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의 직원 채용면접에서 여성 응시자에게 춤과 노래를 지시한 행위는 심각한 성차별이라며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가 나왔다.11일 인권위에 따르면 A씨는 신규직원 모집 최종면접에서 면접위원들이 “키가 몇인지” “○○과라서 예쁘네” 같은 직무와 관계없는 외모평가 발언에다 사전동의 없이 면접 중인 A씨의 모습을 촬영했다. 또한 “○○과면 끼 좀 있겠네” “춤 좀 춰 봐”라고 하면서 노래와 춤을 강요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면접위원으로 참여한 피진정인들은 피면접자의 긴장을 풀어 주는 차원에서 “이쁘시구만
올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전쟁 위기 해소와 평화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인 ‘(가)2023 정전 70년, 한반도 평화행동’을 시작하자는 제안이 나왔다.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와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쟁의 불안감으로 가득한 새해”라며 이같이 밝혔다.최근 북한 무인기 사태로 남북 간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확전 각오” “압도적인 전쟁 준비”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검
교육부가 지난 9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저녁 8시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초등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돌봄의 사회적·국가적 책임을 높이고 수요가 많은 돌봄 문제를 일정부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4개 내외의 시범교육청을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늘봄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돌봄교실을 맡아 운영할 교육공무직에 대한 노동조건 개선 방안 등은 빠져 있다.돌봄 수요 높아지자 나온 늘봄학교,교원노조 “학교 현장 갈등 해결 못해”교육
민변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가 서울경찰청의 허위 진술들로 인해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고 있지 않다며 허위 증언에 대한 고발 조치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주문했다.민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및 법률지원 TF는 5일 논평을 내고 “서울경찰청이 납득하기 어려운 증언을 하고 있다”며 “이런 증언이 서울청 지휘부 책임을 면해 행정안전부 등 현 정부 책임을 피하기 위해 진상규명을 무시하는 건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민변은 청문회에서 검증할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경찰력이 대통령 경호에 배치된 것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외면한 채 원자력발전 활성화와 수출에만 몰두하면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에너지산업 관련 발전전략을 수립했지만 엉성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중동·유럽에 원전 10기 수주한다는 산자부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올해 업무보고를 마친 산자부는 세계적 에너지 위기가 상시화했다며 원전 수출을 총력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는 중동과 유럽이다.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주하는 게 목표다.5대 에너지 신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이른바 ‘에너지 르네상스’도 제안했다.
시민 절반(55.8%)이 윤석열 정부의 환경정책 전반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자력발전 비중을 높이는 데 반대(48.1%) 목소리가 컸지만 찬성(42.1%)도 만만치 않았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해 10월 국내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ARS 무선전화 방식으로 조사한 윤석열 정부 환경정책 평가 여론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환경정책에는 다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평가를 5점 척도 방식으로 물은 결과 △매우 잘함 20.9% △다소 잘함 15.2% △다소 잘못함 10.2% △매우 잘못함 4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는 유아교육(유치원)과 보육(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교육부가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졸속적으로 추진한다며 교원노조들이 반발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달 29일 ‘유보통합 추진위원회 및 추진단의 설치와 운영’에 대해 올해 1월3일까지 의견청취를 한다는 내용의 행정예고를 했다.전교조는 3일 오후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가 유보통합을 졸속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도현 전교조 경기지부 사무처장은 “주말을 제외하면 의견청취 기간은 단 4일 뿐”이라며 “오늘까지도 공문을 못 봤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중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선거법 개정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중대선거구제가 거대 양당의 기득권을 강화할 우려가 크다며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자 한 언론 인터뷰에서 “소선거구제는 전부 아니면 전무로 가다 보니 선거가 너무 치열해지고 진영이 양극화되고 갈등이 깊어졌다”며 “지역 특성에 따라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서 대표성이 좀 더 강화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참여연대는
윤석열 정부의 문재인 케어 폐지 주장 배경은 재계의 소원수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이런 주장은 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건강보험 보장성 정책 후퇴 대응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나왔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의원 11명이 공동주최했다.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건보 재정위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문재인 케어로 건보 재정 지출이 방만해졌다는 윤석열 정부 주장과 달리 문재인 케어가 시작한 2016년 20조1천억원이던 누적 적립금은 지난해 기준 20조1천억
“그 사건 이후 기쁨이 사라졌어요. 3년간 어둠 속에 갇혀 살았는데, (가해자는) 벌금 800만원을 돈으로 생각할까요. 1심 선고가 나왔을 때 멍했습니다. 가해자가 항소한 사실을 알았을 때 끝없는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 들었어요.”결혼정보회사 ‘듀오’ 커플매니저 김영은(가명)씨는 “대낮에 임원이 가슴을 움켜쥐고 성추행했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3년이 흘렀지만, 그는 여전히 어둠 속을 걷고 있다고 울먹였다. 가해자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항소했다. “격려 차원의 ‘터치’였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회사는 가해자
