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학 PD 추모사업회

CJB청주방송에서 10년 넘게 프리랜서로 일하다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뒤 세상을 등진 이재학 PD 3주기를 앞두고 추모집이 발간된다.

29일 이재학 PD 추모사업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이재학 PD 3주기 추모제와 추모집 <안녕, 재피>(노동자역사 한내·1만8천원·사진) 출판기념회가 동시에 열린다. 추모집 <안녕, 재피>는 지난 20일부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출간 모금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펀딩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다.

추모집 <안녕, 재피>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록과, 또 다른 ‘이재학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고인의 동생, 이재학 PD의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 직장 동료, 사망 이후 대책위원회를 이끈 활동가 등이 기록자로 참여했다. 김성희 작가가 그린 추모웹툰 ‘친구를 위하여’도 수록됐다.

추모사업회는 “이재학을 기억하거나 방송을 애정하는 사람들, 그리고 방송을 만드는 모두와 이 책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유족과 소송대리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모인 추모사업회는 3주기 추모집 발간을 시작으로 매해 추모활동을 이어 갈 예정이다.

2004년부터 청주방송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고인은 동료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다 2018년 해고됐다. 고인은 청주방송을 상대로 근로자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했다. 이후 2020년 2월4일 “억울해 미치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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