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이른바 MZ노조라 불리는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의장 유준환)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일주일만에 다시 만났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협의회쪽은 개편안에 반대한다고 또다시 밝혔다.

간담회는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렸다.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발표 이전부터 잡혔던 일정이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당초 취지대로 교섭창구 단일화제도에 대한 문제점과 이에 대한 개선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장관의 말은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집중됐다. 이 장관은 인사말에서 “현행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주 단위 규제 방식은 노사의 근로시간 선택권을 제약하고, 점차 다양화되는 노사의 수요를 담기 어렵다”며 “연장근로 단위를 노사 합의를 통해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운영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선택지를 부여한다면, 노사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노동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준환 의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남에서 “연장근로시간 유연화를 원하는 노동자는 없다”며 “(주 최장) 69시간 상한이 낮아지더라도 (그 안도) 결국 노동자가 원하지 않는 안”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청년·미조직·중소기업 근로자 등과 폭넓은 소통과 심층면접조사(FGI)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