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6명은 지난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경험했는데 70.6%가 가해자로 원장을 지목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은데 원장이 가지는 권한이 막강하다 보니 괴롭힘 피해를 입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근로기준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22일 직장갑질119는 직종별 모임인 보육교사119 회원 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2일부터 11일 사이 직장내 괴롭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년간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교사는 63.2%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직장갑질119가 일반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5명 중 1명이 코로나19 시기 중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 1천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20.5%가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 중 한 쪽이 직장을 그만뒀다”고 답했다.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둔 가족이 78.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권위는 “돌봄 부담 가중으로 부모들이 생업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년 1월까지 직원식당 자리에 코로나 중환자실 30병상을 만들어요. 여기에 들어가는 인력은 일반병동 근무자들 중에서 빼 와요.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는 데는 사람도, 교육도 많이 필요합니다. 병동근무하는 사람들을 빼니 병동은 병동대로 공백이 발생하죠. 중환자 돌봄에 정부는 최소 4주에서 8주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돌리는데, 여기는 2주 정도 남은 상태에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죠. 간호사가 없어 병상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22일 박경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부분회장이 전한 서울대병원의 현재
서울시의회가 내년 아이돌보미들의 독감예방접종 예산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다.공공연대노조는 21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의회가 아이돌봄 노동자들의 질병예방을 위한 예방접종비를 전액 삭감했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해 대면 접촉 자체가 어려워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돌봄 노동자들에게 가혹한 처사이며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1년도 예산에서 아이돌봄 지원 항목에 아이돌보미들이 연 3만원 상당의 독감예방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배정했다. 그런데 전체 예산안 규모를 맞추는 서울시의회
정부가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노동자에게 안면인식기를 통한 근태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용형태에 따른 신분 차별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화·시설관리 노동자들은 출근·퇴근·외출 같은 사유 입력을 위해 안면인식기를 이용한다. 반면 공무원들은 안면인식 없이 출입증을 통해 게이트만 통과하면 외출이 가능하다.공공운수노조 국가공무직지부(지부장 이경민)는 21일 “안면인식기를 통한 근태관리는 공무직 노동자들의 개인정보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차별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부는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행정사원
주 4일제 근무를 논의하는 시대지만 하루 24시간, 한 주 144시간을 일하는 노동자가 있다. 간병노동자다. 이들은 하루종일 환자 곁에 머물며 식사부터 용변처리까지 모든 일을 챙긴다. 중환자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각종 근골격계질환에 시달리기 일쑤지만 산재보험은 꿈도 못 꾼다. 최저시급은 물론 휴게시간도 보장받지 못한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도, 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재보험법) 적용 대상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아니기 때문이다.정부는 최근 고용보험법과 산재보험법 등 관련법 개정을 통해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를 확대하는
국공립 사회서비스원을 설립·운영해 사회서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개선하려는 취지를 담은 사회서비스원법에 찬성한다고 답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사회서비스원 설립은 문재인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다.공공운수노조는 1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서비스원 입법 관련 국회 질의회시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보건복지위 소위에 사회서비스원 관련 법안이 상정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6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 24명에게 정책 질의서를 보냈다. 10명이
15일 전북 김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 6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확진자에는 입소자와 시설요양보호사·가족·사회복무요원 등이 포함됐다. 요양원에는 입소자 69명과 노동자 54명이 생활했다. 김제시는 이 요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요양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번 발생하면 빠르게 퍼지고, 건물 전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격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문제는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대책’에 시설에서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관련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금 추세라면 하루 최대 1천200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병상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정부가 민간병원 긴급동원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90%의 병상을 가진 민간병원을 동원하지 않고 공공병원만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지방 공공병원 병상 5천개를 확충하겠다는 공공의료체계 강화 방안도 ‘말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중환자실 1만개 중 코로나19 환자 병상은 2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시립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옷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발견된 것은 2015년 1월이다. 그해 5월 해당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 이아무개씨가 130명을 대상으로 2만건 이상 불법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런데 3년 뒤인 2018년 또다시 간호사 탈의실 불법촬영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기 시작했다.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하고 병원측의 소극적인 태도를 공론화했다. 병원이 지정한 장소에서 작업복을 갈아입었을 뿐인 간호사들은 오랜 기간 불법촬영 피해자가 돼 엄청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급감해 이직하는 예술인은 10일부터 고용보험법 적용을 받아 구직급여(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용노동부는 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예술인에게 고용보험을 적용하기 위한 고용보험법·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 등에 관한 법률(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 고용보험법의 10일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인 적용 사항을 규정한 내용이다.고용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예술인은 예술인 복지법에 규정된 예술인으로, 문화예술 창작· 실연·기술지원 등을 위해 문화예술용역 계약을 체