교육부가 입법예고한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이 교육의 질을 하락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교수노조는 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개정안은 대학의 기본적인 요건에 대한 기준을 낮춰 대학 운영자가 부담과 비용을 줄이고 정부는 책임을 회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학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후퇴시킬 것이 확실하다”고 비판했다.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대통령령 지위의 대학설립·운영 규정은 대학들의 설립기준과 대학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교원수, 시설의 면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철폐연대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이 내린 강제조정안을 불수용하겠다고 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 종합편성채널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법원) 조정안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며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씩이나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한 지 하루 만이다.공사는 2021년 11월 전장연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철폐연대 관계자 4명이 열차를 지연시키는 방식의 시위를 계획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3천만100원을 배상하라고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역사문화 탐방을 하며 교류하고 연대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다.29일 소통과혁신연구소에 따르면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서울·경기·충남·대구·광주·울산 등지의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울릉도·독도와 이순신 유적지(여수·통영·한산도·아산), DMZ 구간(강원도 고성·인제·양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봤다.역사문화산책에 참가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역사문화산책으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고 노동인권 증진과 고용안
올해 말 사형집행 중단 25주년을 맞아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강은미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과 사형제도폐지 종교·인권·시민단체 연석회의(연석회의)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완전한 사형폐지국가로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달 30일은 1997년 23명의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지 25년이 되는 날이다. 이들은 “그동안 사형집행의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그때마다 종교인·학자·법조인·시민사회·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막아 냈다”고 밝혔다.이런 과정으로 국제
“빈약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나를 도와 달라고! 다음 타깃은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고. 비슷한 피해자 두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회사를 관두셨던 분도 소문을 듣고 기꺼이 가지고 있던 성희롱의 증거들을 보내 주셨다.”(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서울위드유상) 수상작 ‘다음 사람’ 중에서)서울시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가 올해의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2022년 10월29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에서 158명이 압사했다.이번 참사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트라우마를 소환했다. 참사 피해자의 부모와 친구, 그리고 시민들은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울부짖었다. 정작 참사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발을 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인력을 미리 배치한다고 막을 수 있던 사고가 아니다”고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최자가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구청의 책임과 의무
국가인권위원회가 여성노동자의 숙직근무 확대와 관련해 성평등 관점에서 당사자 의견을 수렴하고 노조와 협의해 합리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22일 인권위에 따르면 A은행이 운영하는 B센터에서 근무하는 진정인은 당직근무 편성시 여성에게는 주말·휴일 일직, 남성에게는 야간 숙직을 전담하게 하는 것은 남성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했다.인권위는 특정 성별을 이유로 당직을 편성하는 관행은 재고할 필요가 있지만, 불평등한 성별 권력관계에서 여성은 폭력 같은 위협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함께 살폈다.인권위는
지구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시대에 우리 미래를 전망하고 준비하는 민간 싱크탱크인 ‘정책마루 선우재’가 출범한다.선우재는 22일 초대장을 통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식과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임대표는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장을 역임한 조대엽 고려대 교수(사회학)가 맡는다.선우재는 “우리는 제대로 된 세상을 디자인하는 제대로 된 민간 싱크탱크를 염원한 지 오래됐다”며 “선우재는 현실을 먼저 걱정하고 진단하며 미래를 먼저 걱정하는 정책지식생산 네트워크”라고 소개했다. 이어 “선우
윤석열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 중 부동산시장 정책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며 일제히 비판했다.정부는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부동산시장 연착륙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가 주택을 사들일 때 부담하는 취득세율(12%→6%) 완화, 양도세 중과 배제 조치 1년간 연장, 1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중과 대상에서 제외를 담았다.참여연대는 22일 논평을 내고 “다주택자가 집을 더 사도록 대출을 허용하고, 세금을 낮춰 주고, 아파트 임대사업자 제도 부활 등 부자와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 사전심사를 앞두고 기업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의견을 냈다.경제개혁연대·경실련·금융정의연대·민변 민생경제위원회·참여연대는 20일 공동성명을 내고 “(사면 대상에 거론되는) 재벌 총수는 지은 죄를 반성하기는커녕 아직도 현행 법률을 어기고 있거나 새로운 범죄 혐의로 고발 중에 있는 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언론에서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이 특사 대상자로 거론된다. ‘황제보석’ 논란을 부른 이 전 회장은 2019년 6월 대법원에서 특정경제범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