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일은 전 세계 간호사의 사회공헌을 기리기 위한 국제 간호사의 날이다. 하지만 국제 간호사의 날에 자신의 직업에 자긍심을 가지며 일하는 간호사는 몇이나 될까. 수많은 간호사들은 오늘도 ‘탈 임상(의료기관을 떠나서 일자리를 찾음)’을 꿈꾸며 사직을 고민하고 있다.국립대병원 간호사 중 2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은 2021년 기준 54.5%에 달한다. 국립대병원은 ‘입사 대기’까지 할 정도로 가고 싶은 병원이지만 절반 이상이 2년 이내 퇴직한다는 사실은 한국 사회 간호사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퇴직한 자리는 매년 2만5천명씩 배
본지 2023년 5월10일자 2면 “‘상생’ 강조하더니 원청 요구에 노조 패싱한 정부” 기사에 관해 금속노조와 조선노동조합연대는 “조선산업 전망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정 대화를 수년간 정부에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조 참여를 배제한 채 정부와 기업 주도로 구성된 ‘조선업 상생협의체’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한 후속조처로 이뤄지는 대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한국제강 대표 A씨 1년 징역, 법정 구속. 하청업체 사장 B씨 집행유예, 한국제강 벌금 1억원”중대 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중대재해처벌법) 2호 판결, 한국제강 사내 도급업체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3월 한국제강 야외 작업장에서 무게 1천220킬로그램에 달하는 방열판 인양 작업도중, 방열판을 인양하기 위해 고정해둔 슬링벨트가 끊어져 발생했다. 당시 작업공간 하부에 있던 피해자는 이를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방열판에 한쪽 다리가 협착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숨졌다.이번 판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여러 토론회가 열리고, 지난 1년간 이 사회가 어떻게 퇴행했는지 열거된다. 코로나19의 끝에서 만난 이 정부는 경제회복과 복지확대를 위한 재정 지출은 거부한 채 재벌에 대한 세제 특혜과 보유세 완화 등 감세정책을 폈다. 환경규제를 완화하고, 재생에너지를 축소하며, 노후 원전 가동 연장을 시도한다. 지금도 허술한 양곡관리법인데 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농민들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강제동원 제3자 변제방식으로 강제징집 피해자들에게도 고통을 더한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언하고 여성 및 소수자
- 삼성엔지니어링노조 엔유(&U)가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는데요.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연봉 기본인상률 5.5% 와 ‘페이존(Pay-Zone)’ 상향조정, 리프레시 휴가 3일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회사는 기본인상률 2%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페이존은 등급별 연봉 설정 구간을 뜻합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성과에 따라 사원(1~2)·간부(1~4)로 구분하는데, 각 등급별 연봉 구
- 일선 교사 중 무고성 아동학대 가해자로 지목돼 곤혹을 치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교사노조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면책 내용을 담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교육활동 중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교사가 많다고 하는데요.- 지난 4월 유·초·중·고 교원 1만1천377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1순위 과제로 무고성 아동학대신고 처벌 대책이 지목됐습니다. 응답자 38.2%가 꼽았다고 하는데요.- 노조는 스승의 날인 15일
세상사가 다 유·무죄의 일도양단으로 갈릴 수 있다면 특별히 어려운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콩나물국을 끓이더라도 짠맛, 짭짤한 맛, 시원한 맛, 싱거운 맛, 맹물, 그리고 어느 중간의 독특한 맛들이 있고 딱히 정답이랄 것은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어떤 적절한 정도가 있을 뿐이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간을 잘못했다고 꾸중하지는 않는다.그런데 그런 범위의 개념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법조인들이고, 특히 검찰이 그런 듯하다. 이들은 승패만 따지는데, 그 기준은 유죄-무죄, 인용-기각 이런
노동정치를 둘러싼 뭇사람들의 언어는 참 불친절하다. 그것이 정작 노동자들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일까? 얼마 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기존의 우려를 벗어나 토론 수준으로 다뤄진 민주노총 정치방침안 4항 “농민, 빈민 등 진보 민중세력 및 진보정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노동중심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와, 5항 “여러 진보정당이 각자도생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보정치 세력이 대단결 하는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추진한다” 역시 마찬가지다. 눈에 띄는 말은 ‘
1.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평균 42.8점을 매겼다.” 직장갑질119가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함께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절반 이상이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고 평가했고, 노동 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수는 평균 42.8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매일노동뉴스는 직장인들은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 노동정책이 평균 42.8점으로 낙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2023년 5월8일자). “낙제”라니. 이에 대
5월8일 어버이날이다. 경상도 시골 부모님 댁에 왔다. 아버지만 계신다. 지난해 이맘때 어머니가 장날 읍내에서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앰뷸런스를 타고 응급실로 가셨다.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하고 치료받았지만 지금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신다. 자식들 얼굴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재활병원에 그냥 누워 계신다. 어머니가 갑자기 없어진 시골집에 아버지만 덩그러니 남았다. 이젠 아버지가 걱정이다. 여든 남자 노인의 일상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 자식들은 다 타지에 나갔고, 먹고살기 바쁘다. 그 많은 농사일보다 세 끼 식사와 빨래, 청소가 문제다.
