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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전체 253건)
장지 가는 길
추적추적 비 오는데, 장지가 멀다. 100리 걸어 부르튼 발가락에 빗물 들어 퉁퉁 살갗이 불었다. 까만 얼굴엔 줄줄 구정물이 흘렀다. ...
정기훈  |  2016-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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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풀 뜯어먹는 소리
한강 노들섬 사는 개 노들이 2세가 한가로이 풀을 씹는다. 보통 터무니없는 말을 두고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고 하는데, 개는 종종 풀을...
정기훈  |  2016-06-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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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노동자의 문
누가 청년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저기 안전문을 보게 하라. 보라, 빽빽하게 붙어 있는 저마다의 쓰라린 절규를. 저 슬픈 것들 싹...
정기훈  |  2016-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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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포비아
노모포비아, 스마트폰이 없을 때 초조해하거나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 새 말이다. '노 모바일폰 포비아(No mobile-...
정기훈  |  2016-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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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극인
코미디언 이봉원입니다. 이름 물었더니 답이 술술 이런 식이다. 대학에서 청소일을 한다. 5년째다. 올해 61, 자식 둘은 다 컸다. 그...
정기훈  |  2016-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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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조끼
알록달록 화려한 색 뽐낸 봄꽃이 능숙한 삽질에 뽑혔다. 소용을 다 했다. 그 자리 여름꽃이 대신한다고 한다. 한철이 금방이다. 녹지관리...
정기훈  |  2016-05-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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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신발
늦은 밤, 덜그럭거리는 연장 가방 메고 아버지가 왔다. 술냄새가 폴폴, 오래 삭힌 홍어 냄새가 거기 섞였다. 취기에 비틀거리던 아버지가...
정기훈  |  2016-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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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삐죽
널따란 플라스틱 화분에 거름기 많은 흙을 채웠고 씨앗을 뿌렸다. 강낭콩과 분꽃, 해바라기며 채송화와 봉선화까지 종류도 가지가지. 물 주...
정기훈  |  2016-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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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2주기 사진 모음
편집부  |  2016-04-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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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비닐로 지은 농성장은 여기저기 낡았지만, 증축을 거듭해 나날이 튼튼했다. 그럴듯한 여닫이문도 붙었다. 온갖 사연 새긴 조끼와 선전물이 ...
정기훈  |  2016-04-1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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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아이
넘어져도 아이는 곧잘 일어나 뒤뚱거리며 사방을 향했다. 거기 물가였지만 엄마 눈이, 손길이 서툰 걸음마보다는 빨랐다. 봄볕이 따뜻했고,...
정기훈  |  2016-04-0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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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만 찍던 손
주름지고 거칠어 볼품없는 저기 늙은 손이 한때 고왔다. 봄볕에 녹아 부푼 흙 사이로 삐죽 고개 내밀던 초록빛 새싹만큼이나 언젠가 그 손...
정기훈  |  2016-04-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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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보호
봄맞이하느라 사람들이 바쁘다. 노랑 파랑 빨강 온갖 꽃과 어린나무를, 또 잔디를 심는다. 물을 주고 살뜰하게 보살핀다. 잔디를 밟지 마...
정기훈  |  2016-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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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광화문광장에 봄볕 들었다. 부지런한 꽃장수가 한 단에 2천원 하는 노란색 프리지아 따위 온갖 봄꽃을 늘어놓았으니 거기 꽃길이었다. 안테...
정기훈  |  2016-03-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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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노력
소름 끼치도록 기분 나쁜 굉음이 마치 기름 떨어진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듯, 방 끝에 있는 커다란 텔레스크린에서 터져 나왔다. ‘증오’가...
정기훈  |  2016-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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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화평
눈이 쏟아졌고 제법 쌓였다. 2월 말, 언젠가의 벚꽃노래 다시금 음원 순위표를 슬슬 기어오르던 봄 가까운 날이었다. 렛잇고 렛잇고 후렴...
정기훈  |  2016-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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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끝나고 난 뒤
권력자도, 거기 줄 선 어느 진실하다는 권력 꿈나무들도 모두가 청년을 말하고 걱정한다. 청년일자리 걱정에 자다가도 몇 번을 깨 통탄한다...
정기훈  |  2016-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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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내야 할 것들
“일단 모두 물에 빠뜨려 놓고 꼭 살려 내야 할 규제만 살려 두도록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대통령이 말했다. 사람들은 침침한 눈을 비비며...
정기훈  |  2016-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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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뒤, 선거 앞
구불구불 먼 길 견뎌 찾아가 꼭 쥔 손에 주름이 나이테처럼 늘었다. 마른 장작처럼 거친 손에 슬쩍 쥐여 드린 봉투는 홀쭉했다. 죄송한 ...
정기훈  |  2016-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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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
명절 앞둔 도심 네거리엔 차도 사람도 많아 분주했다. 어딜 가나 꽉 막혀 체증은 풀릴 줄을 몰랐다. 마음 급한 누군가 무리한 끼어들기에...
정기훈  |  2016-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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