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에서 경비노동자가 관리소장 갑질을 호소하며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당 아파트에서 추모 현수막이 주민들 항의로 철거되고, 진상규명을 요구한 고인의 동료들이 해고 위기에 처해 공분을 샀다.강남구의 다른 아파트 경비노동자 처지도 다르지 않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초단기 계약에 해고 위험을 안고, 관리주체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었다. 10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동남권 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노동도시연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강남구 아파트 경비노동자 근로환경 모니터링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노동상담을 위해 민주노총 문을 두드린 상담자 절반 이상(51.5%)은 30명 미만 사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29.2%)과 해고·징계(11.7%), 노동 3권(11.6%)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13일 민주노총은 올해 1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민주노총 지역본부와 상담소, 총연맹과 노동법률지원센터 등을 통해 입력된 상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노동상담 건수는 5천659건이고, 상담유형별(복수) 상담 건수는 9천601건이라고 밝혔다. 한 차례 상담 과정에서 임금과 고용, 산업재해 등 다양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 격
구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수탁기관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고용된 노동자들을 고용승계하지 않겠다고 해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13일 오전 구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로구노동자종합지원센터 노동자를 해고로 내모는 구로구청을 규탄하고 전원 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노동위원회와 법원이 방송작가를 비롯한 방송사 비정규직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잇따라 인정했지만 조직 확대나 방송사와의 교섭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법적 분쟁을 통해 의미 있는 판단을 이끌어 냈는데도 개인의 승소에 그쳤을 뿐 전체 방송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으로까지 확산하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그 원인으로 사용자의 무대응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조의 소극적 대응과 사실상 방관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규직 노조 외면·회피 넘어 회사 편에 서기도”7일 오후 서울 중구 언론노조에서 열린 ‘방송 비정규직 문제, 정규
“신입교육 한 달간 수시로 시험을 보았고 이후에도 매달 교육과 시험을 통해 (자격을) 검증받아 왔습니다. 분기에 한 번씩 공단에서 평가도 받았고 점수가 미달하면 나머지 공부도 했습니다. 4년9개월간 제가 상담한 고객들이 어림잡아 10만명이 넘습니다.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공공기관 상담사라는 자부심 하나로 국민에게 건강보험 길잡이 역할을 했던 저의 경력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센터에서 일하는 임성은(35)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임씨는 2019년 3월12일 센터에 입사했다. 2019년 2월28일 이후
방송작가 5명 중 1명은 일할 때 계약서조차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서를 써도 계약기간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은 경우가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 편성 변경에 따른 결방시 편당 임금을 받는 작가들의 임금 손실 문제도 여전했다.계약서 써도, 절반가량 계약기간 미설정결방 따른 임금 손실 월 133만5천원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방송작가 고용구조 실태,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에서 지난 6~24일 방송작가 324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를 감원하겠다고 밝혀 반발이 일고 있다. 협회는 전기공사업법 25조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다.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는 27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한국전기공사협회 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화노동자를 구조조정하는 협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협회가 지난 21일 게시한 건물종합관리 위탁용역 입찰 공고문에 따르면 협회는 내년에 중앙회 건물을 관리하는 청소노동자를 11명에서 10명으로 한 명 줄이려 하고 있다. 근무시간도 기존 하루 7시간에서 5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지부 한국전기공사협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이 단식 27일차를 맞은 가운데 노동·종교계 및 사회단체가 릴레이 동조 단식으로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의 소속기관 전환에 뜻을 모았다.공공운수노조는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를 거부하는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지부는 지난 1일부터 파업 중이다. 파업과 동시에 시작한 이 지부장의 단식 역시 27일을 넘기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50여명의 노동·사회·종교단체 관계자가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하루 혹은 각자의 사정에 맞게 동조
