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공인노무사 자격을 취득한 지 20년이 된다. 1993년 2월 공인노무사 2차 시험을 볼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던 때가 엊그제 같다.노동법이 곧 노동자의 권리구제라는 생각을 갖고 91년에 1차 시험을 봤으나 93년에는 노무사 대부분이 사용자를 대리한다는 것을 알고 노무사를 할 것인가를 두고 많은 시간을 고민했다. 고민의 결과가 현재 모습이다. 노동자와
최근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망자는 ‘고작’ 3명이다. 생명은 고귀한 것이고, 이는 보스턴 희생자 3명에게도 해당된다. 하지만 죽은 숫자의 ‘터무니없는 적음’에 비해 해당국인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언론이 쏟아 낸 보도건수는 지나치게 많았다. 보스턴에서 테러가 일어나던 무렵 아프가니스탄에서는 CIA가 관여한 폭격작전 때문에 수십 명의 어린이가 떼죽음을 당했다. 그리고 매일 비슷한 숫자의 민간인이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의 잘못된 작전으로 죽어 나간다. 하지만 이 소식을 호들갑 떨며 대문짝만 하게 보도하는 매체
1880년대에 전 세계 노동자의 ‘하루 8시간 노동제’ 쟁취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1889년 제2 인터내셔널이 5월1일을 “국제적인 대투쟁의 날”로 결의한 것이 올해로 123주년을 맞이하는 ‘노동절’의 유래다. 투쟁은 탄압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노동절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동자들의 피값이 있었
- 알바연대를 비롯한 청년·청소년단체들이 5월1일 '제1회 알바노동자들의 메이데이'(알바데이)를 개최합니다. - 알바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자의 날, 알바들도 노동자임을 선언하겠다"며 "법에 명시된 노동자의 각종 권리 보장, 최저임금 인상, 알바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 영세 상인들에 대한 대책을 정부에
요즘 드라마를 꽤 보고 있다. 특히 케이블TV나 종편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들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소재의 참신함 등에 있어서는 지상파 방송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예능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렇게 TV를 보고 있다 보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가장 기초적인 역할을 하는 방송작가, 드라마 작가들에까지 생각이 미친다. 얼마 전 인터넷에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으나 제3차 한반도 핵위기는 지속되고 닫힌 개성공단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사적 용어를 동원해 ‘강 대 강’의 비난전을 벌이던 남북이 조금은 누그러진 모습을 보인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상황이 위태롭기는 하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한라그룹은 지난 97년 차입경영과 상호지급보증의 여파로 공중분해됐다. 잘 나가던 자동차 부품기업인 만도기계는 모그룹의 지시에 따라 지급보증을 서는 바람에 최종 부도처리 됐다. 한라그룹은 98년 미국계 사모펀드 로스차일드(Rothschild Fund)의 컨설팅에 따라 소그룹으로 재편됐다. 한라그룹엔 한라건설·한라콘크리트·한라I&C만 남았다. 만도기계는 (주)
올해 ‘최악의 살인기업’에 한라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양대 노총·매일노동뉴스·노동건강연대·진보정의당·민주통합당으로 구성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은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25일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광화문에서 남대문 방향,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꽃이 반긴다. 빨갛고 노란 그것들 먼저 아름다워 눈길 뺏는다. 가까운 건 크게, 저 멀리 것은 작게 보이기 마련이니 원근법이다. 소실점을 그어 본다. 선과 선이 만나는 거기 아득한 곳에 촛불이 반짝, 사람들 바짝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쌍용이며 용산·강정과 또 어디 송전탑 얘기다. 사
산업재해 추방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은 4월을 특별히 기념한다.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노조의 노동안전 담당자들은 이를 두고 ‘4월 투쟁’이라 부른다. 한국에서 노동안전의 역사를 말할 땐 언제나 ‘문송면과 원진레이온’이 앞선다. 88년 15살의 어린 소년 문송면이
오빠가 돌아왔다. 10년 만에 정규앨범을 들고 컴백한 조용필의 귀환에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환갑을 넘긴 그가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운스(Bounce)’는 제목 그대로 통통 튄다. 인생의 황혼을 노래할 줄 알았는데, 웬걸.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노래했다. 이러니 조용필은 오빠다. 조용필은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준비하며 특정 장
- 산재사망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 25일 발표한 '2013 최악의 살인기업'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게 생겼습니다.- 양대 노총은 6월에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최악의 살인기업을 전 세계 노사정에게 알리기로 했다는군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노동자의 안전을 담보로 한 저가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건설사들이 긴장해야 할 것
24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유상감자를 결정했다. 얼마 전 무상증자를 할 때까지만 해도 유상감자 의혹을 전면 부인하더니 이사회에서 급격하게 유상감자를 결정한 것이다. 결국 노조가 1년간 파업투쟁을 하면서 막고자 했던 자본유출 의혹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 유상감자로 최대 주주인 골든브릿지금융그룹은 140억원에 달하는 소각대금을 챙기게 됐다. 그동안 무
오래 전에 경찰조사를 받고 나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 잊고 지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벌금형이 확정됐다며 납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법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고 내 사건은 어떻게 처리됐을까. 재판을 받은 적도 없는데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면 당사자로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다시 재판을 통해 다툴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더 이
- 공정거래위원회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점포 이전·확장을 강요한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에 5억7천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인데요. 가맹사업법 위반행위에 단순 시정명령에 그쳤던 종전과 달리 과징금을 부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 24일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베이커리 업계 1위인 파리크라상은 2008년 7월부터 2011년 4월까지
한참 목욕을 하고 있는데 샤워부스 앞이 소란스럽다. 집 앞에는 서울에서 제일 크고 시설 좋기로 소문난 찜질방이 있다. 지역주민에게는 2천원까지 할인해 주니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주말이라 샤워부스 앞에는 3~4명씩 줄이 서있다. 문제의 시작은 샤워부스에서 5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물을 틀어놓고 서있는데서 시작됐다. 아이 앞에서 기다리던 한 할머니가 &
현대·기아차의 사내하청 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된 지는 꽤 오래됐다. 사내하청에 관한 불법파견 판정이 난 지 이미 7년이 넘었고, 지난주에는 기아차 광주공장 사내하청 노동자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분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에도, 노동자들의 몸을 내던진 요구에도, 시민사회의 지탄에도 현대·기아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 지난 18일 진주의료원에서 강제로 퇴원당한 왕아무개(80)씨가 병원을 옮긴지 이틀 만에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왕씨 외에도 추가 사망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왕 할머니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병원을 옮긴 뒤 숨진 환자가 5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경상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제
우리 정치권에서 정책 우클릭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여당에서 이를 주도하는 것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다. 경제민주화가 무리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는 발언에 이어 “대기업을 옥죄고 때리고 이런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박 대통령은 발언수위를 올려나갔다. 그러더니 지난 18일에는 "제가 생각하는 경제민주화는 대기업 스스로 국민
#1. 지난 대선에서 여야 후보가 경제민주화를 강력하게 제기하자 재벌들이 조직적 반대와 저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서도 대기업들의 압력이 거센 것으로 전해진다. 정년 60세의 단계적 의무화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자,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세대간 상생위원회가 1년이나 논의했던 정년 60세 의무화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