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연구자·교수들이 전국 교수 시국선언을 예고했다.교수노조 등 7개 단체가 모인 전국교수연대회의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잖은 제안과 요구로는 윤석열 정부의 반교육적 폭주를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전국 교수 시국선언을 조직하고 대국민 홍보활동을 한다. 지역별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연대회의는 교육부가 최근 추진한 대표적인 고등교육정책이 시장주의적이며 학문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최근 대학설립·운영 규정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채용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지원자에게 점수를 부여해 ‘채용비리’ 의혹이 일었던 숙명여대가 문제가 된 채용절차를 강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비정규교수노조·예술인연대·숙명여대 성악과 강사 채용비리 대책위원회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는 채용비리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숙명여대 성악과는 2023년 1학기 강의를 위한 1차 강사모집을 지난해 12월 진행했다. 서류전형을 거친 뒤 실기 시연이 이뤄졌다. 하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17명의 지원자 중 14명은 실기 시연장에
유치원교사들이 교육부가 도입을 예고한 유보통합 정책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전교조(위원장 전희영)는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식 유보통합 전면 철회를 위한 전국교사결의대회’를 열고 “교육 현장의 의견을 무시한 유보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규탄하고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방안 없는 윤석열식 졸속 유보통합 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3천여명의 유치원교사들이 함께했다.교육부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유보통합은 유아교육과 보육 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정책이다. 현재 영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강북지역 매입임대 아파트 구입금액이 SH 공공아파트 건설원가보다 두 배가량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실련이 정부에 매입임대 주택을 건설원가 수준으로 매입하도록 매입가격 기준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경실련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LH 매입임대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LH가 서울 강북 칸타빌수유팰리스를 36채 사들이는 데 들어간 비용은 79억4천950만원이다. 아파트 1호당 매입가격은 2억2천만원, 1제곱미터당 920만원이다. 서울주택도
공적연금 개혁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결정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양대 노총은 총선을 앞두고 몸 사리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한국노총은 9일 성명을 내고 “국회의 총체적 무능함과 책임지지 않으려는 비겁한 작태가 연금개혁을 망치고 있다”며 “연금개혁을 위해 사회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 사회적 논의기구를 다시 구성해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단기적·중장기적 개혁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성명에서 “국회가 절박한 연금개혁의 문제를 포기했다”며 “사회적 논
대학 교수 1천56명이 윤석열 정부의 대학 규제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공공적 고등교육정책을 요구하는 전국교수연대회의’는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설립·운영 규정 개정을 즉각 중단하고 시장만능주의 고등교육정책을 철회하라”며 “연대회의는 교육부가 개정안을 철회하고 공론화 과정을 밟을 때까지 연대하고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대학설립·운영규정 전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대학설립·운영규정은 대학설립을 위해 교사·교지·교원·수익용 기본재산 같은 4대 요건 기준
이명박 정부 시절 시국선언으로 정직 처분을 받은 전교조 교사가 징계 취소를 요구하며 강원도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전교조 강원지부는 8일 오전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지법은 강원도교육청의 위법한 처분을 심판하라”고 촉구했다. 배희철 전 지부 정책실장은 이날 강원도교육청이 배 전 실장에게 2009년 내린 정직처분을 취소할 것과 호봉 정정거부 처분을 취소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춘천지법에 제출했다.2009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지부 정책실장을 지낸 배 전 실장은 2009년 6월 이명
고 백기완 선생 2주기를 맞아 15일 오후 서울시청 앞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서 유가족들과 함께하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꾸로 가는 시절 그리운 백기완의 불호령’ 제하의 다양한 추모행사를 가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종회·이도흠 운영위원과 양기환 기획조직위원장, 채원희 사무처장이 참석했다.양기환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뚜껑을 여니 기가 찬다”며 “백기완 선생이 살아계셨다면 어땠을까. 더 그리운 해인 듯하다”고 이번 추모행사 취지를 설
교육부가 이달 13일까지 전부개정을 예고한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대한 대학 관계자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고등교육의 위기와 우리나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법을 제정하고 고등교육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주장도 나왔다.전국교수연대회의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연 토론회에서는 고등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발표됐다. 이날 토론회는 강민정·김영호·도종환·문정복·서동용·안민석·유기홍·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함께 주최했다. 연대회의에는 교수노조와 비정규교수노조, 국공립대교수노조를 비롯한 7개 연구자·교수 단체가 속해 있다.총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4회 노회찬상을 받는다. 특별상은 노동건강연대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돌아갔다.노회찬재단 노회찬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덕우)는 7일 “박경석 대표는 갇히고 고립돼 있던 이들이 쇠창살을 뚫고 거리로 나와 자유를 호흡하고, 자기 목소리를 빼앗긴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어 “장애인이 이동하려면 먼저 세상이 이동해야 하는데 세상은 매우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며 “한국 사회가 우리‘만’의 권리, ‘한순간’의 불편이라는 목소리로 반응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봤으면
