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과혁신연구소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이 역사문화 탐방을 하며 교류하고 연대하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29일 소통과혁신연구소에 따르면 ‘공동주택 노동자 역사문화산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서울·경기·충남·대구·광주·울산 등지의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울릉도·독도와 이순신 유적지(여수·통영·한산도·아산), DMZ 구간(강원도 고성·인제·양구), 천안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봤다.

역사문화산책에 참가한 아파트 경비·미화 노동자들은 역사문화산책으로 선열들의 뜻을 되새기고 노동인권 증진과 고용안정, 입주민들과 상생협력 방안, 단결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주최측은 설명했다.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일정으로 이어진 천안 독립기념관 탐방에서는 ‘통일의 종’ 타종 행사를 갖고 “전국의 아파트 노동자들이 뭉쳐야 노동인권·고용안정·상생협력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의 평가는 후했다. 대부분 60~70대인 참가자들은 “문화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다”거나 “경비·미화 노동자 단결의 중요성을 느꼈다”, “역사문화산책 참가를 위해 휴가제도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역사문화산책을 이끈 정성희 소통과혁신연구소 이사장은 “정신적·육체적 힐링과 의미 있는 역사문화탐방을 결합한 다양한 코스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참가자 온라인 네트워크, 각 지역의 노동단체들과 협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역사문화산책은 금융산업 노사가 공동 출연해 운영하는 금융산업공익재단 후원으로 성사했다. 소통과혁신연구소가 주관하고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지원사업단과 전국 비정규직지원센터를 비롯한 각 지역 노동단체들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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