인천에서도 택배기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가 문을 열었다. 인천시는 지난 24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로데오 거리에 설치된 ‘인천 생활물류 쉼터’ 개소식을 열었다. 박덕수 행정부시장·박종혁 인천시의회 부의장·이인화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성재 ㈔노동희망발전소 이사장·생활물류 종사자(이동노동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의 정규직 전환은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결정’이다. 공단과 정규직·비정규직 노조, 외부 전문가들이 숙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공단은 2년 넘게 요지부동이다. 이은영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장의 단식이 24일 기준 24일째 이어지자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들은 공단을 향해 “사회적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전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 사무논의협의회 전문가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발표했다. 협의회 위
IBK기업은행 자회사 IBK서비스에서 일하는 경비·미화·시설 등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이 다른 자회사 직원과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연대노조 기업은행지부와 공공운수노조 기업은행서비스지부가 포함된 ‘민주노총 IBK서비스 공동교섭·투쟁 연대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I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광주MBC 방송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광주MBC 비정규직 해결을 위한 모임’은 22일 오전 광주시 남구 광주MBC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MBC 만행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광주MBC에 사회적 책임을 묻고 불법적인 방송 관행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동우(가명)씨는 2016년 광주MBC 공식 채용절차를 거쳐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입사해 6년간 일하다 프로그램 폐지·개편으로 하차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8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김씨가 광주MBC를 상대로 낸 근로자지위확인
“2011년 170명의 청소·경비노동자들이 용역업체 변경으로 쫓겨났습니다. 너무 억울해 홍익대 본관으로 찾아가 일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홍익대는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라 했습니다. 용역업체 변경이 홍익대와 상관없는 일일 수 있습니까? 대학 본관에서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49일을 농성한 끝에 학교로 돌아올 수 있었죠. 학교는 2억8천만원의 손해배
철도공사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가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만 평가등급을 공개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성과급 지급 과정서 비정규직 차별 논란 9일 공공운수노조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6일 코레일네트웍스는 자사 직원에게 2022년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
우버 등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유럽연합 의회 입법지침안을 최종 통과시키기 위해 유럽 플랫폼 노동자들이 400킬로미터를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 플랫폼 노동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6일 성명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플랫폼노동 입법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배달하기 위해 지난 5일부
부산지역 생활가전 방문점검원과 설치기사가 낮은 수입과 고객 갑질로 고충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산노동권익센터가 2일 배포한 ‘부산지역 생활가전 방문서비스 노동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가전 설치기사는 시간당 순수입이 1만802원으로 올해 최저임금 9천620원을 상회했다. 생활가전 방문점검원은 5천63원으로 올해
불법파견 소송 당사자인 노동자들이 법원의 재판 지연을 규탄하며 신속한 판결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금속노조와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 대기업이 앞장서서 만들어 낸 불법파견이 25년 동안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퍼져나간 데에는 엄중하게 처벌받지 않고 방조돼 왔기 때문”이라며 “고용노동부는 늑장 대응으로 일관했고, 검찰은 불기소 남발과 솜방망이 처벌을, 법원은 판결 지연을 하면서 범죄행위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이날 노조가 밝힌 ‘금속노조 소속 불법파견 제소 현황’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포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외쳤던 조선 하청노동자 투쟁 이후에도 비정규직의 일과 삶은 악화일로다. 비정규직 92.8%는 하청노동자 노동조건 악화됐다고 봤고, 93.9%는 특수고용직 노동기본권 배제가 더 심화됐다고 인식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행동은 지난 16~26일 비정규직 7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31일
노동법 사각지대에 있는 플랫폼·프리랜서를 지원하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한국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출범 2주년 성과공유 및 후원의 날’을 진행했다. 한국노동공제회는 한국노총 산하조직 모금운동을 통해 2021년 10월26일 출범했다. 현재 1만여명의 회원이 활동
병무청이 예비군 훈련을 다녀온 택배노동자를 클렌징(해고)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했으나 경찰이 불입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경찰 “단서가 부족해서 불입건”병무청 “수사 관련 언급 부적절”25일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CLS 병역법 위반 혐의 사건을 불입건으로 결정한다는 통지서를 최근 병무청에게 보냈다.사건은 지난 7월 발생했다. 택배노조 쿠팡강남지회 조합원 CLS 퀵플렉서(택배노동자) 권아무개(28)씨는 올해 6월 병력동원훈련소집 통지서를 받고 7월18일부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