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7.18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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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탐대실
▲ 정기훈 기자

광화문에서 남대문 방향, 덕수궁 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꽃이 반긴다. 빨갛고 노란 그것들 먼저 아름다워 눈길 뺏는다. 가까운 건 크게, 저 멀리 것은 작게 보이기 마련이니 원근법이다. 소실점을 그어 본다. 선과 선이 만나는 거기 아득한 곳에 촛불이 반짝, 사람들 바짝 붙어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쌍용이며 용산·강정과 또 어디 송전탑 얘기다. 사라진 일터와 삶 터와 사람과 사랑 얘기 열쇳말 삼아 두런두런, 이야기꽃 활짝 거기 꽃밭 너머 소실점에 피어난다. 소실, 애초 거기 하얀 국화 줄줄이 피었던 꽃밭은 밀려나 아득하다. 꽃밭 일구려 사람을 밀었다며 원성 높다. 소탐대실이라더라.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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