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

“빈약한 증거를 모으기 위해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나를 도와 달라고! 다음 타깃은 당신일지도 모른다고.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그 다음 사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러해야 한다고. 비슷한 피해자 두 분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회사를 관두셨던 분도 소문을 듣고 기꺼이 가지고 있던 성희롱의 증거들을 보내 주셨다.”(2022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최우수상(서울위드유상) 수상작 ‘다음 사람’ 중에서)

서울시 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가 올해의 ‘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여전히 일하고 있을, 일하며 싸우고 있을>(사진)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는 총 81편이 접수돼 총 24편이 수상작에 선정됐다. 공모전이 시행된 지난 3년간 총 390편이 접수됐다. 센터는 “2020년에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과거의 피해경험 속에서 후회하고 자책하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는 직장내 서희롱 해결 과정에 필요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는 성희롱 문제를 둘러싼 조직 구성원들의 다면적인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면서 직장내 성희롱과 조직문화에 관해 좀 더 폭넓은 에세이로 다루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센터는 직장내 성희롱 관련 법 개정과 시행에 따른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직장내 성희롱 대응 안내서 <검색보다 이책ItCheck> 개정판을 발간했다. 두 서적 모두 센터 홈페이지(seoulwithu.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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