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사례에서 보듯 낙하산 사장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공기업을 사유화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 이미 적폐세력임을 드러낸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인적 청산을 최우선적으로 해야 합니다.” 김병수(40·사진) 한국석유공사노조 위원장은 '공공부문 적폐청산'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명박 정권이 강행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실패와 유가
“근로감독관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합니다.” 김성규(48·사진) 고용노동부공무원직장협의회 의장은 9일 “노사정이 대립하기보다는 문제를 풀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근로감독관은 산업현장에서 노사관계를 조율하고 노동관련법 위반사항을 규율하는 역할을 한다. 사용자나 노동자에게 비난을 받
이상용(45·사진) 한국보그워너티에스노조 위원장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충북 음성지역에서 22개 회사에 노조를 설립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월례조회 때마다 직원들 앞에서 "너넨 머슴이야"라고 말하는 사용자들을 숱하게 봤다고 했다. "조선시대가 끝난 지 10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머슴얘기를 하
철도노동자들은 철도 민영화·외주화 정책의 완전한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수차례 파업을 했고, 수백 여명이 해고됐다. 강철(45·사진) 노조 위원장은 “이번 정권에서는 철도산업 민영화와 외주화 정책을 완전히 폐기해 안전한 공공철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윤보다 안전, 돈보다 생명이라는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
고용노동부는 2004년 현대자동차가 생산공정에서 사내하청 노동자 1만여명을 사용한 것을 "불법파견에 해당한다"고 판정했다. 법원은 최근 직접생산공정뿐만 아니라 간접생산공정에서 사내하청 노동자를 사용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판결했다.현대자동차 불법파견 논란은 13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법원 판결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업체는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이 바로 서는 정부를 꾸려야 합니다.”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최장기 파업을 이끌었던 김호열(46·사진)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장의 말이다. 국민 절반이 노동으로 삶을 꾸려 가는 노동자다. 그런데 노동은 늘 소수자들의 문제로 치부된다. 주요 대선후보 중 한 명이 공공연히 "노조 때려잡기"를 캐치프레이즈처럼 내걸었던 배경이다. 지부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지부 조합원 김종호(53·사진)씨는 20년 경력의 형틀목수다. 대구 칠곡 경북대병원 암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한다. 그는 안전한 일터를 바랐다. 일하면서 산업재해를 당한 동료를 숱하게 지켜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다치지 않고 일하는 것을 천운으로 여긴다. 김씨는 "노동자들이 회사에 안전시설을 설치해 달라, 작업환경을 개선
최저임금이 곧 최고임금인 사람들이 있다.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직영과 협력업체를 떠나 대부분 최저임금을 받는다. 19대 대선에서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실현”을 요구했다. 대선후보들은 이들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2018년 즉각 실현”은 약속하지 않았다. 전수찬(44·사진)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9일
조선소 하청노동자 다수는 투표일에도 일을 한다. 하청업체는 아침 작업시간을 늦추거나, 오후께 퇴근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투표시간을 부여한다. 하루를 온전히 쉬는 경우는 드물다. 현대미포조선 하청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된 이성호(47·사진)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를 하지 못했다. 2003년부터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에서 일한 그는 동료
이동훈(45·사진) 금융노조 한국금융안전지부 위원장은 “노동자를 대접하는 정부” “금융권 낙하산 관행을 근절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금융안전은 주로 은행 현금호송 업무를 한다. 우리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이 각각 15%씩 총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청호이지캐쉬가 나머지 37%가량의 지분을 보유한 순수
“한국 사회가 발전하려면 90%의 중소·영세·미조직 노동자를 보호하는 한국형 노동회의소를 시스템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문재인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시스템에 의해 노사관계 변화를 주도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노동이 성공하면 대통령도 성공한다.”가
“과거에 정권도 바꿔 봤지만 근본적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지 못했다. 내 삶을 바꾸는 것에 사표란 없다. 우리가 가는 길이 어렵지만 노력한 만큼 세상이 달라진다. 정의당에 표를 찍어 주면 후퇴하지 못하도록 하고 개혁의 폭을 확장시키며 노동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에게 투자해 달라.”최근 민주노총이 심상정&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직능본부 산하에 산재노동자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으로 밀려오는 산재민원을 지원하고 제도개선을 하기 위해서다. 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노무법인 소망 사무실에서 문웅(43·사진) 산재노동자지원특위 위원장을 만났다. 문 위원장은 산재전문노무법인인 노무법인 소망에서 고문(공인노무사)을 맡
“노동자의 절박하고 어려운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밖에 없다. 노동자의 눈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정책을 가진 문 후보를 선택해 달라.”한국노총이 지지후보 결정을 위한 조합원 총투표 마감을 앞두고 있다. 노동자 손으로 ‘노동자를 위한 대통령’을 뽑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현직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 임원선거를 지켜본 조합원들의 반응이라고 한다. 5개월에 걸쳐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무효와 재선거 후보등록 무효, 법원의 가처분신청 인용에 따른 후보 재등록, 당선까지 유례없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온갖 파고를 넘어 당선한 박홍배(45
한양대의료원 노사와 차수련(58·사진)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998년에 합의한 별도합의서(복직합의서)가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합의문은 차수련 전 위원장이 의료원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상급단체 전임활동만 하면 복직시켜 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차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와 만나 “의료원이 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일자리·노동정책은 노동계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한다. 화끈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조심스럽다. 예컨대 최저임금 1만원을 임기 안에 도입하겠다고 한다. 성과연봉제 지침 폐기도 시원하게 약속하지 않는다. 일자리를 몇 개 만들겠다는 내용도 없다. 뿌리 깊은 격차를 해소해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겠다는 공약 정도가 눈에
“어디서 노동하든 자부심을 느끼고 당당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 노동을 대상화하지 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가능하다.”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추가 조정·인선을 거쳐 노동부문 선거운동을 총괄 지휘할 노동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노동위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표방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4일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당원으로 맞으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심 후보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고 두 차례 철도노조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철도노조 위원장을 할 때
“이 시대가 추구하는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통해 실현하려고 한다. 노동을 가장 잘 아는 문재인과 함께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지난 7일 진통 끝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노동정책선대위원회가 구성됐다. 노동정책선대위는 14일 추가 조정·인선을 통해 노동위원회로 이름을 바꿨다.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