1886년 5월1일 수많은 노동자들이 더 이상 못살겠다고 하루 8시간 노동을 외치며 분연히 일어났다.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평화롭게 시위했지만 정부는 총으로 노동자를 무참히 짓밟았다. 공권력의 힘은 대단했다. 곧바로 7명의 노동자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했다. 노동자에게 가혹하고 사용자에게 관대했던 법이 존재했던 150년 전 미국 산업화 시대의 모습이다. 그렇게 5월1일 노동절이 생겼다. 노동절은 국가가 노동자들의 노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날이기에 기쁜 날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 낸 슬픈 날이기도
- 이달 16일 이태원 참사 200일을 앞두고 유족과 시민단체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200시간 집중 추모행동’에 나섰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200일이 되도록 유가족이 요구했던 대통령 공식 사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들은 이날부터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00일이 되는 16일까지 200시간 동안 특별법 제정을 촉구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주년을 맞지만 비판 여론이 더욱 큰 현실입니다. 심지어 법조인들은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을 ‘실종’이라고 규정지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동 민변 지하 대회의실에서 ‘윤석열 정부 1년, 모든 것이 실종됐다’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 1년 분석 및 평가토론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검찰공화국의 등장과 권력기관 개혁의 후퇴(이창민 변호사) △적나라한 반노동·친자본의 ‘노사법치주의’(이종훈 변호사) △민생·복지 정책의 후퇴(
본지 5월3일자 12면 “현대해상 콜센터 상담사 하루 파업” 기사와 관련해 현대하이카손해사정측은 “당일 노사만남에서 성과급을 언급한 일체의 사실이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공장법(factory act)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근로기준법이 낡았다는 논리를 끄집어낸 이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역사에 공장법이 존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일제의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조선에 공장법을 도입을 고민한 적은 있다. 당시 일본인 자본가는 물론 조선인 자본가도 반발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공장법 도입은 무산됐다.조선총독부가 공장법 도입을 고려한 이유는 식민지 조선에서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노동문제가 심각하게 대두했기 때문이다. 1911년 1만5천명이던 공장 노동자수는 1943년 33만5천명으
1. 오랜만에 고향에 왔다. 늘 그렇듯 시골의 공기와 풍경, 가족들과의 시간이 마음을 달래 준다. 이런 와중에 윤석열 정부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글을 쓰는 일은 참으로 곤욕이다. 시골의 정취로 정화된 몸과 마음이 다시 탁해지는 느낌마저 든다.2.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절을 맞아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선진형 노사관계로 가기 위해 노동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를 위해 노사법치주의를 확립하겠단다. 윤 대통령이 글을 올린 시간은 오전 11시44분. 그 시각 강릉에서는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
-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민주노동연구원이 현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난관은 불가피한 국제정세나 운명 탓이 아니며 현 정부의 비전과 정책이 잘못된 탓”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이슈페이퍼는 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인 나원준 경북대 교수(경제학)가 작성했는데요.- 정부가 내세운 성장담론인 신성장 4.0은 기후정의와 사회안전망 강화 고민이 부족한 기술 편향적 정책이고, 미중 간 패권 경쟁 양상에 대한 고려도 부족하다고 비판했습니다.-민간 역량을 동원한다며 재벌지원에 집중한 계획을 제시한 것을 봤
비정규직 철폐니, 비정규직 차별 철폐니 하는 예스러운 논쟁이 있다. 어느 논쟁이 흔히 그러듯 명쾌한 답은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노회찬재단과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발표한 ‘불평등 사회 국민인식조사’에 따르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향으로 비정규직 규모를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은 40.7%고 정규직-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소는 51.5%였다. 비정규직 규모 감축도 중요하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임금 격차 해소의 손을 조금 더 들어준 것이다.올해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중점 사업은 노동기본권 사각지대에 놓인
“상담소에서 이번 노동절 집회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우리 조합원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노동개악 막아 내자 하는데 너무 두루뭉술해서.”한국노총이 윤석열 정부의 주 69시간제 장시간 노동 가능 정책이나 노동조합 통제 강화 정책에 맞서 개최하는 5·1 노동절 집회를 앞두고 단위노조에서 교육을 요청해 왔다. 대부분 조합원이라면 언론에서 접한 윤석열 정부와 노조 사이의 갈등을 이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가 보다. 조합원들도 이러할 진데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시민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알기나 할까.노동절은 133
-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로 특수고용직·프리랜서가 1년 중 가장 골머리 앓는 시기인데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사장 김동만)가 세무교육과 온라인 세무상담을 진행합니다.- 공제회는 주식회사 자비스앤빌런즈(삼쩜삼)·한결세무사사무소와 함께 무료세무상담과 교육사업을 진행한다는데요. 온라인 상담은 5월 한 달간 운영합니다. 공제회 홈페이지(nodonggongje.org)에 가입한 뒤 세무상담 게시판을 활용하면 됩니다.- 김동만 이사장은 “플랫폼노동자와 프리랜서들이 종합소득세 신고에 어려움을 겪지만 모두 개인에 맡겨져 있어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