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등 플랫폼 기업의 사용자성을 인정한 유럽연합 의회 입법지침안을 최종 통과시키기 위해 유럽 플랫폼 노동자들이 400킬로미터를 달리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 플랫폼 노동자들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플랫폼노동희망찾기는 6일 성명에서 “유럽연합(EU) 차원의 강력한 플랫폼노동 입법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를 배달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파리에서 브뤼셀로 400킬로미터를 달리기 시작한 유럽 플랫폼 노동자들의 ‘위대한 배달’에 한국 플랫폼 노동자들은 진심을 담아 응원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긱노동자를 노동자로 인정하지 않으면, 노조 결성과 단체교섭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우버화’로 불리는 저임금 불안정노동 확산을 절대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우버 파일’ 폭로를 통해 우버의 로비는 상상 초월할 정도임을 확인했다”며 “우버는 사업 과정에서 수집한 수많은 데이터, 고위 정치인과의 커넥션을 통해 입법지침 논의 과정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기에 이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 의장국이었던 스웨덴 정부가 주도한 입법지침이 통과될 경우 플랫폼 기업에 사실상 아무런 책임도 지우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EU 의회는 지난 2월 폴랫폼 종사자를 노동자로 추정하는 입법지침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EU 이사회에서 플랫폼 기업 사용자성 조건을 애초 집행위안보다 2가지 늘린 7가지 중 3개를 만족해야 한다는 안을 내놓으면서 최종 협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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