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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범벅으로 퇴근하는 여수산단 플랜트건설 노동자전남노동권익센터·여수시의회 실태조사 … 10명 중 9명 “집에서 작업복 빤다”
전남 여수국가산단에서 일하는 플랜트건설 노동자 대다수가 작업 후 씻지도 못한 채 퇴근하며 유해물질과 중금속이 묻은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수산단에도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질 전망이다.

4일 전남노동권익센터(센터장 문길주)에 따르면 센터·여수시의회·플랜트건설노조 여수지부는 지난달 3~10일 여수산단에서 일하는 플랜트건설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여수국가산단 내 노동자 대상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250여명이 조사에 응했다.

조사 결과 유해물질 취급 사업장은 93.2%로, 노동자들은 용접·도장·열처리 과정에서 분진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돼 있었다. 응답자의 91.6%는 사업장에서 작업복을 받지 못하고, 본인이 직접 구매해 입었다.

99.6%는 일이 끝난 뒤 샤워를 하지 못한 채 퇴근했고, 95.2%는 집에서 작업복을 빨았다. 유해물질이 잔뜩 묻은 작업복을 집에서 세탁할 경우 가족들까지 2·3차 노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문길주 센터장은 “국가산단 최초로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산단 내 노동자들의 작업복 세탁과 작업 후 씻을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산단 사업주, 고용노동부, 지역 노동·시민단체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5일 오전 여수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배혜정  bhj@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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