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님, 노동시간 개편 토론회에 오세요.”30일 정오께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인근 굴국밥 식당.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청년조합원들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뜻하지 않게 맞닥뜨렸다. 공교롭게도 양대 노총 청년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이 장관에게 요구한 터였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점심식사를 위해 굴국밥 식당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이 장관과 조우한 것이다.반색한 청년조합원들은 이 장관에게 “조금 전 기자회견을 했는데 장관님과 만날 인
정부여당의 ‘노조의 회계 투명성 강화법’과 ‘거대 노조의 괴롭힘 방지법’의 윤곽이 나왔다. 노조회계 공시를 노조 산하조직까지 의무화하고, 노조의 단체교섭과 단체행동을 과도하게 제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조법이 노노갈등 조장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30일 가 입수한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핵심은 노조회계 공시 관련 조항과 노조의 금지행위 조항 신설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처음 열린 지난 13일 당정협의에서 나온 내용 대부분을 반영했다.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
서울시와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22개 서울시 노동센터는 29일 오전 서울 세종로 사거리에서 ‘찾아가는 지하철 노동상담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
주 69시간제(주6일 기준) 같은 노동정책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집안 단속에 나섰다.노동부는 29일 오전 울산시 근로복지공단에서 12개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당위성을 강조하고 12개 기관의 선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노동 관련 주무부처인 만큼 관련 제도 도입을 서두르라는 압박인 셈이다.이정식 장관은 회의에서 “노동시간 제도 개편은 노동자에게 노동시간 선택권과 휴식권을 보장해 실노동시간을 줄이고 기업의 생산성과 활력을 높여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을 중심으로 제기된 장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주 69시간(주 6일 근무 기준)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한 반발이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제 논의 촉발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노동계 일각에서 정부의 장시간 집중노동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맞불을 놓으면서다. 주 4일제는 노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이지만 단시간 일자리 확산, 저임금 노동자 소득감소와 같은 우려를 동반하는 정책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설익은 주 4일제 도입 주장이 주 69시간제 도입 저지를 위한 광범위한 여론을 형성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저임금 노동
서울시가 어린이집 교사가 겪는 직장내 괴롭힘을 비롯한 근로기준법 위반, 부당해고, 수당 미지급 같은 갈등사항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서울시는 28일 “최근 충남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서울시는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심리·정서 지원을 위해 서울시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에서 ‘보육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또는 보육교사 간 발생하는 각종 갈등사항에
더불어민주당과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의장 유준환)가 정부의 노동시간 제도 개편안 반대에 뜻을 모았다. 포괄임금제 폐지도 추진한다.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이 바라본 윤석열 정부 주 69시간제 문제점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주 최대 69시간 정책은 연장근로를 조장하고, 노동자 건강권도 침해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청년노동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 폐지에도 의견이 같았다. 김 의원은 “공짜노동을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제 5단체 부회장들과 만나 공짜노동 등 불공정·불합리한 관행 근절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 5단체는 “실제 근로한 시간이 많은데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면, 개선돼야 한다”며 “적극 계도하겠다”고 밝혔다.이정식 장관은 2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경제 5단체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이동근 한국경총 부회장·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정윤모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등 모두 부회장이 참석했다. 권순원 숙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연차휴가·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 방해 같은 사용자의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과 근로감독을 지시했다. 노동관계법에서 보장하는 기초 노동질서조차 확보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 69시간(주 6일 근무 기준)’으로 지칭되는 노동시간 제도 개편에 대한 반발이 확산하자 위기를 모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장관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정책점검회의에서 온라인신고센터에 접수된 노동시간 관련 사건에 대한 감독을 조속히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장시간 노동 근로감독도 조만간 착수하라고 덧붙였다.정부 노동시간 제도 개편
우리나라 직장인 절반은 출산휴가·육아휴직·돌봄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비정규직·5명 미만 노동자를 비롯한 노동약자에게 휴가 사용은 ‘그림의 떡’이다.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10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인구조사 취업자 인구 비율 기준에 따라 출산휴가·육아휴직·돌봄휴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밝혔다.출산휴가(산전후휴가)의 경우 10명 중 4명(39.6%)은 자유롭게 쓰고 있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비
