |  2016-10-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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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판에 난장판
꽹과리, 장구 소리 너른 터에 울린다. 높다란 솟대에 걸린 까만색 천이 바람 탄다. 춤추던 이가 몸 던져 흰 천을 가른다. 달그닥 훅 ...
정기훈  |  201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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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초상
사람들 흰 국화 들고 줄줄이 섰다. 얼굴 없는 영정 앞에 향을 피웠고, 고개 숙였다. 안전화와 안전모와 안전띠가 그 앞자리에 가지런했다...
정기훈  |  2016-1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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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늑대의 시간
해거름, 낮게 깔린 붉은 빛 온 데 사무쳐 무심코 평범한 것들조차 특별하게 물들던 시간. 걸음 바삐 놀려 찾아간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은 ...
정기훈  |  2016-1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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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쭉 가을
바람 불어 훌쩍 가을이다. 쌀알 차올라 고개 숙이고 사과·배가 태양 빛 아래 익어 간다. 잠자리 짝지어 날고, 메뚜기가 팔짝 뛴다. 활...
정기훈  |  2016-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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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우나
먹구름 짙었고, 꾸르릉 꾸릉 하늘이 울었다. 번개가 번쩍, 꽈광 꽝 천둥소리 뒤따라 거기 죄 많아 창살 없는 길 감옥 신세 오랜 사람들...
정기훈  |  2016-09-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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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길
이제는 잠들어 더는 말 없는 어느 거인의 초상 옆자리 간이침대에 노란 옷 입은 사람이 고된 몸을 잠시 뉘었다. 가슴팍에 내내 밝게 빛나...
정기훈  |  2016-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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