A요양기관은 실제로 진료하지 않은 환자를 마치 요양기관을 방문해 진료한 것처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찰료 명목으로 2억2천234만원을 청구했다. 실제 투약하지 않은 의약품도 처방·투약 명목으로 1천613만원의 요양급여비용을 가로챘다. 보건복지부는 3년간 총 2억3천847만원을 거짓으로 청구한 A기관에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부당이득금을 환수하고, 업무정지 154일 처분을 내렸다. 또한 명단공표와 형법상 사기죄로 고발 조치했다.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거짓으로 청구한 요양기관 20곳의 명단을 복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6
지방정부 차원의 기후위기 관련 조례를 강화하고 정의로운 전환에 청년 같은 미래 세대 당사자의 주체적 참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는 6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정의로운 전환과 인식의 지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1년 유니온센터가 서울지역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재분석한 것으로, 청년들이 바라는 정의로운 전환에 대한 지역사회 접근법을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다.2021년 10월 조사 당시 서울지역 청년(19~34세)은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3.55점으로, 중장년(3.12점)이나 고령층(3
시민·환경단체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 국민동의청원안 논의를 요구했다.탈석탄시민연대는 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정의당과 긴급좌담회를 가졌다. 시민연대는 좌담회에서 건설 중인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법률 제정에 대한 정의당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청원소위 개최로 탈석탄법 제정 청원을 논의하고, 법 제정 결의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7일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갖고 같은 요구안을 전달할 계획이다.현재 국회는 국민동의청원 접수 기준을 충족한 ‘신규 석탄발전소 철회를 위한 탈석탄법 제정에 관한
서울시와 경찰이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추모 분향소를 6일 강제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방침에 분노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막아 섰다. 서울시는 8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할 것을 요구해 희생자 가족과 서울시·경찰 간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오전부터 충돌, 유가족 2명 병원 실려가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유가족 단체는 이날 오후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남편인 천창수(55)씨가 4·5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천씨는 울산 화암중학교 교사와 금속연맹(현 금속노조) 울산본부장, 진보적 교사 모임인 전국사회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천창수씨는 6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교육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해야 한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천씨는 갑작스럽게 목숨을 잃은 노옥희 전 교육감의 정책과 뜻을 승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선 이유는 단순히 교육감이 되기 위해서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국회에서 열렸다. 대통령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 마련 같은 유가족 요구에 정부는 입을 닫고 있고, 서울시도 분향소 철거를 예고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모르쇠 일관하는 정부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100일 추모제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인 생명안전포럼이 주관하는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가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사회적 참사에 국가기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생명안전포럼 논의가 발단이 돼 여야 합의로 추모제가 성사됐다.개신교·불교·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정명(32·가명)씨는 사회생활 5년차지만 저축을 많이 하지 못했다. 졸업 후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대출 2천600여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수년이 걸린 탓이다. 가구원의 소득 등을 고려해 대학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2012년부터 시행된 국가장학금을 어느 정도 받긴 했지만 등록금과 생활비를 모두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학 입학 뒤 가족의 지원 없이 경제적으로 독립한 김씨는 “쌓여 가는 빚을 보며 수천만원에 짓눌릴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해 왔다.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한 윗 세대는 훨씬 높은 이자를
국가인권위원회는 법무부 장관에게 인도적 체류자에 대한 지위와 처우가 개선되도록 난민법을 비롯한 관련 법령을 개정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고 2일 밝혔다.인권위는 지난해 7월 법무부 장관에게 국내 체류 중인 인도적 체류자 인권을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또한 난민법 등 개정 전에라도 안정적인 체류기간 확보와 취업 허가요건 완화와 절차 간소화 같은 관련 지침도 개정하라고 했다.이에 대해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인도적 체류자의 체류자격 연장시 부여하는 기간이 제각각이었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명백한 사
서울고법이 비전업 시간강사의 강의시간만 소정근로시간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판결하면서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강의시간뿐 아니라 강의 준비시간, 학사 행정업무 등을 포함해 노동시간을 산정해 왔던 그간 판례와 상반된다는 주장이다.재판부, 계약에서 정한 근로시간만 인정2일 비정규교수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고법 38-1민사부(재판장 정경근 부장판사)는 정부를 상대로 강의료 청구 등의 소송을 제기한 국립대학인 부산대·부경대 비전업 시간강사 11명에게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들 비전업 시간강사들은 전업 시간강사보다 적게 지급된
최근 국가정보원이 민주노총·보건의료노조 등 10여곳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대적 압수수색을 하면서 전면에 등장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내년부터 국정원의 대공수사 업무가 경찰로 이관되는 것을 되돌리려는 의도라는 주장이다.기동민·김의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국정원감시네트워크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국정원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긴급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조지훈 변호사(민변 사법센터 정보권력기관개혁소위원장)는 “수년간 내사만 하다가 수사권 이관 1년을 앞둔 시점에 국가적 위험이 발생한 것처럼 공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