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희 기자

(사)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대표 허권·NH농협지부 위원장)가 10편의 창작동화를 묶은 그림동화책 ‘날아라 당근 우주선’을 펴냈다. ‘날아라 당근 우주선’에 수록된 10편의 동화에는 우리 농산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추양과 무군의 결혼식’, ‘호박아, 미안해’, ‘좋아, 좋아! 오곡 비빔밥’, ‘아기마늘의 꿈’, ‘길쭉길쭉 건강지킴이 파’라는 제목에서 보듯 어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생경한 채소들이 등장한다. 섬초(시금치)나 당근·생강·고사리가 채소밭, 식탁에서 노래하며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운동본부가 “인스턴트식품에 길들여진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만든 음식의 우수성과 농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그대로다.

운동본부가 펴낸 그림동화책은 ‘날아라 당근 우주선’이 다섯 번째다. 2008년에 첫 번째 그림동화책 ‘채소가 좋아 좋아’를 펴낸 뒤 2010년 ‘농산물나라 친구들’, 2011년 ‘과일나라 친구들’, 2012년 ‘곡식이 좋아 좋아’를 내놓았다. 매년 창작동화 공모전을 통해 동화책에 실릴 작품을 엄선했다. 지난해 공모전에는 650편의 작품이 쏟아졌다. 6.5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0편의 작품을 전문 동화작가가 손을 봤고,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림을 그렸다. 전문 성우가 녹음한 구연동화도 별도 CD에 담았다.

운동본부는 동화책을 전국 8천400여곳의 국공립·사립 유치원에 무상보급하고 교육부에 1만3천권을 기증할 계획이다. 허권 대표는 “이 책을 아이들이 보고 듣고 읽으면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깨닫고, 우리 것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농업지키기운동본부는 농협 임직원들이 납부한 회비로 운영되고, 18개 지역본부를 통해 우리 농·축산물에 대한 홍보활동과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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