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부 선거 파행으로 우울한 민주노총에 간만에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 민주노총이 입주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 건물을 청소하는 용역노동자들이 해고될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민주노총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일을 계속하게 됐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경향신문 건물을 관리하는 새 용역업체가 기존 업체와 달리 정년을 만 65세로 규정하면서 기존 청소노동자들
빨간 꽃 노란 꽃 신발 가득 피어도, 하얀 국화 하얀 상복 천막 안에 쌓여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또 불어도 농성은 계속된다. 분풀이 불장난에 풀풀 재로 남아도, 가로정비과 철거반원 들이닥쳐도, 국정조사 굳은 약속 흐릿해져도, 돌고 돌아 농성은 이어진다. 녹슨 관절 철탑에서 삐걱대며 오늘 더 위태로운데 이제 또 봄이라고 한 발짝 봄 마중 나선 신발은 안전
중앙일보나 매일경제나 둘 중 하나는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28일 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정치면(중앙 7면·매경 5면)에 청와대 불교모임인 ‘청불회’ 회장 관련 기사를 실었다. 매일경제의 보도만 보면 청불회장으로 거론되는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을 평가하면서 “유 수석은 상당히 깊은 불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나 노동운동의 최우선 과제로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를 꼽는다. 실속 없는 소모적인 논란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문제만큼은 이견이 없다. 양대 노총을 중심으로 한 조직노동이 계급대표성을 회복하는 관건이기도 하고 한국 사회가 한 단계 질적으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허다한 담론과 주장과 반비례해 비정규직 조직
- 여성계가 ‘누드사진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심 의원이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 참석 중 누드사진을 검색해 감상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심 의원은 처음엔 “누군가 보내줘서 열어봤더니 그게 나온 것”이라 해명했었죠. 하지만 심 의원이 ‘누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 시행 3년째 되는 7월1일을 앞두고 타임오프 한도를 재설정하려는 노동계와 정부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지난 3년간 적용했던 타임오프 한도가 노조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정도로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국 단위 사업장이나 교대제 사업장을 조직하고 있는 노조의 특수성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을 꾸준
- 26일 서울광장 주변의 해고자 농성촌이 기습철거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서울 중구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울광장 근처 재능교육 본사에 설치돼 있던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의 천막을 기습철거하고 천막을 회수해 갔는데요. - 재능교육 노동자들은 노동계에 천막을 수소문해 다시 설치할 예정이었지만 4개 중대 경력을 투입해 천막 재설치를 막으려는 경찰에 가로막혔습니
경기도 시흥의 파카한일유압에서 다시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일주일 전 파카한일유압 사측은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무제한 실시한다고 밝혔다.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러하듯이 포장은 희망퇴직이나 실제는 강제 인력 구조조정에 가깝다. 희망퇴직으로 인원이 줄지 않으면 그 다음은 정리해고를 하겠다는 복선을 깔고 있기 때문이다. 좋은 말로 하면 적당히 &lsq
애플의 주도하에 일궈진 스마트폰 혁명은 글로벌 경제위기라는 불리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엄청난 속도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이제 모바일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른 인터넷 접속도구가 됐다. 이메일이나 메신저 확인은 사무실 책상을 벗어나 어디서나 가능하게 됐다. 더욱이 스마트폰이라는 기기와 친화도가 가장 높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 정부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억원 이하의 빚을 지고 있는 사람 중 6개월 이상 연체된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빚을 탕감해 준다고 발표했습니다. 나머지 채무의 상환기간도 최장 10년으로 늘어납니다.- 빚 탕감과 채무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데 드는 돈은 국민행복기금을 통해 마련할 계획인데요. 부실채권을 정리한 잉여금 등을 자본으로 채권을 발행해 재원을
