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동자 대투쟁.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최대 분출기이자 오늘날 민주노조운동의 골격을 세운 한국 노동운동사의 정점이다. 그렇다면 노동자 대투쟁의 뿌리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흔히들 해방 직후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의 몰락 이후 70년대 전태일 열사로부터 시작된 유신시대 노동운동을 시발점으로 본다. 60년대는 쉽게 건너뛴다.과연 60년대 노동운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부르짖으며 세상을 떠난 지 43년이 지났다. 전태일은 불꽃으로 사그라져 전설이 됐지만 그가 목숨과 바꾸고자 했던 근로기준법은 긴 세월 속에 부침을 거듭하면서도 여전히 살아 있다. 온통 한자투성이였던 근로기준법은 그새 한글로 바뀌었다. 청년 전태일이 대학생들을 찾아가 일일이 한자의 음과 뜻
철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수서발 KTX 경쟁체제 도입을 시작으로 한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획 때문이다. 그동안 철도산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민영화 몸살을 앓았다. 정부는 왜 이렇게 철도를 민영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노동자들은 왜 사활을 걸고 이를 막으려는 것일까. 철도를 둘러싼 민영화 논쟁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한 철도 노동자가 책을 썼다.
한국은 격차의 나라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남성과 여성 간 임금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008년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임금 불평등 수준은 최하위다. 물론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각 정권마다 1년에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껏 외쳤다.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안정도 단골메뉴였다. 하지
99도의 물은 매우 뜨겁다. 하지만 단 1도의 차이로 물은 끓어오를 수가 없다. 온전히 그 1도가 채워져 100도가 돼야만 물은 팔팔 끓게 된다. 그리고 그 끓는 물은 증기를 만들어 내고 기관차를 달리게 하는 힘을 갖는다. 단지 1도일 뿐인데 '뜨거운 것'과 '기계를 움직이는 동력'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낸다. &
“지금 촛불집회가 열리는 여기 시청광장에서 이한열 열사 장례를 치를 때 최루탄이 터지고 막 그랬어.”“근데 아빠, 이한열이 누구야?”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열리던 서울광장에서 만난 아빠와 딸의 대화다. 스스로를 광주세대로 부르는 아빠는 촛불세대인 딸에게 20대부터 50대까지 30년간 자신이
남미의 대표적 좌파 지도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지 3개월이 지났다. 조돈문 성공회대 교수가 최근 펴낸 (후마니타스·사진)는 차베스가 생전에 추진한 '21세기 사회주의 모델'이라는 변혁적 실험을 현지 취재까지 동반해 꼼꼼히 연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스스로 몸을 불사르며 전하고자 했던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외침이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의 노동자는 어떤가.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순옥 민주당 의원이 펴낸 (아름다운 전태일·사진)는 바로 이 의문에서 출발한다. 전태일 열사가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여기, 노동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변호사.민주노총 법률원과 오준호 작가가 지은 (미지북스·사진)은 노동자의 곁을 지켜 온 노동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2년 2월 민주노총 법률원이 설립됐다. 권두섭 변호사 등 4명의 변호사가 함께했다. 시작
초등학교 6학년 때 장학사가 온다고 전교 학생들 모두 일주일 전부터 쓸고 닦고 윤을 내며 청소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높으신 장학사가 다녀간 다음날 시끄럽게 떠드는 우리를 향해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장학사님이 광산촌에 사는 너희들 불쌍하다고 잘해주라고 했으니까 나 화나게 좀 하지 마라.”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는 이 문장은,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대표 허권·NH농협지부 위원장)가 10편의 창작동화를 묶은 그림동화책 ‘날아라 당근 우주선’을 펴냈다. ‘날아라 당근 우주선’에 수록된 10편의 동화에는 우리 농산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추양과 무군의 결혼식’, ‘호박아, 미안해&rsqu
가 다시 돌아왔다.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이 최근 을 내놓았다. 2005년 초판을 발간한 지 8년 만이다. 저자는 에서 한국 노동운동 태동기부터 이명박 정권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냈다. 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조선 말기 혼
사회과학 논문은 대체로 짜인 틀이 있다. 예컨대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맞는 가설을 세운 뒤 그 가설을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해 결론을 맺는 방식이다. 전순옥 민주통합당 의원의 워릭대 박사학위 논문은 그런 면에서 파격적이었다. 70년대 한국 여성노동운동을 자리매김하는 내용의 논문이었다. 여성노동자를 면담하면서 그들의 활동이 갖는 역사적 맥락을 찾는 방법을 사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2011 노동판례비평'을 출간했다고 2일 밝혔다.민변에서 매년 발간하는 노동판례비평은 대법원의 주요 노동 판례에 대한 평석이 실린다. 이번에 나온 '2011 노동판례비평'에는 △해고 서면통지의 효력 요건(전형배) △부당해고시 지급되는 단체협약상 가사노상금 규정의 해석(이용우) △개인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급의 임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상하이 파견군 총사령관인 시라카와 요시노리를 죽인 거사를 수행해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지대한 역할을 했던 분으로 추앙받고 있다.그런 그가 중국에 머물던 시절에 파업을 주도했던 노동운동가였다는 것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 이와 함께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 공원 거사 이전에도 폭
사회적기업은 과연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시장경제질서 속에서 이윤만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 또 다른 무언가를 가진 집단일까. 우리 사회에는 벌써 1천800여곳(인증 630곳·예비 1천200곳)의 사회적기업이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5만5천여개의 사회적기업이 있는 영국에 비해서는 아직 미약하지만 어느덧 성장기에 들어선 것이다. 어떤 이들이 사회적기업을 만들고
4·11 총선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언론사들은 격전지라는 이름으로 앞다퉈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이런 여론조사는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를테면 매일경제는 2일자로 서울 강남을의 여당 후보가 야당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선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김종훈 새누리당 후보와 폐기를 주장하는 야당의 유력 정치인 정
전국자동차노련(위원장 김주익)이 창립 50주년(2013년)을 1년 앞두고 조합원 교육서 3만부를 발행해 산하 노조에 배포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서에는 버스업종 노동조합의 역사와 연맹 조직현황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이에 따르면 연맹은 1963년 11월 산별노조인 전국자동차노조로 설립된 뒤 80년 신군부에 의해 산
갈등의 시대다. 우리나라 신문지면은 분란으로 가득 채워진다. ‘왕따’로 불리는 집단 괴롭힘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은 대표적이다. 학교도, 학부모도, 사회도 갈등을 치유할 대안을 만들지 못했다. 교육당국은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들의 문제로 치부하기도 한다. 용산참사와 쌍용자동차 구조조정 반대 옥쇄파업,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같은 대규모
적절한 타이밍이랄까. 진보대통합이 실패로 마무리되고 자유-진보연합이 공공연하게 운위되던 시기에 (정영태·2011·이매진, 사진)이 출간됐다. 역시 진보대통합은 파벌들 때문에 성사될 수 없었던 것인가. 그렇다면 민주노동당과 과거 진보신당의 통합파, 그리고 국민참여당이 새로이 통합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