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를 오히려 확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방진마스크는 석면가루나 용접작업시 발생하는 금속흄·일반 분진이 노동자 호흡기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용도로 쓰인다. 마스크에 달린 밸브는 호흡을 도우면서 유해물질이 코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 준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면 숨을 내쉴 때 날숨이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밸브를 통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위험하지 않지만, 마스크 착용자와 대면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단계에서는 산업용 방진마스크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며 “방진마스크가 꼭 필요한 근로자에게 공급되고 용도에 적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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