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고용노사관계 전문가 과정은 정원 30명의 1년짜리 교육프로그램이다. 노사관계·경영에 대한 강의와 국내외 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노사관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6년 동안 전문가 과정장으로 교육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용원(62·사진) 대구대 교수(경제학)를 가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1일 오전 경북 경산시 대구대 김 교수 연구실에서 진행했다. 김용원 교수는 20년 이상 경북지방노동위원회 조정담당 공익위원, 대구시 고용노사민정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 6년간
같은 금액일지라도 사람의 환경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1970년, 월급 2만3천원 받던 4년차 재단사 전태일 열사에게 30원은 하루 차비였다. 하지만 월급 1천800원 받아 대부분 고향집에 부쳐 끼니를 거르는 시다(여공)들에겐 1원짜리 풀빵을 30개나 사먹을 수 있는 돈이었다. 전태일 열사는 풀빵 30개를 산 뒤 여공 6명에게 나눠 줬다.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노동자가 그렇지 못한 노동자에게 손을 내미는 ‘풀빵 정신’은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요즘 더 부각된다. 노동공제연합 풀빵이 최근 ‘풀빵금고’라는 이름으로 소액대출사업을 시작했다.
CJB청주방송에서 10년 넘게 프리랜서로 일하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세상을 등진 이재학 PD 3주기를 앞두고 추모집이 발간된다.29일 이재학 PD 추모사업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재학 PD 3주기 추모제와 추모집 (노동자역사 한내·1만8천원·사진)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린다. 추모집 는 지난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출간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펀딩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추모집 에는 고인을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28대 임원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에서 김동명(55·사진 왼쪽) 위원장 후보와 류기섭(53) 사무총장 후보가 당선했다. 최응식 한국노총 선거관리위원회 대표위원의 당선 발표 직후 무대에 오른 김동명 당선자는 일성은 대정부 투쟁이다. 후보 간 통합은 첫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조합원을 지키고 우리 일터를 지키기 위해 대화든 투쟁이든 현장과 함께하겠다”며 “선거운동을 함께한 김만재 후보·이동호 후보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약식 기자회견에서 김동명 당선자는 “투
“일이 없으니 나오지 마라”는 말에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실업급여도 받지 못한다. 몸이 아파도 유급병가는커녕 연차도 꿈꾸기 어려워 통증 완화 주사를 맞으며 일을 나선다. 아프다는 이유로 일하지 못하면 손해는 온전히 노동자 몫이다. 그런 그들이 4대 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자진해 일손을 놓은 지 한 달이 넘었다. 현대삼호중공업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가 16일 오전 전남 영암군 금속노조 전남조선하청지회 사무실을 찾아 장현진 블라스팅 노동자 대표와 만났다.“물량팀을 우리가 선택했다?다른 선택지 없었다”장씨와 동
새해와 함께 윤석열 정부표 ‘노동개혁’이 속도전에 들어갔다. 노동시장 유연화와 함께 노골적인 반노조 정책, 특히 민주노총을 겨냥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노정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와 만난 양경수 위원장은 70년대 노동으로 퇴행시키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을 7월 2주간 총파업으로 균열 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인 임기 안에 ‘전태일 3법’도 매듭짓겠다고 했다. 전태일 3법에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은 제정됐지만,
박홍배(51·사진) 금융노조 위원장이 재선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임기 3년을 보낸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아래 다시 3년의 임기를 보내게 됐다. 박 위원장은 앞선 3년을 “부활을 준비한 시기”라고 규정했다. 활력을 찾고 정책을 짜는 시기였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3년은 어떨까. 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노조 사무실에서 박 위원장을 만났다.정권교체로 ‘윤석열 시국’ 재선 배경 중 하나- 재선 소회는.“정권교체가 배경이 됐다고 본다. 앞선 임기 동안 부족한 점도 많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한국 영화 최초로 돌봄 노동자인 ‘마을 방과후 교사’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가 11일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는 사각지대에 놓은 ‘돌봄 노동’, 특히 행정시스템에서 배제된 ‘마을 방과후 교사’의 노동을 이야기한다.영화는 서울 마포구의 25년차 초등방과후인 ‘도토리마을방과후’의 교사들이 마을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부인 박홍열 감독과 황다은 작가가 마을 방과후 조합원으로 참여하며 내부의 시선으로 심도 있게 그렸다.영화를 읽어 내는 주요 키워드는 ‘돌봄 노동’이다. 도토리마을방과후
“(전시물에) 화물연대 파업이라든지 이태원 사고 관련 주제들을 담으셨더라고요. (중략) 공공기관이다 보니 사회적으로 논란의 소지가 있고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는 주제들은 운영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복합문화공간 ‘서울아트책보고’를 위탁운영 중인 서울시 산하 서울도서관 관리자가 지난달 30일 입주서점이 주최한 ‘예술과 노동’ 전시를 무단 철거한 뒤 입주서점 대표에게 한 말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입주서점 ‘M
