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언제나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는 매일노동뉴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난 한 해 민주노총의 사업과 투쟁을 성실히 보도해준 매일노동뉴스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2023년 새해의 시작이 설레고 기대되기보다는 암담한 것이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긴장 일로에 있는 남북관계,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물가와 금리, 날씨만큼 꽁꽁 얼어붙는 우리네 삶의 상황이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지금입니다.

여기에 더해 윤석열 정권의 노동에 대한 공격은 개악 수준을 넘어 파괴에 이르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서 보인 정부의 태도는 상식을 뛰어넘어 헌법을 부정하는 행태입니다. 또한 민주노총을 필두로 조직노동에 대한 전방위적 공세와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민주주의 후퇴요 노동에 대한 멸시입니다.

현장에서 터져 나온 “이렇게 살 순 없지 읺습니까?”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구호는 우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실질임금은 감소하고, 일자리의 질은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사회안전망은 개선이 아니라 후퇴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노동자 민중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까.

2023년은 민주와 반민주, 노동과 반노동의 대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 반민주, 반민생에 맞서는 투쟁을 전면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위기의 시대, 막연한 예측이 아니라 현실로 맞이할 노동자 민중의 고통을 막아 내기 위해 임금과 일자리를 지키고 취약한 사회안전망과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120만 조합원과 전체 노동자, 민중의 투쟁을 조직하고 승리로 마무리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파괴하는 정권은 지속할 수 없음을 명확히 보여줄 것입니다.

위기마다 노동자들은 양보를 강요받아 왔고, 그때마다 부자와 기득권의 배는 더욱 채워졌습니다. 이 악순환이 지금의 불평등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바꾸어야 합니다. 불평등 사회를 바꾸는 힘은 노동자들의 투쟁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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