2004년 콜트악기에서 해고된 노동자 사건을 맡았다. 목과 어깨 통증이 심했지만 오랜 기간 참고 일했던 한 노동자가 심리적 우울감에 빠져 일주일 가량 무단결근을 한 사건이었다. 결국 부당해고로 판정돼 복직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A지회장을 알게 됐다. A지회장은 그해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고 새 지회장은 해고된 그 노동자를 위
1. 노동시간. 무엇일까. 노동자에게 노동시간은 권리인가. 노동자의 시간, 노동자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면 분명히 자유이고 사용자에 대한 권리일 수 있겠지만 이 세상에서는 그건 결코 노동자의 시간이 아니다. 노동시간은 사용자가 자신의 사업을 위해 노동자를 부리는 사용자의 시간이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노동시간은 노동자의 권리일 수가 없다. 그런데도 권리라
필자는 2002년 3월8일 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 1공장 의장1부 예성기업에 입사했다. 예성기업 사장은 현대차 의장3부 부장을 하다 퇴직한 사람이었다. 출근 첫날 1공장 12라인 46반 쉬라우드(운전석 키박스) 장착공정에 배정을 받고 일했다. 업체 소장과 조장은 탈의실과 46반까지 안내했을 뿐 이후 모든 업무지시와 통제는 현대차 46반 정규직 조&midd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힘은 법가사상에서 나왔다고 한다. 법가사상은 결국 법을 엄격하게 집행함으로써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고 국가의 내실을 다지자는 사상이다. 법을 엄격하게 집행한다는 것은 곧 ‘신상필벌(信賞必罰)’의 원리, 즉 죄를 지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벌을 내리고, 공을 세운 사람에게는 상을 내린다는 원칙이 흔들림 없이 시행
다리 꼬았다. 다, 다리 꼬았다. 임원 후보 신발은 각양각색, 그러나 모두 다, 다리 꼬았다. 목 높은 등산화의 시대는 저물고 바야흐로 운동화 전성시대. 험준한 산 헤매던 '파르티잔(partisan)'들 이제 광야에서 고난의 행군을 준비한다. 두령을 뽑고자 한날한시 모였으나 우여곡절 끝 무산이다. 뒷말이 벌써 무성하다. 그 자리 드높던 구호가 무상하다.
정부가 선도부를 자처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가 첫 국무회의에서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구걸행위·쓰레기 투기·침 뱉기·새치기·과다노출·노상방뇨 등 경범죄를 저지를 경우 10만~20만원 이하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 벌금 50만원이 넘으면 현행범으로도 체포가 가능하다. 예컨대 &q
전국플랜트건설노조원 3천여명이 지난 16일 초단기 계약직 노동자 15명이 숨지거나 다친 폭발사고가 터진 대립산업 전남 여수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진상조사와 최고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 대부분은 하청업체로부터 다시 일부 공사를 넘겨받은 재하청업체가 모집해 작업을 해왔다. 또 낯 뜨거운 건설업계의 다단계 하청구조의 모순이 그대
- 성접대를 받은 사회 지도층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자신의 트위터(@HUH_Joonyoung)에 "고위층 성접대 관련자로 허준영의 이름이 돈다는데 있을 수 없는 음해다. 성접대 사건과 무관하다"고 썼는데요.- 허 전 경찰청장은 "명예 하나로 살아온 저의 인격에 대한 모독을 중지해달라"고 &qu
위기다, 위기다 했지만, 이보다 더 한 적이 있었을까. 민주노총이 임원선거에서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20일 오후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기호1번 이갑용 후보가 47.7%를 얻어 45.3%를 얻은 기호2번 백석근 후보를 앞섰지만 과반을 넘지 못했다. 찬반투표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A사는 베어링용 강구와 베어링용 테이퍼롤러를 만든다. 노동자들이 100명도 안 되는데 한 해 매출액이 400억원이 넘고 영업이익이 50억원을 웃돈다. 중소기업치고는 경영규모가 크고, 생산하는 제품도 동종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회사다. 베어링용 강구는 일종의 쇠구슬이다. 종류가 다양한데 주로 완성자동차 부품에 많이 쓰이고, 기계나 가전제품에도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