“1999년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으로 민주노조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힘차게 시작했지만 돌아온 건 한 사람당 1천만원의 가압류와 부당한 부서 이동이었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저는 또 앞에 섰습니다. 머리는 그만하자고 했지만 가슴속의 신념이 외치는 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2018년 7월2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뒤 이철행 가천대길병원지부 부지부장이 ‘간부 텔레그램방’에 올린 글이다. 이철행 부지부장 설명에 따르면 1999년 인천중앙길병원 노동조합 발기인대회를 열기 위해 모였지만 구
곡기를 끊은 노동자의 바람은 ‘대화’다. 지난달 7일부터 8일로 33일째 단식하는 박장규 민주일반노조 강북구도시관리공단분회장 얘기다. 박 분회장은 이순희 강북구청장에게 대화를 요구한다. 이유는 이렇다.“구청장님이 진짜 사장이니까요. 우리 노동조건에 관해 직접적으로 결정권한이 있는 분이니까요.”인력충원과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강북구도시관리공단과 20번 가까이 교섭했지만 진전이 없었다. 공단의 세입과 세출을 관리하는 건 결국 구청이기에 구청과 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6일 오전 서
노사정의 눈과 귀가 한국노총 28대 임원선거에 쏠리고 있다. 17일 정기선거인대회에서 선출되는 한국노총 집행부는 임기 3년 내내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을 헤쳐 나가야 한다. 3개 후보조가 노동개악에 맞서 노동자 권익을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기호 1번 김만재-박해철(위원장-사무총장) 후보조, 기호 2번 김동명-류기섭 후보조, 기호 3번 이동호-정연수 후보조가 주인공이다. 는 노동현안과 한국노총 조직 현안에 대한 출마 후보들의 생각을 들었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를 한자리에서 인터뷰했다. 인터뷰에 앞서 후보조에
2023년 계묘년 흑토끼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위기 극복에 헌신하신 노동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한국노총은 지난 3년간 1노총 지위를 회복하고,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를 설립해 노동조합의 외연을 확대하는 등 한 걸음 도약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치열한 대정부·국회 투쟁으로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 비준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공무원·교사 타임오프 도입, 가사노동자법 제정 등도 쟁취했습니다.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주도적인 선택을 했
이번에는 ‘공존의 교육’이다. 1·2기 혁신교육에 이어 3기 공존의 교육을 내세운 조희연(67·사진) 서울시교육감은 지난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에는 좌우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가 이념과 입장이 달라도 토론과 합의가 가능한 사회가 공존의 사회이고, 이는 공존의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는 “빠른 학생과 느린 학생이 공존하고, 저마다 개성 있는 학생들이 협력하는 교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존중받는 교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지난해 우리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많이 늘면서 코로나19 충격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구직자가 양질의 일자리를,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산업현장에서 노사 법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해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노사 관행을 확산했습니다. 또한 노동시장 개혁 청사진,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마련 등 노동시장 개혁의 첫발을 뗐습니다.올해 노동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더욱 어렵습니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산업과 인구구조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디지털 저탄소 혁명은 경영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노동자·기업인·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지난해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뤘습니다. 그러나 나라 안팎에는 거센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법치주의 노동개혁입니다. 무너졌던 공권력이 화물연대 운송거부 현장에서 살아났습니다. 쳐다만 보고 있던 경찰이 불법적인 운송 방해 행위를 막고 운송차량을 보호해서 멈췄던 물류를 뚫었습니다.둘째 노동조합의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개혁입니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번영과 풍요를 상징하는 계묘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의 마음과 힘을 모아 더 큰 희망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소임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국회로 돌아와 다시 본연의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행안부 장관으로 취임한 후 성과도 아쉬움도 있지만 인내와 상생을 실천해 주신 국민 덕분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올해는 국회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중심의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는 한
언제나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는 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한 해 민주노총의 사업과 투쟁을 성실히 보도해준 매일노동뉴스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2023년 새해의 시작이 설레고 기대되기보다는 암담한 것이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긴장 일로에 있는 남북관계,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물가와 금리, 날씨만큼 꽁꽁 얼어붙는 우리네 삶의 상황이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지금입니다.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권의 노동에 대한 공격은 개악 수준을 넘어 파괴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