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른손으로는 ‘엄지척’을, 왼손은 오른손을 받치고 활짝 웃는 사진을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대책안전본부가 같은달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를 대통령이 실천한 것이다. ‘덕분에 챌린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을 담은 수어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한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같은 대형재해를 막으려면 사업장 재해예방 기구에서 현장노동자 목소리를 반영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년 넘게 노동계가 요구한 사안이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형참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7일 건설노동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이천 화재참사 관련 대책이 제2·제3의 이천 참사를 막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부는 원청에 대한 특별감독이나 전국 물류·냉동창고 건설현장에 대한 긴급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런데 안전점검에 건설노동자가 참여하는 방안은 빠져
“다시는 다른 국민이 우리와 같은 아픔과 고통을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전 문제로 죽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재난·산재 피해자 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에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4·16가족협의회·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다시는’·김용균재단 등
“이번 사고는 화재사고가 아니라 사업주 의무위반 때문에 발생한 산업재해입니다. 시공사에만 책임을 씌울 게 아니라 물류창고로 이윤을 보는 사업주들에게 참사 책임을 물으려는 사회적 노력을 해야 합니다.”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은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현장 화재참사에 대한 강태선 세명대 교수(보건안전공학)의 진단이다. 그는 2008년 1월 이천 ㈜코리아2000 냉동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참사 당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현장 조사를 했다.“화재사고가 아니라 산업재해시공사에만 책임 씌우면 안 돼”지난달 29일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참
한국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산재희생자 위령탑에서 산재노동자 추모제를 열었다. 한국노총은 2001년부터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에 산업재해예방과 산재사망 노동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열었다. 올해 추모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간소하게 열렸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올해 30년 만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한 청년의 죽음에서 시작됐다”며 “법은 개정됐어도 산재 범죄에 대한 처벌은 강화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올해 1월16일 시행된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은 2018년 12월 사
“제 동생 태규는 용역노동자라는 이유로 가장 높은 곳에서 일했지만 안전화·안전모·안전벨트 같은 안전장비를 지급받지 못했어요. 그런데 수원지검은 회사에 책임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어요.”(고 김태규씨 누나 김도현씨)“(한국마사회는) 자기네 소속 기수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는 유족에게 개인사업자라 법적 책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책임을 떠넘겼어요.”(고 문중원 기수 아버지 문군옥씨)김도현씨와 문군옥씨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 섰다. 고 김태규씨는 지난해 4월 수원 건설현장에서 추락사했다. 고 문중원 기수는 같은해 1
대우건설이 2020년 최악의 살인기업 1위에 선정됐다. 2006년 이래 벌써 세 번째 이 분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우건설 노동자 7명이 업무상재해로 목숨을 잃었는데 전원이 하청 노동자다.와 민주노총·노동건강연대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 캠페인단’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재피해 가족 네트워크 ‘다시는’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살인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매년 산재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한 기업을 살인기업으로 선정해 왔다.2위 현대건설
현대중공업이 “안전사고 고리를 끊겠다”며 23일 하루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원·하청 전체 안전대토론회를 열고 안전점검을 했다. 최근 두 달 사이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 작업장 셧다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한데 공장을 돌리는 핵심 주축인 물량팀 노동자들은 이날 대부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쪽짜리 안전교육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량팀은 조선소 하청업체와 노무계약을 맺고 작업장을 옮겨 다니며 일하는 이들로, 사실상 조선소 생산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파악한 결과 조선사업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52식당에서 일하는 현대그린푸드 식당노동자 14명이 최근 두 달간 집단으로 안과질환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금속노조 울산지부는 이들이 식판과 식탁테이블을 닦을 때 사용한 락스와 세제 혼합물에서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에 집단재해 원인규명을 요구했다. 울산지부는 22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환자가 갑자기 의료진 보호복을 찢었다. 환자들을 돌보던 한 간호사는 환자에게 팔을 물렸다. 다른 간호사는 보호복이 찢겨 세 차례나 갈아입었다.국내 유일 정신질환자 전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일어난 실제 사례다.12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 안전대책과, 확진자 발생시 전용병동 설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신질환자 선별진료소는 다른 병상에 비해 의료진 방호복이 훼손되는 경우가 다른 병상보다 자주 발생한다. 검사 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위기와 실업 공포가 확산하자 공공운수노조가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잃은 국민에게 안전판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장 시급한 공공의료와 사회서비스 공공기관 안전인력을 확충하고 공공기관 교대제를 개편해 일자리를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모든 노동자에게 고용보험과 실업부조를 적용하기 위한 고용보험 인상에 동참하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요구했다.노조는 7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극복과 국가방역체계·의료안전망 구축을 위해 의료기관·노조·정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사회적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노조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포함한 감염병 치료체계 구축 △의료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공공의료 대폭 확충 △상병수당 도입을 포함한 의료안전망 구축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의료인 보호조치와 의료인력 확충
▲ 정기훈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담병원은 지정 해제를 요청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지역의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마저 적거나 없다는 이유다.1일 보건의료노조는 “전담병원들 중 일부가 이미 지정을 해제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합리적 운영 방침과 전담병원 운영에 따른 의료기관 손실에 대한 구체적 지원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지난 2월 정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에 대비해 일부 병원
“남편이 암환자예요. 내가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집안은 풍비박산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문 밖에도 안 나가요. 일을 못하니 빚내며 살고 있죠. 그런데 대리운전보험료가 14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랐어요. 3월16일까지 보험료 납부해야 했는데, 결국 못 냈고요.”10년차 대리운전기사 김자영(59·가명)씨는 지난달 18일부터 일을 못하고 있다. 슈퍼전파자인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진단 결과가 발표된 날이다. 그날 이후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급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대리운전업체는 3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방역하겠다며 가정에서 메탄올(공업용 알코올)을 뿌려 소독을 하다가 급성중독을 일으킨 사례가 확인됐다. 코로나19 관련 출처가 불분명한 잘못된 정보를 접하며 피해를 입는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코로나19 소독을 위해 메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를 오히려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석면가루나 용접작업시 발생하는 금속흄·일반 분진이 노동자 호흡기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충북 북부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지역 의료공백 해소와 주민 건강권 강화를 위한 공공의료 강화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충북 북부지역 공공의료강화 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지역에 공공보건의료사업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의료공백을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충청북도 공공보건의료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황유미씨 기일을 하루 앞둔 5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회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 섰다. 고인은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2005년 백혈병을 진단받고 2007년 3월6일 2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고인의 아버지 황상기씨는 반올림과 함께 딸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싸웠다. 법원이 2014년 고인의 죽음이 직업병 때문이라고 인정했다. 그제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018년 1년 이상 근속 산재노동자 보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 일하는 플랜트건설 노동자 대다수가 작업 후 씻지도 못한 채 퇴근하며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묻은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수산단에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4일 전남노동권익센터(센터장 문길주)에 따르면 센터·여수시의회·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지난달 3~10일 여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업무상질병 판정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를 진료·치료하다가 감염된 의료기관 노동자처럼 업무와 질병 사이 인과관계가 명확한 경우 근로복지공단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산업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4일 보건의료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