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금융노동자를 위한 온라인 전용 복지몰 ‘금노마켓’을 26일부터 운영한다.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노조 회의실에서 ㈜케이비앤시와 복지몰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시연행사를 열었다. 금노마켓은 일반상품과 운영기획전, 제휴서비스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해 다양한 물품을 금융노동자에게 제공한다.운영기획전은 △주말특가 △워크딜 △원데이 특가 △타임딜로 세분화했고, 제휴서비스는 △렌털(신한 장기렌터카·탐앤탐스 커미퍼신 렌털서비스) △가족친화(꽃바구니·꽃다발·화환) △휴대전화 할인판매 △생활 △웨딩 △공항픽업 △문화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58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신천지발 대구·경북 1차 유행 이후 최고치다.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국내 발생 553명, 국외 유입 사례 30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만2천318명(국외 유입 4천504명)이다. 전날 382명에서 201명이나 늘어나면서 600명대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13명(국내 208명·국외 5명)으로 처음으로 200명대를 기록했다. 경기도 183명(국내 177명·해국외 6명), 인천 19명(국내 17명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업무량이 늘어나는 배달·경비 노동자에게 마스크 322만장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음식배달 노동자와 택배노동자·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 10만명에게 1인당 30장씩 KF94마스크(면마스크 포함)를 지급한다. 총 291만2천장이다.특고·프리랜서를 조직하고 있는 노조(127만장)와 플랫폼기업 사용자단체(53만장)가 소속 노동자들에게 배포하게 된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는 서울시 이동노동자쉼터 5곳(서초·북창·합정·상암·불광)을 방문하면 마스크(111
“광양제철소 산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후속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포스코가 25일 최정우 대표이사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오후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산소 배관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숨진 데 대한 사과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24일에도 페로망간 공장 인근 실험설비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전남 동부권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그때도 포스코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파악해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하겠다”
코로나19로 공공병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공공병원 신·증설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채 예산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 노동·시민·사회 단체가 반발하고 있다.참여연대와 양대 노총, 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이 함께 하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즉각 공공병원 확충 예산을 증액하라”고 촉구했다.노동·시민·사회단체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앞둔 상황에서 환자 급증 수일 만에 한국은 병상 포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일
보건·돌봄·물류 노동자 같은 필수노동자를 정부가 통합적으로 관리·보호·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필수노동자 위상을 정립하고 이들을 보호해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국가에 책무를 부여하는 필수노동자 보호법 제정안을 지난 23일 발의했다”고 밝혔다.감염병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지는 중에도 의료인이나 택배업 종사자 등은 일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회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멈추지 않고 노동해야 하지만 고용은 불안하고 처우는 낮은 경우가 적지 않다.
대학 실험실 이용 학생과 사회초년생을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안전보건 교육자료가 개발된다.안전보건공단은 23일 “을지대와 예비산업인력의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보건 VR 교육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날 체결했다”고 밝혔다.두 기관은 대학 실험·실습 과정과 취업 후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 교육을 하기로 했다. 화재·폭발, 가스누출, 감전을 포함해 대학 실험·실습실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별로 교육 주제를 선정하고, 사고 예방부터 재발방지대책까지 단계별 안전수칙을 담은 교육자료를 개발한
건설 일용직 노동자가 현장에서 처음 맡는 일은 대개 시멘트 포대를 나르는 일이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시멘트 포대 하나의 무게는 40킬로그램이다. 1시간만 40킬로 시멘트 포대를 들고 나르면 건장한 남성이라도 팔과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에 이른다. 도대체 건설현장 시멘트 포대는 왜 이렇게 무거울까. 시멘트 포대처럼 무거운 건설자재는 줄지 않는 건설업 산업재해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현장 과중량물 해소를 통한 산재 저감 국회 토론회’는
고용노동부가 건설현장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근로감독과 현장점검을 강화한다.이재갑 장관은 2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고용노동 위기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현장에서 최우선으로 보호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산재 사망사고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현장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용한 인적·물적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노동부는 순찰차를 활용한 건설현장 밀집지역 점검을 확대한다. 산업안전 조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