“노동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정부가 ‘주 최대 69시간(6일 기준)’ 근무를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방안을 내놓으며 강조한 말이다.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지금의 주 단위에서 확대하는 것은 강제가 아니라, 노동자 선택에 맡긴다는 얘기다. 사용자와 근로자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해야 제도를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동자가 시간 주권이 있느냐는 질의에 “근로자가 직접·비밀·무기명 투표로 뽑은 노동자대표가 서면으로 합의하고, 노동자 본인이 동의하게 하겠다”고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발표 후 뒤늦게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만한 새 개편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고용노동부가 ‘의견을 듣겠다’는 대상을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선정하면서 ‘노동자 대표성’ 자격 논란이 반복되는 탓이다. 게다가 이런 의견수렴을 위한 만남도 대부분 일회성에 그친다. 의견청취 과정마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만나고 싶은 단체만 만나고, 듣고 싶은 말만 들은 뒤 결국 노동부가 원하는 결론을 끼워 맞출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는 이유다.노동부, 청년유니온
“국민의힘은 주 69시간 근무제가 가짜뉴스라고 한다. 왜 가짜뉴스를 살포했나? 69시간제 장관님이 말씀하신 것 아닌가?”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문을 던지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언론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며 “선택근로제도 극단적인 경우 129시간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129시간제가 되는 것이 아니잖나”라고 답했다.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주 69시간제’로 부르려면, 현행 제도는 주 129시간이라고 불러야 한다는 하소연도 정부·여당 여기저기서 들린다. 주
고용노동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잠재우려 포괄임금제 개선 방안을 고심 중이다. 지난 16일 포괄임금제 개선안을 공개하려 했지만 앞서 발표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자 취소했다. 현재는 포괄·고정 연장근로(OT) 오남용 방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노동부 관계자는 “모든 것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신중한 안을 내겠다”고 밝혔다.포괄임금제 개선을 강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정 임금체계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노동시장에서 유지돼 온 포괄임금제 규제 가능성과 효과에 전문가들은 반신반의한다. 출·퇴근 기록
이른바 MZ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의장 유준환)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협의회쪽은 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또다시 밝혔다.간담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발표 이전부터 잡혔던 일정이다.이에 따라 협의회는 당초 취지대로 교섭창구 단일화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에 대해 이
중범죄를 저지른 의사 면허를 제한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한국노총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실련 등 12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2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23일 본회의에서 범죄의사 퇴출법을 반드시 상정하고 원안대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정부가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사유는 정신질환·마약중독·면허대여 등 특정 경우로 한정돼 있다. 성범죄나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형이 확정되더라도 의사면허가 유지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는 2021년 2월 중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
다음달 활동 종료를 앞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사회적 대화기구로 전환하자는 제안이 나왔다.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특별위를 사회적 합의기구로 전환해 국민 참여를 통한 연금개혁 논의가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에는 한국노총·민주노총·참여연대·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300여개 단체가 함께한다.여야 의원 13명이 소속된 연금특별위는 지난해 7월 발족했다. 산하에 16명의 공적연금 전문가, 연구기관 종사자로 구성된 민간자문위원회도 있다. 민간자문위는 지난해 11월 구성 이후 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연간근로시간은 1천915시간이었다. OECD 평균은 1천716시간이었고,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1천566시간이었다. 하루 8시간 일한다고 할 때, 한국 노동자들은 OECD 평균보다 25일을 더 일했고, EU 평균보다 44일 더 일했다.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나라는 독일(1천349시간)이다. 한국 노동자는 독일 노동자보다 한해 71일을 더 일했다. 한국 정부가 노동시장 유연화의 모범 사례로 드는 덴마크(1천363시간)와 네덜란드(1
울산시동구의회가 전국 최초로 하청노동자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22일 동구의회는 211회 임시회를 열고 ‘울산광역시 동구 하청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의결했다. 4명의 국민의힘 구의원과 2명의 더불어민주당 구의원, 1명의 진보당 구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이번 조례안은 주민 4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청구됐지만 가결까지 여러 고비를 넘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례안 상정 표결이 진행됐지만 한 차례 부결됐다. 조례안의 일부 조항을 문제 삼아 의장이 수정을 요구했고, 수개월에 걸쳐 수정안을 완성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
윤석열 대통령이 “주 60시간 이상의 근무는 무리”라며 주당 근로시간 상한 필요성을 21일 또 제기했다. “(주) 60시간은 대통령 가이드라인이 아니다”며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지난 16일에 나온 대통령 발언을 바로잡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말을 하루 만에 또 뒤집은 것이다.주 69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두고 대통령실 메시지의 혼선이 반복하면서 고용노동부도 곤욕이다. 이날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의원들에게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관련 집중 질타를 받았다. 현재 입법예고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